SQ 사회지능 - 성공 마인드의 혁명적 전환
다니엘 골먼 지음, 장석훈 옮김, 현대경제연구원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성공 마인드의 혁명적 전환이라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회지능, 예전에는 IQ,EQ까지 들어보았는데 요즘은 SQ가 연구되어지고 있나보다. 교육학에서 다중지능이론에서 SQ를 들어보기는 했지만 SQ지능에 대한 책을 읽기는 처음이다. 책을 읽다가 간간히 한번씩 들어본 학자들이 눈에 보이니 약간은 친숙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책은 총 558P 구성된 책이다. 내가 보기에는 출판사에서 상업성을 배제하고 출판한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교육학 관련 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이 돈을 내고 책을 사기는 너무 두껍다. 좀 더 책의 두께를 줄이고 책의 내용을 시각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편집을 했다면 독자의 눈을 즐겁게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성공적인 인간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사회지능' 이것은 미래사회를 주도할 새인간형의 조건이라고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사회지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고 비언어적 신호를 함께 체험함으로써 다른 사람과 일체감과 유대감을 느끼게 하는 인간관계를 만드는데 조언을 해주고자 작가는 이 책을 쓴 것 같다. 교육학자 부버가 주장한 것처럼 나와 다른 사람의 관계가 '나-그것'의 관계가 아니라 '나-너'의 돈독한 관계로 발전되도록 하여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를 끈 부분은 어둠의 세 유형이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인간 유형 나르시스형, 마키아벨리형. 사이코 패스형으로 분류되는 인간유형을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접하는 용어이다. 하지만 각각의 인간유형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그런 유형은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접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 유형은 일종의 인격적 미성숙한 특징을 가진 유형이라고 설명하면 좋겠다. 세 유형을 감정이입면에서 부족한 유형이다. 한마디로 사회지능 적인 면에서 적은 점수를 받을 유형이라는 것이다. 이러 세 유형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집단을 저자는 사회의 고위층, 혹은 범죄자 집단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하였다. 나르시스형이나 마키아벨리는 회사의 사장이나 고위간부 등에서 볼 수 있고 범죄자 집단에서 살인을 저지르고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사이코패스 유형으로 분류한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보통 잘못을 저지르면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거나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한데 이 사이코 패스 유형은 전혀 그런 감정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그런 감정을 갖어야하는지에 그 이유 조차 알지 못한다니 이런 유형이 아직 접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르시형이나 마키아밸리 유형은 접한 적이 많은 것 같다. 극단적 나르시스 형에 저자의 설명으로는 타인은 자신을 찬양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그 유형의 사람들은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하찮게 보면서 자신만큼은 더할 나위 없이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 그들은 자기 기만에 빠져 성향이 철저히 이기적이다. 잘되면 내 탓, 못되면 남의 탓으로 돌린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유형의 사람들 몇 번 본 것 같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똑똑한 사람들 중에 많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점에서는 그들은 사회지능면에서 낙제점수를 면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키아밸리 유형에 대한 설명으로는 그들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하였다. 이런 유형들 영화 속에서 많이 패러디하여 제시한 것 같다.  세상의 규칙을 마음대로 뜯어고치는 미친 과학자로, 혹은 매력적이지만 냉혹한 범죄조직의 두목으로 그려지고 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비윤리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한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많은 인간유형이다. 그 유형은 계산적이며 거만하며 신뢰와 협동의 정신을 훼손시키는 유형으로 냉혈한이라고 표현하면 좋을 듯 싶다.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사람들간의 관계가 파편화되고 의사소통이 단절되고 나날이 삭막해져간다. 이런 시대에서 우울증환자들이 급증하고 이혼율의 증가로 편모,편부의 가정의 생겨나는 사회현실 속에서 우리의 메마른 감성을 적셔줄 수 있는 그런 지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책 속 저자가 설명하는 사회지능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사회지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다는 것은 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요즘 가장 필요로 하는 지능이 바로 사회지능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비인간적인 경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사회지능을 통해서 사람들 사이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시퍼의 눈물 1 뫼비우스 서재
마이클 코디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사후세계의 비밀을 알려준다는 소개글을 읽고 호기심을 갖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표지부터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책이고 죽음의 비밀을 밝혀줄 것이라는 생각에 읽게 되었는데 대략적인 내용은 부패로 얼룩진 카톨릭에서 새로운 종교가 생겨나게 되는데 그 종교의 이름은 영혼진리교이다. 이 책 속에는 여러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먼저 영혼진리교의 붉은 교황 사비에르는 인류를 구원할 목적으로 신의 존재를 증거하고자 죽음 이후의 세계를 규명할 목적으로 영혼 프로젝트라는 사업을 실행하게 된다. 그리고 그를 도와주는 인물 브래들리 박사는 치유되기 힘든 희귀병을 걸린 사람으로 광컴퓨터를 개발하여 교황을 돕고 있다. 그리고 샴쌍둥이로 태어났지만 분리 수술로 목숨을 건진 엠버라는 미모의 여인과 신경신호 해석장치로 연구중인 마일즈박사 등이 등장하여 소설을 전개한다. 영혼진리교가 종교는 혁신적인 교리로 무장하였다고 소개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무엇이 혁신적인 교리인지 알수 없었다.

책을 읽고 나서 개인적으로 실망한 책 중에 하나이다. 너무 스케일을 크게 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 작가는 무대를 세계로 잡았다. 광컴퓨터가 세계전체를 정전 상태로 만들고 요한 계시록에 나온 현상을 하나씩 실현시켜나간다는 부분이나 FBI를 등장시켜 주인공들을 지원해주는 장면에서는 너무 허무맹랑한 방법으로 소설을 전개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소설을 쓸 때 자기가 충분히 다룰 수 있는 영역을 설정하여 그 범위를 한정시켜 다루어야한다는 점을 작가는 간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었다. 종교적인 관점을 중점으로 잡을 것인지 아니면 첨단 의학적인 면을 중점을 다룰 것인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 범위를 확정지은 후 소설을 전개시켜야하는데 종교적인 면과 첨단의학기술를 마꾸 섞어나 매끄럽게 전개된다는 느낌보다는 작가가 억지로  짜맞춘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주인공 마일즈가 형과 등산하는 내용을 처음부분에서 언급해서 형과의 추억을 독자들에게 알리려고 했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설을 읽다보니 나중에 여자주인공과 탈출을 할 때 주인공의 산악기술을 써먹으려고 작가가 앞부분에서 그 내용을 넣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여자 주인공과 등산 말고 다른 방법 헬리콥터를 타고 탈출한다거나 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연구소에 다른 탈출방법이 있을텐데 산을 타고 도망친다는 내용을 길게 서술하여 보는 동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FBI 요원들이 브래들리 박사가 데리고 다니는 이리들 앞에서 크게 저항을 하지 못하고 쓰러지는 내용에서도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다. FBI요원이라면 첨단 무기를 가지고 다닐 텐데 어찌 2마리의 이리 앞에서 그리 쉽게 무너지는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카톨릭의 폐쇄적 형식주의 혹은 보수주의에 대해서 비난을 하려면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실례를 제시해야하는데 그런 내용도 전혀 제시되지 않고 소설의 끝부분에서 브래들리가 신의 둘째하늘이며 인간을 구원하러 왔으며 어쩌면 그가 주장한 내용이 진실일 수도 있다는 내용을 여운으로 남기며 끝나는데 전혀 공감도 되지 않고 그가 왜 영혼프로젝트에 집착했는지에 대한 작가의 의견이 그리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은 인간의 죽음에 관한 연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한 대한 것뿐이다. 인간의 죽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한번 정도 읽어볼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국의 송어낚시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리차드 브라우티건 지음, 김성곤 옮김 / 비채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편적인 여러 글들이 모여서 하나의 책을 이루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일관된 장문으로 구성된 글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머리 속에 담긴 여러가지 단편적인 생각들이 여러개 모여서 하나의 책으로 묶여서 나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그래서 독자들이 읽기에 어려운 느낌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뒤에 각 단편들에 대한 설명들이 간략하게 제시되어 있어서 그것들을 먼저 읽어주면 각 단편들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작가와 직접 인터뷰한 내용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어 인터뷰 내용을 통해서 작가의 사상과 문학관을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간간히 그려진 그림들도 추상적인 느낌을 주는 것들이 많아서 역시나 해석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 책은 60년대 특히한 형태의 소설로 출간해 전 세계의 문단의 주목받은 책이다고 한다. 세계가 주목한 책이라는 소개글에 읽게 된 책...이런 류에 책에 익숙하지 않는 나로서는 퍽이나 어려운 책읽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출간된 때 이 책은 강렬한 반체제 정신. 기계주의와 물질주의 비판. 목가적 꿈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허무감 등에 매료되어, 마치 성서처럼 이 책들을 대학생들이 들고 다녔다고 하는데 그들의 지적 수준은 상당히 높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같은 경우는 뒤에 소개된 글들을 읽지 읺고서야 해석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았다. 문화가 달라서 그런가하는 생각도 든다. 미국의 문화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있어야 이해가 되는 관용적인 표현도 많고 소개된 인물들도 그들에 대한 정보를 어느정도 가지고 있어야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제시되었다는 사실이 아마도 이 책 읽기 속도를 더디게 하는데 일조를 한 것 같다.

 

  세태를 풍자하는 작가의 정신이 각각의 단편적인 작품 속에 녹아들어있는 것처럼 보였다.그런데 개인적으로 독자를 고려하여 각 단편마다 좀 더 길게 작품을 썼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너무 적은 분량의 글 속에 풍자와 해학을 담으려 하니 너무 비판적이고 딱딱한 글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작가는 송어낚씨를 통해 현대의 산업화로 인해 물질주의 팽배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에 대해서 나름의 접근을 시도하고자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송어와 하천 혹은 호수와  오염에 관한 이야기들이 작품 속에 나열되기 때문이다. 책의 통해 자연이 소중함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는 경험을 갖을 수 있었던 같다. 절판되었다가 다시 출간한 작품인만큼 한번 읽어볼만한 책인 것은 확실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로코의 낙타와 성자
엘리아스 카네티 지음, 조원규 옮김 / 민음사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사진과 함께 사색적인 글들이 많은 책이다. 작가는 노벨 문학상을 받은 사람으로 그가 쓴 글들을 차례 차례 읽어나가면서 역시나 노벨상 받을 만한 실력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노벨상 작품과 친숙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인 나로서는 조금은 지루한 책읽기였다. 영화촬영을 위해 모로코에 방문한 그는 친구들과 동행하여 마라케시라는 지역에서 희망과 좌절 등의 여러 감상들을 적은 글을 쓰게 되는데 이 책이 바로 그것이다.

  책의 처음 부분에는 메디나 지도(마라케시의 구시가지)를 담은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옆으로 목차가  보인다. 이방인 눈에 보이는 모로코는 왠지 고독하고 쓸쓸한 느낌들이 묻어났다. 그리고 낙타에 관한 이야기가 책에서 여러 곳에서 보인다. 책의 곳곳에 보이는 낙타나 나귀의 모습들에 대한 작가의 동정의 감정이 담은 시선으로 쓰여진 글들로 인해 나 또한 책을 읽으면서 그 동물들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지울 수 없었다. 

  낙타를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가끔 텔레비전을 통해 둥굴둥굴한 눈과 가끔 껌뻑거리며 닫히는 눈꺼풀 등을 볼 때 참 선한 동물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책 속에서 '낙타고기는 맛이 좋소이다'하며 낙타를 도살하기 위해 그것들을 끌고 가는 모습을 서술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인간이 못 먹는 고기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품으며 낙타고기를 먹는 행위 자체가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문화적 차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선한 느낌의 동물. 평생 인간의  여행을 위해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데 이용되다가 결국 마지막엔 인간의 먹이로 죽이는 것에 대해서 왠지 거부감이 강하게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하지만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해야한다.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관심을 갖지 않아 심리적 거리나 지리적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나라인 모로코의 문화에 대한 새로운 지식들을 습득하게 된 것 같다. 한 나라의 문화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재래시장에 가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책 속의 저자 또한 그 나라의 시장을 가서 보고 느낀 생각들을 '수크 (시장이라는 뜻)'라는 부분에서 서술해 놓았다. 서로 밀고 당기는 흥정에 재미와 그 속에서 느낀 작가의 깨달음들을 세심하게 표현하여 독자들이 마치 그곳에서 물건을 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였다. 그리고 눈만 빼고 모두 베일로 가린 여성들의 모습들을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아직은 여성에게는 폐쇄적인 모로코의 문화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우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나라 모로코에 대해서 쓴 작가의 글을 통해 마라케시를 마치 구석 구석 살펴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곳에 매일 매일을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일상의 모습을 통해 진솔하면서도 소박하고 우리에게는 약간의 낯선 나라의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가진 것 같다. 책을 통해 내가 마치 모로코로 여행을 떠났다 방금 전에 집에 도착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생생한 삶의 현장들을 골고루 담은 칼라 사진도 모로코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 경제학
유병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여자들을 위한 맞춤형 경제학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이다. 이 책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세상살기 무섭다는 것이다.  저자는 현대는 모든 것을 계산하고 저울질하고 어떻게 하면 경제적으로 풍족할 것인가가 최우선이 되는 시대라는 것이다. 경제를 모르면 가난하게 살 수 밖에 없으니 빨리 정신차리라고 외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나이에 경제에 눈을 떠야 노후가 행복해진다는 책...읽으면서 왜 이렇게 세상 살기가 나날이 힘든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결혼이 보험이 되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책....그리고 혼자 살려면 더 더욱 경제관념이 투철해야한다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래도 지금이라도 책을 통해서 경제에 대해서 눈을 떴구나'하는 생각과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는 생각으로 조금은 마음이 덜 불안했다. '아껴야 잘 산다'는 생각은 예전 그러니까 어릴 적부터 가져왔던 생각이니 난 낭비와는 거리가 비교적 먼 사람이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자금이 불리는 것에는 많이 어두운 편이다. 그러니 책에서 제시한 방법들을 익혀둘 필요성을 느꼈다.

   책 속에서 '남자는 아싸! 가오리만 찾는다'라는 부분이 있다. 읽으면서 웃기기도 했지만 요즘 남자들은 참 현실적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혼 남성들사이에 우스개 소리로 배우자 유형을 다섯가지 '오리'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첫째는 '황금오리'로 의사, 변호사. 약사처럼  여자 벌이로만 먹고 살 수 있는 유형이라는 것이다. 약사 남편을 일명 셔터맨이라고 부르며 웃은 적이 있는데 이제는 수긍이 간다. 그리고 둘째 유형으로 '청둥오리'인데 교사, 공무원처럼 안정적이고 시간 많고 노후대비가 되는 유형이다. 세째 유형으로는 ' 유황오리'로 맞벌이는 아니지만 경제에 밝고, 재산 불리는데 일가견이 있는 유형이다. 네째는 '집오리'로 큰돈은 못벌어도 그나마 맞벌이이다. 다섯째  전업주부이면서 경제에 밝은 것도 아닌 유형인  '탐관오리' 라는 것이다. '탐관오리' 문학 시간에만 들어봤던 단어가 여기에 쓰일 줄이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싸! 가오리'가 있는데 무남독녀에 재산 많고 명줄 짧은 여인을 말한다.

   여성 배우자 유형을 우스꽝스럽게 분류하였지만 웃음이 나오기 보다는 왠지 싸늘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 인지 암튼 책은 무척이나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가득 찬 내용들로 구성되어있다. 저자는 영화나 드라마처럼 백마탄 왕자가 나타나 가난한 집 여성을 아내로 삼는다는 그런 일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이 되었다고 독자에게 이야기한다. 어쩌면 드라마나 영화가 우리를 현실에서 벗어나 정신을 못차리고 꿈의 세계를 계속 헤매게 만드는 요인을 제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 말처럼 현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을 실제로 직접 본 적은 아직 없다.

  

  ( 개인적으로 사랑한다면 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한다면 라면만 먹고 살아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의문을 품어본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나를 이 책의 저자는 어쩌면 아직 고생을 덜해서 그런 위험한 생각을 가진다며 조언을 해줄 수 있다. 하지만  난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만 상대의 조건만을 보고 결혼하여 15년 후에 불행한 결혼에 대해서 후회하는 케이스를 봤기 때문에 무조건 경제적 조건만을 보고 결혼하는 일은 위험한 생각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은 좀 부족한 듯 싶더라도 서로 노력을 하여 조금씩 재산을 늘려가는 일도 나쁜 일은 아닐 거라는 생각한다. )

 

   다시 책 속으로 들어가서 작가는 젊을 때 언제부터 경제관념에 눈을 뜨냐에 따라 나중에 그러니까노후에 얼마나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설명들을 많이 한다. 그리고 여성과 남성의 돈 모으는 스케일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여성들이 돈에 대한 그릇을 넓히라고 강조한다. 시집갈 밑천을 모으는 것에만 한정 짓지 말고 좀 더 크게 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중에 이혼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리 고려해두라고 말한다. 또한 여성들의 창업의 성공사례를 예시하여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또한 남편을 길들이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 남편을 길들일 때는 야생동물을 길들이듯이 하라는 글을 읽으면서 아직 결혼을 안해서 잘 모르지만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다양한 조련법을 사용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돌고래 조련법, 개코 원숭이 조련법, 등등 다양한 조련법등이 소개된다. 이 방법은 여성이 남성에게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남성이 여성에게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부부가 서로 사랑을 전제로 선한 마음으로 서로의 성장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전제가 되야 할 것이다.

  집장만 재태크에 대한 설명을 한 부분에서는 좋은 정보를 새롭게 알게 된 것 같아서 나름대로 메모를 해두었다. 집을 장만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알아두어야 할 것 같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결코 알지 못한다. 어차피 집을 장만하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니 빨리 알아둘수록 좋을 것 같다. 주변에서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자신이 스스로 정보를 찾아서 알아두어야 한다.

   여성들의 미래에 대한 준비를 위해서는 꼭! 읽어둘 필요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였고 여성의 심리나 여성들의 행동들의 특징들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것에 적합한 조언을 해주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앞으로도 생각날 때마다 자주 읽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루라도 빨리 경제관념에 눈을 뜨는 것이 필요하다. 결혼을 하든지 하지 않던지 언제나 부모님 곁에 머무를 수 없다는 사실은 명백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성에게 의지하려고만 하지 말고 여성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갖어야만 당당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