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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의 하루
김영글.안희제.정우열 지음 / 을유문화사 / 2026년 5월
평점 :

🐾 김영글, 안희제, 정우열 작가님의 『반려인의 하루』는 고양이, 식물, 강아지와 함께 살아가는 세 작가가 ‘반려’의 의미를 다정하고도 깊게 풀어낸 에세이다.
🐾 김영글 작가님은 길고양이 출신의 세 고양이 요다, 모래, 녹두와 함께 살아가며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도 사랑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고양이와 함께 살아본 적이 없었는데 고양이집사님의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집사님의 마음을 엿본 느낌! ㅎㅎ
🐾 안희제 작가님은 집 안의 식물로부터 거리의 나무, 곤충, 이끼까지 반려의 범위가 꼭 동물에게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평소 곤충을 극혐 하는 나로선 작가님의 말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요즘 키우는 미니 연꽃을 키우며 느꼈던 뿌듯함도 느낄 수 있어 읽는 내내 즐거웠다. 뭔가 포레스트 느낌 나고 사랑스럽고 몽글몽글한 느낌을 받은 글이었다.
🐾 그리고 정우열 작가님은 오랜 시간 함께한 반려견 풋코와의 시간을 통해 사랑한 뒤에 남는 것들과 이별을 감당하는 마음을 담고 있어 계속 눈물이 차올랐다. 진짜.. 마음의 준비를 하더라도 슬픈 건 어쩔 수 없다...
🐾 ‘반려’라는 단어가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를 곁에 두는 일만은 아니라는 걸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함께 살아간다는 건 예뻐하는 마음만으로 되는 일이 아닌 매일 들여다보고 돌보며 기다리는 일. 그리고 때로는 가슴 아픈 결말까지 감당하는 것이란 게 너무 먹먹해졌다. 나 또한 강아지를 키우고 있기에 정우열 작가님의 이야기가 더 슬펐는지도 모르겠다.
🐾 특히 고양이, 식물, 강아지라는 서로 다른 존재를 통해 반려의 의미를 넓혀가는 구성이 좋았다.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사랑할 수 있고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스며들 수 있으며 떠난 뒤에도 사랑은 사라지지 않고 다른 형태로 남는다는 것은 많은 울림을 주었다.
고양이, 강아지, 식물 등 반려할 수 있는 모든 것들과 인간과 종은 다를지언정 함께 살아가면서 쌓이는 마음과 교감은 말로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더 깊게 와닿을 책이고, 꼭 동물이 아니더라도 곁에 있는 존재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