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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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광고 카피 도감』은 일본 광고 속 짧은 문장들을 모아 엮은 카피 컬렉션이다. 오하림 작가님이 직접 고르고 번역한 광고 문구들은 단순한 마케팅 문장이 아니라 한 시대의 감정과 태도를 담은 기록처럼 읽힌다.


일본 광고 특유의 여백과 과장 없는 솔직함. 그리고 말을 아끼는 미덕이 페이지마다 고스란히 남아 있어 ‘도감’이라는 제목처럼 필요할 때 펼쳐보며 문장을 관찰할 수 있는 도서의 느낌!!


📖 일본 광고 카피들은 독자를 설득하기보다 조용히 말을 걸고 한 발 물러선다. 그래서인지 문장을 읽고 나면 바로 이해했다기보다 마음속에서 한 박자 늦게 의미를 이해한다. 카피가 만들어진 배경과 감상이 덧붙여 있어 읽는 내내 편안했다. :) 


모야마현 난토시 홍보 포스터에 적힌 '도시는 사람이 만든다. 시골은 신이 만든다.'라던가 가와이 입시 전문 학원의 '습관이 된 노력을 실력이라 부른다.'라던가, 일본담배산업의 공익광고의 '담배를 든 손은, 아이들의 얼굴 높이였다.' 같은 카피 문구를 보며 '와.. 카피문구를 직관적이고 부담 없이 이렇게 깔끔하고 정갈하게 쓴다고?'란 감탄이 연달아 터졌다. 


📖 광고인데도 물건보다 사람의 마음이 먼저 보이고 소비를 부추기기보단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이 지점에서 일본 광고가 왜 ‘감정의 언어’라고 불리는지 체감하게 됐다. 진짜 뭔가 일본 감성 충만해서 즐거웠당!


나도 마케팅을 하지만 항상 어려워하는 부분이 '카피'였다. 아름다운 카피 문구보다는 자극적이고 구미가 당기는 문구들만 생각했었기에 이 도서를 읽고 너무나도 감명받았다.


카피를 적는 분들도 수십 번 고민하고 작성하는 게 카피인 만큼 그 퀄리티가 남다르다는 것도, 고객의 마음에 와닿는 것도 너무나도 멋졌다.


『일본 광고 카피 도감』에는 심금을 울리는 카피,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카피가 너무나도 많았다. 일 할 때, 옆에 꽂아두고 가끔씩 꺼내봐도 좋을 것 같다. :)


📖 『일본 광고 카피 도감』은 카피를 공부하려는 사람에게도, 그냥 좋은 문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잘 맞는 도서다. 정독해도 좋고, 아무 페이지나 펼쳐 한 문장만 읽고 덮어도 충분하다.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시대에 이렇게까지 말을 아끼는 문장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꽤 설득력이 있다. 진심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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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장례식
조현선 지음 / 북로망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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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완벽한 장례식』은 종합병원 ‘매점’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스무 살의 주인공 나희는 매점을 지키며 일한다. 이곳에는 평범한 손님도 오지만, 어딘가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찾아온다.


그들은 음식을 주문하듯 조심스럽게 ‘부탁’을 남기고, 그 부탁은 대부분 살아 있을 때 끝내하지 못한 말과 연결돼 있다. 


✉️ 첫 챕터를 읽는 순간, 예전에 봤던 <주군의 태양>이란 드라마가 생각났다. 그 드라마에도 여주인공이 귀신을 보고 일을 해결해주기도 해서 뭔가 비슷하단 느낌을 받았다.


다만 그 드라마와 달리 『나의 완벽한 장례식』은 너무나도 힐링물이란 것. 진심 누가 드라마라도 내주면 좋겠단 생각이든 도서다. 올해 읽었던 힐링 도서중에 제일 재밌었다. 진짜!! 완전히 몰입해서 읽을 정도!


✉️ 제일 인상 깊었던 챕터는 첫 번째일 수밖에 없었다. 견주의 입장에서 고양이를 홀로 두고 떠난 미용실 사장님의 마음이 너무나도 와닿았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들은 죽는 순간 딱 한 가지만 기억한다는데 미용실 아줌마는 미용실 작은 문을 왜 열어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꼭 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희에게 부탁했을 때, 너무나도 공감되고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잘 적응한 루비도 너무나도 예쁘기도 하고.. ㅠㅠ 


진짜 나희 너무 착하고 따뜻해..🥲


✉️ 반려묘를 두고 떠난 미용실 사장님, 치매 걸린 아내를 두고 떠난 남편, 고립된 채 살다가 떠난 고등학생, 췌장암을 앓다 떠난 친구 등 다른 에피소드들도 너무나도 따숩고 힐링이었다. 


✉️ 물론 좋은 귀신만 있는 법은 없었다.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깽판 치는 귀신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나희'는 강단 있게 자신의 소신대로 잘 나아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기특하고 예쁘게 와닿았다.


✉️ '진심 가장 완벽한  K-힐링 소설'이란 출판사의 도서 소개가 찰떡으로 어울린다고 생각한 도서라서 힐링도서 좋아한다면, 귀신 나오는 판타지물 같은 것도 좋아한다면!! 정~~말 강추드리고 싶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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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은 모두 토요일에 죽는다
정지윤 지음 / 고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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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당은 모두 토요일에 죽는다』는 가상의 캠퍼스 ‘S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따라가는 연작소설집이다.


이곳에서 토요일은 단순한 요일이 아니다. 한 주의 끝이자, 악의가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날이다. 마약, 방화, 폭발, 협잡 같은 사건들이 교내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악당’이라 불릴 만한 인물들이 있다. 


🏫 캠퍼스라는 비교적 안전하고 엘리트적인 공간이 순식간에 범죄의 무대가 되는 설정부터가 매우 도른자의 냄새가 솔솔 났다. 『악당은 모두 토요일에 죽는다』라길래 빌런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이건 캠퍼스 전체가 미쳐 돌아가는 이야기였다.


🏫 교수님의 고양이를 잃어버린 대학원생들의 <거짓말쟁이 고양이 보고서>, 올가미로 시작해 올가미로 끝나고 불탄 <그을린 올가미>, 우인터뷰어가 밝히는 우교수의 비밀 <한국역사물리학의 기원과 발전>, 반사회단체와 S대 마약 조직이 연루된 <너무 일찍 터트린 샴페인의 위험성에 대하여>, 세 사람의 작당모의를 담은 <최인들의 정치학>, 만악의 근원인 'S대 연구소 지하'에 잠입한 대학원생들 <보급형 친구와 함께한 토요일>까지!!


총 6개의 단편을 'S대'를 주제로 일어난 개별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마지막엔 하나로 연결되는 점을 알게 되고 뭔가 '아! 이거였어!'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 각 단편마다 등장하는 좋은친구가 계속 등장하길래 이건 대체 뭐지? 싶었는데 '진심.. 아... 이거였어!'라고 머리가 띵했던 결말.ㅎㅎ 진심 결말까지 다 읽어야 이야기들의 구심점을 찾을 수 있는 도서다.


거기에 단편이 끝날 때마다 작가님의 후기가 있어서 작가님의 의도를 엿볼 수 있어 그 부분도 좋았다. 


🏫 진심 인물들이 다들 하나같이 어딘가 나사가 풀려 있어서.. 진짜 괴짜 같은 느낌이 강했던 SF소설이라 혹시 자극적이고 도른자 많이 나오는 소설 좋아한다면 강추드리고 싶음. 진심 인물들이 돌았음. 


🏫 내가 다녔던 대학교도 학교 내 정치이야기 들으면 재밌었는데 이 소설은 완전 캡사이신이라서 더 자극적이라 도파민 팡팡 터진다. 그리고 대학원생은 어딘가 돌아있다란 문장이 계속 생각났던 글.


표지도 예뻐서 너무나도 몰입이 잘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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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겁쟁이 보디가드
곽선조 지음 / 대영문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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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겁쟁이 보디가드』의 곽선조 작가님은 1990년대 후반부터 경호 현장을 지켜온 그 자신을 스스로 '겁쟁이'라고 칭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나약함이 아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무기였다. 주변을 더 살피고, 더 치밀하게 대비하며 경호해야 할 인물을 최선을 다해 지키는 것.


탈북 과학자 경호, 이혼 소송 현장 대치, 회사 대표의 경호부터 연예인과 아동 경호까지! 작가님은 현장에서 사람을 지켜온 한 경호원의 체험을 통해 책임과 직업윤리, 인간다움에 대해 전하고 있다. :)


😎 '겁쟁이 보디가드..?' 이 문장은 보디가드에 어울리지 않는다. 대중들이 아는 보디가드는 뛰어난 운동신경과 운동으로 다져진 몸, 검은 정장과 선글라스, 전문적인 경호원 느낌이 강했는데 작가님의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의문스러웠다. 무서운데 어떻게 경호원을 업으로 삼으셨던 거지..?


하지만 도서를 다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한 분으로 자신의 업무에 대한 책임과 프라이드가 대단하단 걸 느꼈다. 


😎 『나는 겁쟁이 보디가드』에는 작가님이 경호를 했을 때 경험했던 배고픔과 생리현상, 긴장 속의 침묵, 책임과 죄책감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보면서 정말 몰입해서 읽었다.


보디가드하면 뭔가 단단한 느낌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이미지가 완전히 깨졌다. 보디가드도 결국엔 사람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겁이 나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사람의 태도를 보면서 현장이 얼마나 치열한지 보여준다. 그래서 읽다 보면 보디가드의 세계를 구경한다기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짊어진 우리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겹쳐 보게 됐다.


난 작가님처럼 세상을 열심히 살았는가..? 뭔가.. 날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달까? ㅠ 약간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 작가님의 글이 너무 재밌어서 술술 읽히기도 했고, 어디에서도 접하지 못할 이야기라 매우 흥미롭기도 했다. 일에 책임을 지고 사는 사람, 혹은 보디가드를 꿈꾸고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진심 재밌었던 에세이!👍


그리고 작가님 너무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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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까지 비밀이야
안세화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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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서 조난당한 세 친구와 우연히 만난 대학생 백산. 네 사람은 조난당한 곳에서 죽는다고 생각하여 동굴 안에서 각자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세 친구는 여자, 술, 도박 문제와 같이 일탈의 비밀을 털어놓는데 반해 대학생 백산은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한다.


죽는 줄 알고 비밀을 털어놓았던 그들인데, 다행히 구조되어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세 친구는 살인자라고 말한 백산을 고발하다 못해 그의 뒤까지 뒤쫓게 되는데..


⛰️ 도서 뒤편에 "오늘 이곳에서 나눈 말은 죽을 때까지 비밀이야."라는 문구가 도서를 다 읽으니 공감됐다.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3명 이상 알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란 말.


일단 『무덤까지 비밀이야』에서 친구는 세 명, 거기에 백산까지 포함하면 총 네 명이 각자의 비밀을 알고 있는 것이기에 비밀이라 하기엔..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다.


⛰️ 친구 세명과 살인범이라고 고백한 백산 총 네 명의 인물의 일상이 무너지고 서로 날을 세우며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데.. 그 모습이 기괴하다 못해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지 계속 의심하면서 보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도 사실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고 결말을 맞이했다. 진심 심리스릴러의 끝판왕!👍


⛰️ 책을 덮기 직전, 작가님의 말을 읽었는데 정말 너무나도 공감했다. 한 번 사는 세상 이 세 인물들 같은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선택을 매우 잘해야 한다는 점. 진짜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더니 이 인물들은 자신들의 삶이 있음에도 왜 계속 진탕으로 가려는 거지란 의문이 계속 들었다.


또한, 마지막 그들이 불편하다 느낀 인물을 치우고 나서 과연 발 편히 뻗고 잠들 수 있었을까? 란 생각도 함께 들었다. 그들의 삶은 과연 안온할 수 있을까?


⛰️ 책 제목이 진짜 찰떡으로 잘 지었단 생각을 했다. 진심! 안 읽은 사람들 꼭 읽어보세요. 사람이 강박을 가지면 어떻게 무너지는지 잘 보여주는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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