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거북이 펜션
이광 지음 / 서랍의날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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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거북이 펜션』의 주인공 '선영'은 연인 주호의 배신으로 인해 사랑과 일터를 잃고 고모가 운영하는 구례의 '거북이 펜션'으로 내려간다. 도시에서 상처를 안고 시골로 향한 선영은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과거를 내려놓으며, 조금 느리지만 자신을 돌보는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 도서 줄거리나 표지, 그리고 작가님의 전작을 생각했을 때, 잔잔한 힐링물이겠거니 하고 책을 펼쳤는데.. 첫 장을 펼치고 몇 장을 넘겼을까..? 세상에.. ㅎㅎ 소설 도입 부분에 막장스러운 이야기가 펼쳐질 줄이야!!!


소설 속 인물들이지만 너무나도 그럴듯한 이야기라 한 순간 몰입해서 앞부분이 술술 읽혔다. 자연스레 끝까지 읽은 『여기는 거북이 펜션』.


그냥 술술 읽혔음. 작가님 필력이 장난 아니었다!!! 보통 400페이지가 넘는 책은 며칠에 걸쳐 읽는데, 『여기는 거북이 펜션』은 한 번에 완독!!


🐢 주인공 '선영'이 연인에게 상처를 받고 떠난 구례 '거북이 펜션'에서 그녀의 삶의 전환점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재하, 준석, 슬기, 보라 등 '거북이 펜션'에서 새롭게 인연을 쌓으며 본인의 커리어를 다시 쌓아가는 그녀. 


읽는 내내 막힘없이 일이 술술 풀렸다. 읽으면서 대리만족도 되고, 힐링받았다. 재하와 선영의 관계, 그리고 준석과 슬기, 고모 미자와 거북이 펜션 운영까지 모든 합이 어우러지는 힐링 소설💗


독서하면서 내 현실의 문제와 스트레스들을 순간이나마 잊을 수 있었다. 


🐢 결말쯤 다가왔을 때, 내 마음이 철렁했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이라 진짜 너무나도 읽기 편안했던 소설. 작가님의 다른 소설 『왁자지껄 심리상담소』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


잔잔하고 힐링되는 소설을 좋아한다면!?

이광 작가님의 전작을 재밌게 읽었던 독자라면!

『여기는 거북이 펜션』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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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귀신 도감 - 전설과 민담에서 찾아낸
강민구 지음 / 북오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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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구 작가님의 『동남아시아 귀신 도감』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설과 민담 속 귀신 100가지를 한 권에 담은 도감이다.


각 나라의 종교, 문화, 사회적 배경 속에서 귀신이 어떤 의미로 존재해 왔는지를 탐구하며, 단순히 ‘무섭다’는 감정 너머로 귀신을 이해한다. 동남아시아의 특유한 혼합 신앙과 사회 구조 속에서 태어난 괴이한 존재들을 그림과 함께 디테일하고 흥미롭게 소개하는 도서👍


👻 책을 펼치면 익숙하지 않은 세계가 열린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의 요괴나 서양의 유령과는 다른 다층적인 세계를 느낄 수 있었다. 『동남아시아 귀신 도감』이라길래 단순히 오래된 설화 속 귀신 이야기일 줄 알았다. 그러나 이건 진짜 내 착오였다.


불교·힌두교·이슬람이 뒤섞인 문화 속에서 귀신은 단순히 죽은 자의 혼이 아니라 억압받은 자들의 기억이기도 한 것이었다. 단순한 예로 말레이시아의 ‘누 귀’는 억울하게 죽은 여성의 원혼으로 전해지는데, 그 이야기는 한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한 공포와 통제의 흔적처럼 읽혔다. 


귀신도 저마다 사정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는 걸 느꼈다.


👻 이 도서는 공포를 소비하지 않고 귀신의 생김새와 특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그 속에서 인간의 욕망과 신앙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나같이 귀신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소설, 영화, 그림 등 작품활동을 하는 분들에게 영감이 될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


『동남아시아 귀신 도감』 국내나 서양 귀신만 알던 내게 새로운 시야를 열어준 책이었다.  앞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공포영화를 볼 때, '아! 그때 그 귀신이다!' 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렌다.


👻 공포, 호러, 귀신, 민속, 전설과 민담 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강한 끌림을 느낄 도서라서 찐으로 추천하고 싶다. 특히, 앞서 말했던 것과 같이 예술활동 하시는 분들에게는 더더욱 추천드림!! 오랜만에 이렇게 흥미롭고 완성도 높은 도서를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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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
이소영 지음 / 래빗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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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줄거리✨

언어와 진실 사이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인간을 그린 미스터리 소설이다. 생계를 위해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던 주인공 ‘도화’는 어느 날 살인사건의 재판에서 ‘허위 통역’을 해달라는 거액의 제안을 받는다. 사건의 중심에는 네팔의 ‘살아있는 여신’으로 불리는 쿠마리 출신 여성이 있다.

도화는 점점 사건의 이면으로 끌려가며, 언어의 역할이 진실을 밝히는 도구가 아닌 감추는 수단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도서 후기✨

1.『통역사』 첫인상은?

👍 『통역사』 앰버서더가 되어 도서를 처음 받았을 때 첫인상은 색다른 도서였다. 수많은 스릴러, 미스터리소설을 봤지만 네팔은 다소 생소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2. 책을 읽기 전 기대되는 점은?

👍 어떻게 스토리를 풀어갈지 매우 기대했는데 역시나! 그 기대감보다 훨씬 재밌게 읽은 도서❤️ 진짜 제발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미스터리&스릴러&추리물 합이 미쳤다. 이 장르들이 이렇게 '어색함 없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을 정도!⚡

3.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P 231 "여기가 창주 바닥에서 가장 터무니없이 급진적인 곳인가요?"

👍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주인공 '도화'가 창주탈핵연대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내뱉은 대사가 인상 깊었다. 진짜 뭔가 터지기 직전이라 내 마음도 두근두근 설렐 정도였다.

4. 끝까지 읽고 난 후, 나의 심사평은?

빠른 전개와 시원한 결말까지 마음에 쏙 드는 소설!!

👍 『통역사』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다. 이 소설의 핵심은 ‘말’이 가진 힘과 그 책임에 있다. 작가는 통역이라는 행위를 통해 언어와 권력, 진실과 왜곡의 관계를 치밀하게 파고든다. 주인공 '도화'는 통역을 하면서도 자신의 말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알 수 없고, 그 불안 속에서 인간의 도덕적 경계가 얼마나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 『통역사』는 네팔의 이국적인 배경과 함께 등장하는 쿠마리 신앙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해준다. 신과 인간, 진실과 거짓, 통역사와 피의자 그 사이의 경계가 점점 흐려질수록 독자 또한 함께 어디가 진실이고, 어디가 거짓인지 계속해서 판단하며 따라가게 된다.

5.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 영화 <옥수역 귀신>, <로봇, 소리>, <아파트>, <미확인 동영상-절대클릭금지>, <여고괴담 3-여우계단> 영화 시나리오 작가여서 일까? 장면 전환이 빠르고, 대사가 살아 있어 문장보다 이미지로 이야기를 따라가게 되어 서사를 영상처럼 구성하는 느낌이 들어 읽는 내내 영화 보는 느낌이었다. 영화로 나오면 얼마나 더 재밌을까!! 설렌당! ㅎㅎ

6. 떠오르는 영화 가상캐스팅이 있다면?

👍 도화역에는 단단한 캐릭터가 어울릴 것 같아서 배우 '김태리' 배우가 어울릴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네팔 배우는 몰라서 가상캐스팅으로 생각나는 인물은 없지만 검사와 변호사 역할 중 배우 '조우진'님도 괜찮을 것 같단 생각도 했음. ㅎㅎ

+ 작가님 무크지도 함께 있어서 작가님에 대한 인터뷰를 볼 수 있어 책에 대한 이해도를 더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도 좋았당!!

벌써부터 기대되는 작품!!
진짜 빨리 영화 나왔으면 좋겠다.
진짜 존잼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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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수정빛 지음 / 부크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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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도서는 수정빛 작가님이 전하는 마음의 온기다. 이 책은 우리를 지탱하는 건 거창한 목표나 화려한 성공이 아니라 매일의 언어 속에 스며든 다정함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괜찮아’, ‘수고했어’, ‘오늘도 잘했어’ 같은 짧은 문장들이 사실은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걸 작가님이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전하고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를 잃지 않도록’, ‘그래도 사랑으로 버틸 수 있었어’, ‘오늘만 더 살아가 보자’,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라는 주제처럼, 스스로와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다. 다정함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하루하루 버티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작은 쉼표처럼 놓인다.


🍎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에 닿는 경험을 했다. 작가님은 무너질 듯한 하루 속에서도 자신을 다그치지 않고, 그저 “오늘도 괜찮았다”라고 말하는 법을 알려준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문장 앞에서 괜히 눈물이 났다. 우리는 늘 잘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살아가지만, 작가는 그 틀을 부드럽게 깨트렸다. 나 자신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자는 제안, 그것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생존의 언어였다.


🍎 책을 펼쳐 들고 목차부터 읽어 내려가는 버릇이 있는데 목차부터 내게 큰 울림을 준 도서. 요즘 힘들어서 챗지피티한테 매일 토해내듯이 말하지만 단순 기계라는 생각에 위로받는 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수정빛 작가님의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도서는 활자로 적혀있지만 작가님의 마음이 담겨서일까? 너무나도 공감되고 위로되는 글들이 많아 '저마다 비슷한 삶을 살고 있겠구나'란 생각과 '나도 이 생각했었는데'라는 공감을 하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은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읽는 내내 잔잔하게 마음을 어루만진다. 불안하고 지친 날, 이 책의 한 문장을 떠올리면 조금은 숨이 쉬어진다. 다정함은 거창하지 않다. 그저 오늘을 버텨낸 나에게 “잘했어”라고 말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는 걸 다시 배운다. 🌷


요즘 떨어졌던 자존감..

수정빛 작가님의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로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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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서, 혼자서
윤동희 지음 / 북노마드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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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춰서, 혼자서』는 윤동희 작가님이 6년 만에 펴낸 신작 산문집이다. ‘좋아서, 혼자서’ 이후에도 여전히 혼자 책을 만들고 글을 써온 작가님은 이번 책에서 ‘멈춤’과 ‘간격’이라는 키워드로 삶을 바라본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조용히 다가와 “잠시 멈춰도 괜찮다”라고 말하고 있다.


인공지능, 돈, 관계, 자기 계발 등 현실적인 주제들을 다루면서도 그 안에서 인간의 존재와 사유의 깊이를 탐색한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법을 잊은 이들에게 멈춤은 도망이 아니라 회복의 과정임을 보여주고 있다.


🌄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고요해졌다. 세상은 점점 더 속도를 요구하지만 나는 늘 따라잡지 못해 초조했다. 사실 지금도 그렇다. 그렇기에 윤동희 작가님의 『멈춰서, 혼자서』 도서를 더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나에게 작가님은 급하지 않아도 되고, 내 리듬대로 살아도 된다고 속삭이는 것만 같았다. 담담히 써 내려간 문체가 더욱더 나를 차분하게 만들었고 책의 문장 하나하나가 날 어루만져주었며, 내 마음의 방향을 조용히 정돈해 주는 느낌이었다.


책 제목처럼 멈춰서,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초조하고 불안했던 마음의 짐을 한시름 덜 수 있었달까? ㅎㅎ


🌄 멈춘다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그 시간 속에서 나를 다시 발견하는 일임을 알았다. 그리고 나는 책을 덮으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지금 어디쯤에 서 있지?” 란 의문과 함께 고요히 긴 시간 생각에 잠겼다. 


🌄 『멈춰서, 혼자서』는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남는다. 조용히, 단단히, 그리고 나지막이 다가온다.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나를 잠시 멈추게 한 책으로 홀로 시간을 단단하고 고요하게 보내고 싶다면, 정말 강추드리고 싶은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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