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불만 영문법 - 초보의 심정을 모르는 기존 영문법 책들에 대한 불만 46가지
장지현 지음 / 성안당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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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부제는 지은이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학원 강사 생활을 하면서 중고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진정한 영어를 발견하는 기회를 가졌다 한다. 많이 안다는 것과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다르다. 배움을 주려면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가르침 받는 이들의 심정을 잘 알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서문에 EBS의 문법 설명을 보면서 공교육 개그라고 표현했는데 일부 수긍하는 부분도 있다. 실제 영어권 사람들이나 영어를 외국어로 구사하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정확하게 문법에 들어 맞지 않아도 충분하게 의사전달이 가능하니까.

 

 그렇다고 지은이가 문법에 들어맞는 문장들을 평가 절하한 것은 아닐 것이다. 예전에 미대사관 직원이 표현이 이상하지만 눈이 부신 한국어 문장으로 인터뷰하는 장면을 티브이에서 본 것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미리 암기한 것인지 평소 본인 실력인지 모르겠지만 교과서롤 옮겨온 듯 줄줄 읊는 게 아닌가. 언어란 것이 여러 기능이 있는데 구사하는 언어가 세련되고 표준어에 가까우면 대화하는 상대방은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보여준다. 내 한국어 실력보다 월등한 그의 문장 속에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었다. 좋은 문법 실력이 흠이 되진 않는다는 것.

 

 문제는 한국어 정서적인 특성이나 초심자들의 외국어 공포가 많은 경우에 문법엥서 기인했다는 점이다. 책에는 아예 이런 독자가 읽어주었으면 한다면서 영문법을 힘들어하는 다양한 들을 나열해놨는데 개념 이해 없이 암기가 전혀 안되는 스타일과 현재완료는have+p.p와 같은 문법 공식만 암기하고 응용 안되는 사람의 유형인 경우, 그리고 기존에 목차가 꽉 잡힌 책에 노이로제 새길 것 같은 사람에게 가장 적합할 것 같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정형적인 문법서적은 버리지 말고 이 서적을 다 읽고서 다시 읽으면 새로운 느낌일 것이니 일독 후 펼쳐보길 추천한다. 같은 책이지만 새롭게 보일 것이다.

 

 총 4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수십년간 영어서적들이 독자들의 구미에 맞게 표지만 세련되게 바꾸고 물가상승률에 상응하게 책 값만 올려놧을 뿐, 문법 자체를 설명하는데 다양한 시도를 하지 않았음에 안타까워 하면 이 책을 집필했다 한다. 정확한 목차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언어의 흐름을 깨지 않는 선에서 나눠놓았고 처음에는 차례로 읽지만 나중에는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존 영문법 책들의 설명서나 가이드격 서적이라고 생각하며 읽으면 될 듯.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시제부분과 가정법을 친절하게 설명했으니 이 부분만 유독 어려워서 절절매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유용할 것이다. 나도 해당 문법 내용을 다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설명을 따라 읽으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내가 기존의 영문법 책들에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이유


시작 01 나는 영어를 못한다 
시작 02 이 책에 대해 
시작 03 영어 공부에 대해 

초보의 심정을 모르는 기존 영문법 책들에 대한 불만 46가지

불평불만 01 우리말과 영어는 어순이 ‘완전’ 반대라고? 
불평불만 02 ‘명사’에 무슨 종류가 그리 많아! 
불평불만 03 난 솔직히 ‘be 동사’를 모르겠어 
불평불만 04 be 동사와 형용사를 왜 따로 배워야 하는데? 
불평불만 05 동사의 ‘3단 변화’, 왜 하필 3단이야? 
불평불만 06 동사의 ‘현재형’도 엄연히 원형이 ‘변화’한 거다 
불평불만 07 동사의 ‘과거형’은 그냥 무작정 외우는 거라고? 
불평불만 08 동사의 ‘미래형’을 이해했다면, 이제 ‘조동사’를 이해해야 할 시점 
불평불만 09 도대체 ‘분사’는 어디에 쓰는 거야 
불평불만 10 ‘현재분사는 능동 형용사다’를 백날 외운들 말이 나올까? 
불평불만 11 그놈의 지긋지긋한 과거분사(p.p.) 
불평불만 12 be -ing, be p.p.는 기계처럼 외우고 있는데… 
불평불만 13 수동태는 능동태를 뒤집은 거라고? 
불평불만 14 1형식 ~ 5형식, 이거 모르면 말 못해? 
불평불만 15 보어, 몰라도 말만 할 수 있으면 되는 거 아냐? 
불평불만 16 문장 형식에 집착하는 헛짓거리를 그만두자 
불평불만 17 ‘5형식 문장’은 좀 이상한 것 같아! 
불평불만 18 전치사는 너무 많아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어 
불평불만 19 동명사! 동사가 명사로 변한 거니까 명사랑 같다고? 
불평불만 20 to 부정사, 무책임하게 이걸로 때우자는 거네? 
불평불만 21 하나의 문장에는 동사가 한 개만 있어야 한다? 
불평불만 22 무슨 구, 무슨 절은 왜 그렇게 많은지! 
불평불만 23 관계대명사, 지겹도록 외웠건만 써먹은 적이 없다 
불평불만 24 “관계대명사를 이용해 두 문장을 합치시오”좀 그만하면 안 돼? 
불평불만 25 관계대명사의 생략? 원래 없었던 거 아냐? 
불평불만 26 what도 관계대명사야? 
불평불만 27 12시제? 정말 그걸 다 사용하기나 해? 
불평불만 28 완료시제에 또 세 가지? 
불평불만 29 일단 ‘현재완료’나 제대로 알자 
불평불만 30 이놈의 공식 have p.p. 정말 미쳐버리겠어! 
불평불만 31 과거완료는 현재완료를 한 칸 뒤로 옮기면 되나? 
불평불만 32 명사절을 이끄는 접속사 that? 좀 쉽게 말하면 안 돼? 
불평불만 33 가주어-진주어, 이런 건 왜 만들었을까? 
불평불만 34 동격의 that? 그냥 ‘있으나 마나 한 that’이라 하자! 
불평불만 35 테이크아웃, 체크인… 구동사 모르고도 잘 쓰고 있었네 
불평불만 36 구동사, 외우려니까 끝이 없는데… 
불평불만 37 관계부사, 이 이름도 싫어! 관계대명사랑 비슷한 건가? 
불평불만 38 when, where가 관계부사? 의문사 아냐? 
불평불만 39 how, why는 관계부사야, 아니야? 
불평불만 40 관사? 골치 아프게 이딴 걸 왜 쓰는 거야? 
불평불만 41 관사는 a나 the 중에서 고르는 거 아냐? 
불평불만 42 가정법, 짜증 유발 금메달! 
불평불만 43 시제랑 뜻이 맞질 않아. 도대체 가정법의 원리가 뭐야? 
불평불만 44 영문법을 통틀어 가장 싫은 게 ‘가정법 공식’이다 
불평불만 45 가정법 공식 중 얄미운 삼총사 would, could, should 
불평불만 46 ‘새라면 날아갈 텐데.’ 말고 진짜로 쓸 만한 예문을 달라고! 

그밖에 알면 영어가 쉬워지는 것들

마무리 01 긴 문장을 쉽게 해석하는 방법 
마무리 02 진짜 평범한 구문이 힘이다 

 

 친구 중에서 영어가 징그럽다고 말하는 아이가 있었다. 외국어 자체도 낯설은데 배우는 와중에 관계대명사니 집합명사니 하는 단어들까지 이중고를 겪어야 해서 학습 자체에 흥미를 잃었는데 이게 점수를 내야하고 취업을 위해서는 필요불가결한 영역이라 그 친구의 목을 조르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토익서에 부사적 용법이 어쩌고 써있으면 그 걸 한참이나 들여다 보면서 샤프로 신경질적이게 그 부분을 몇 번이고 계속 긋던 그 친구가 이 책을 봤다면 영어를 새롭게 보지 않았을까. 다른 영문법 책들처럼 도표가 나오지만 공부의지를 흔들리게 할 정도로 딱딱하거나 양이 많지 않으니 소설 읽듯이 천천히 음미해나가면 되겠다. 여러모로 유연하게 설명하는 책이라 편하게 읽힌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내 경우에 언어는 경험이고 반복 학습의 산물이며 절박함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 본다. 미국의 거지도 영어는 하니까. 누군가 문법에서 좌절하고 눈물 흘리고 있다면 해당 문법 챕터의 한문장씩만이라도 무식하게 외워보라 추천하고 싶다. 실상 영어대화시에 문법을 따로 생각할 시간은 없다. 그저 문장 자체가 입에 붙고 머리에 박히면 이후에 시간 날때마다 살을 붙여 더듬거리다가 이야기 하는 실력도 갖추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영어가 입밖으로 나오는 게 정말 미치도록 힘들고 부끄럽다면 너댓살 아이들이 한국말 하는 것에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크게 위로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에겐 더듬거리고 말이 안되는 문장으로 의사절달하던 시절을 거쳐 지금에 이른 것이니 모든 학습에 첫머리에 선 사람들은 모두 어린 아이다. 이 책의 도움을 받아 포기하지 말자.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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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시대가 던진 질문의 답을 찾다
권희정 지음 / 꿈결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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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쟁쟁한 저자와 그들의 서적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굉장히 매력적인 책이다. 한 권의 책을 완전히 소화시키려면 그 책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사회적 배경과 저자의 위치 작가의 세계관 등을 면밀히 알아야만 한다. 책에 등장하는 개별 서적의 지은이들은 당시에 스스로 가진 의구심을 풀어나가고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시대적인 요청에 따른 소명이라 생각하며 글을 썻을 것이다. 세대를 아우르는 고전과 명저인 36권의 서적들을 6개의 챕터로 나눠 담았다.

 

 특히 원전으로 읽었던 앨빈 토플러의 미래의 충격은 시간이 오래 지나 기억에서 가물거렸는데 책속에서 다시 만나니 그 느낌이 새로웠다. 개인적으로 미래예측에 관심이 커서 앞으로 동향을 파악하거나 장기간 벌어질 일들을 가상으로 시뮬레이하는 책들을 주로 찾아 보고 있다. 이러한 미래학이란 것이 최근이 아니라 이미 1944년에 등장하여 3차 대전 가능성과 미국과 구소련의 냉전 체제를 전망하는 일을 수행했었다고 한다. 70년대에 나온 이 책은 밀레니엄을 지나온 이 시대에도 그 법칙이 똑같이 재현되고 있다. 

 

 그는 변화의 가속화와 일시성, 새로움, 다양성 이렇게 세가지가 초산업 사회의 특징이라 말한다. 휴대전화를 예롤 들면 확연히 그런 부분을 느낄 수 있다. 벽돌폰이라 불리는 초기 모델을 시작으로 지금의 휴대전화 산업은 하루가 멀다하고 신형 모델들을 쏟아낸다. 토플러가 제시하는 원칙대로면 그가 지적하는대로 문제가 발생하는데 바로 선택 과잉의 문제가 발생한다. 심리적으로 인간은 무언가 선택하기 위해 여러 요소를 고려할 때는 상당한 에너지 소모가 요구된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단순히 선택에 시간이 걸리고 좀 더 힘을 들이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은 여지 때문에 결정을 내려야하는 입장에선 결국 주체성을 확립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개성을 추구하고 이를 존중하는 와중에 다양성은 필연적이지만 여기서 초래된 다양한 문화는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심적으로 불안하게 만든다. 과학 기술의 발달은 가속화 되고 있지만 인간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적응력에 한계가 있다. 

 

 토플러는 그래서 미래의 충격을 정의하길 인간 유기체의 적응 체계와 그 의사 결정 가정의 과도한 부담에서 야기되는 육체적 심리적 고통이라 한다. 변화가 빠르면 이에 적응하기 위해서 인간은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이 그 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가 과도하게 작동하면서 인간 스스로를 해치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일전에 서평한 메이커스를 보면 1인 1공장 체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긍정적인 부분에 못지 않게 다양성의 부작용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메이커스 - 크리스 앤더슨

http://blog.naver.com/lawnrule/120191328015


함께 읽을만한 미래 진단 서적들.

 

10년 후 일의 미래 - 트렌즈(Trends)지 특별취재팀

http://blog.naver.com/lawnrule/120190554677

 

메가체인지 2050 - The Economist 편집부

http://blog.naver.com/lawnrule/120175104741

 

 책들 중에는 저자와 서적이 너무나 유명해 언급되는 경우가 많아 작품의 내용을 알다보니 이를 마치 읽은 것처럼 착작하는 책들도 있었다. 하나 같이 명저들이지만 나름의 필요와 인상적이게도 새롭게 보이는 책들에는 목차에 따로 표시를 해두었다. 추상적이고 광범위한 사회전반적 개념을 다룬 책들이라 기존에 서평했던 책들과 교차점이 많아서 나중에 다시 읽으려 계획했다. 그리고 박제가의 북학의가 등장한 것도 신선했다. 서구권 작가들이 주류인 곳에서 한국인의 이름이 보이니 너무나 반가웠고 내용 또한 학창시절 배운 지식의 연장선이어서 나름 읽는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

 

 이미지 자료가 많이 첨부되어 있고 세련된 편집으로 책을 소개하는 잡지한 권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제 페이지에 나오는 꼼꼼한 각주로 읽기 편했고 마지막 부분에 저자에 대한 대략적 설명과 함께 독서할 책을 추천해주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애초에 독자 대상이 고등학생이었기에 문장 수준이 어렵지 않아 읽기가 수워했으며 내부에 다시 작은 제목들로 내용 분류를 해놨기 때문에 한눈에 책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대여섯장 분량이 한 묶음이라 짧은 숨으로 읽으며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다루는 책이 36권이라 모든 책을 깊이 있게 다루기엔 지면상의 한계가 있어서인지 읽고나면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핵심되는 부분 위주로 쉽게 서술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읽는다면 만족스런 독서가 될 것이다. 특히 저자는 책을 읽으며 나는 왜 이 책을 읽고 어떤 인물이 되고자 하는지 질문하길 권하고 있다. 단순 지식습득 이상의 것을 얻고 싶다면 그냥 페이지를 넘기지 말고 사고과정을 거치면 자신만의 눈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Chapter 1.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다 :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질문들

1. 500년 뒤에도 인류가 살아 있을까? -『도둑맞은 미래』, 테오 콜본, 존 피터슨 마이어스, 다이앤 듀마노스키
2. 문명의 종말을 부르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문명의 붕괴』, 재레드 다이아몬드
3. 넘치거나 부족한 인구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인구론』, 토머스 맬서스
4. 세상의 변화 속도를 어떻게 따라갈까? -『미래의 충격』, 앨빈 토플러
5. 차고 넘치는 재화가 풍요로운 삶을 보장할까? -『작은 것이 아름답다』,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
6.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참된 가치관은 무엇인가? -『히든 커넥션』, 프리초프 카프라

Chapter 2.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 인류와 문명에 관한 물음표
7. 동물적 본성을 버리는 것이 인간다움의 조건일까? -『털 없는 원숭이』, 데즈먼드 모리스
8. 착하고 도덕적인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 왜 이기적일 수 있는가?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라인홀드 니버
9. 국민이 국가를 만드는가, 국가가 국민을 만드는가? -『국화와 칼』, 루스 F. 베네딕트
10. 대중의 생각은 항상 보편적이고 옳은가? -『대중의 반역』, 오르테가 이 가세트
11. 지능이 높으면 능력도 뛰어날까? -『다중 지능: 인간 지능의 새로운 이해』, 하워드 가드너
12. 우리가 도덕적이기 때문에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일까? -『이타적 유전자』, 매트 리들리
13. ‘일’이 반드시 힘들고 고통스러워야 할까? -『호모 루덴스』, 요한 하위징아
14. 어떨 때 인간은 가장 행복할까? -『존재의 심리학』, 아브라함 H. 매슬로

Chapter 3. 문명은 진보하고 있는가? : 역사를 만드는 일곱 가지 코드
15. 누가 역사를 만드는가? -『천안문』, 조너선 D. 스펜스
16. 역사의 대변혁을 이끄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혁명의 시대』, 에릭 홉스봄
17. 창조적 소수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역사를 바꾸었는가? -『창조자들』, 대니얼 J. 부어스틴
18. 역사가 예술을 만드는가, 예술이 역사를 만드는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아르놀트 하우저
19. 프로테스탄티즘은 어떻게 부를 정당화시켰는가?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 베버
20. 과학의 새로운 발견은 역사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객관성의 칼날』, 찰스 길리스피
21. 미지를 향한 탐구는 어떻게 역사를 변화시켰는가? -『인간 등정의 발자취』, 제이콥 브로노우스키

Chapter 4. 정치가 인간 사회를 바르게 이끌 수 있을까? : 인본주의와 권력의 함수관계
22. 정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북학의』, 박제가
23. 군중과 권력의 본질은 무엇인가? -『군중과 권력』, 엘리아스 카네티
24. 권력은 어떤 형태로 군중을 지배하는가? -『감시와 처벌』, 미셸 푸코
25. 국가의 리더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은 무엇인가? -『맹자』, 맹자
26. 우리가 원하는 사회의 모습은? -『유토피아』, 토머스 모어

Chapter 5. 올바르게 산다는 것의 참된 의미를 찾아서 : 철학의 이유
27. 올바른 삶이란 무엇인가?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28.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29. 자연의 존재로서 살아가는 인간의 길은 무엇인가? -『장자』, 장자
30.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것인가? -『채근담』, 홍자성

Chapter 6. 충돌인가, 공존인가 : 동양과 서양, 야만과 문명, 질서와 무질서의 변주
31. 서양 지식 사회는 동양을 어떻게 왜곡하고 재단했는가? -『오리엔탈리즘』, 에드워드 사이드
32. 무엇이 세계의 대립과 충돌을 야기하는가? -『문명의 공존』, 하랄트 뮐러
33. 비과학적인 것은 모두가 미개한 것인가? -『야생의 사고』,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34. 신화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가? -『신의 가면』, 조지프 캠벨
35. 과학이 발전하면 어쩔 수 없이 환경이 파괴될까?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로얼드 호프만
36. 불규칙해 보이는 자연 세계에도 질서와 법칙이 존재할까? -『카오스』, 제임스 글리크

 

 해당 서적은 <월간 고교 독서평설>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만든 것이기 때문에 중고생들 교양활동을 위해서 적극 추천이며 일반 교양 습득 원하는 독자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독서를 좋아하더라도 시간을 내서 36권을 섭렵해 제대로 음미한다는 것은 실로 어렵다. 이 책을 통한다면 등장하는 모든 책을 읽지 않아도 저자와 교류하는 시간을 갖음으로써 이런 부분에서의 갈증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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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숨겨진 과학 - 노래하고 낄낄대는 동물 행동에 대한 이해
캐런 섀너 & 재그밋 컨월 지음, 진선미 옮김 / 양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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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숨겨진'이라하여 관심을 끄는 책이다. 대개의 사람들이 동물을 좋아하거나 생물학적인 궁금증에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될 것 같다. 나 또한 마찬가지고 어린시절 동물을 주제로한 퀴즈 프로그램을 열심히 청취했던 세대이고 동시에 네셔널지오그래픽과 같은 동물 다큐멘터리라면 앞뒤 안가리고 일단은 예약 청취하거나 녹화를 불사하는 열혈 시청자다. 그러니 목차나 내용설명을 둘러보기도 전에 당연히 이 책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뭔가 조류학자나 야생생태학자가 현장경험을 글로 풀어낸 선명한 컬러 이미지가 가득한 역동적인 책을 상상했는데 오히려 그런 점에서 예상 외의 책이었다.

 

 일단 저자가 그러한데 캐런 섀너는 신경심리학자로서 백악관 컨설턴트 및 디스커버리채널 글로벌에듀케이션의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쥐가 어떻게 학습하고 고양이가 어떻게 꿈을 꾸는지를 연구했다. 재그밋 컨월 저자 재그밋 컨월는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신경심리학과 교수이며 신경동물행동학의 세계적 권위자다. 살아 있는 동물을 대상으로 최초로 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했으며 복잡한 소리를 지각하는 대뇌피질의 메커니즘을 연구했다. 오지에서 동물을 접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이들을 연구하는 사람들인 것.

 

 공저자는 조지타운대에서 임상심리학과 신경생태학을 강의하는 학자들이다. 이 책을 읽는 순서란 것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프롤로그|동물을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에필로그|인간의 본성을 다시 생각하다 부분을 모두 먼저 읽고 시작한다면 더욱 즐거운 독서가 될 것 같기에 추천한다. 과거에는 사람만이 영혼이 있고 근육과 외피가 이를 둘러싸서 영혼을 지상에 머물게 하는 유일한 생명체라 생각했다. 이것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아 이성사고에 대한 믿음이 큰 서구사회에서도 동물 애호가인지 여부와는 별개로 인간의 특별함을 여기서 구하는 인간본위적 사상에 기대는 이들이 대개인 듯 하다. 

 

 이런 사고방식에선 군집생활을 하는 개미가 가진 협동성이나 죽을 때 무덤을 찾는 코끼리의 행동이 인간이 가진 특성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개별 독립개체나 미개한 짐승들이 가진 본능의 일부라 본다. 하지만 만약에 동물이 서로 노래하고 춤추며 웃는 것이 사람과 비슷한 특성과 유사한 기전에 의한 것이라면 이러한 능력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며 우리 스스로를 이해할 기회가 더욱 많아진다. 달리 말하자면 다른 동물들에게서 뚜렷하게 보이는 어떤 행태가 인간의 경우에는 별도의 의식과정을 거쳐야 하거나 퇴화된 것으로 볼 수도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에게만 고유한 속성이라 생각했던 것들을 역으로 동물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한번은 누군가가 논쟁을 벌이길 개는 꿈을 꾸지 못한다는 것 아닌가! 나는 개를 어려서부터 키웠고 지금도 두마리 가정견을 기르지만 강아지들은 한결같이 밤에 잠꼬대를 했다. 낑낑거리다가 너무 심해지면 깨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날은 유독 더 심하게 그러는 것 같다. 꿈만이 아니라 실제 물고기나 박쥐 등도 서로 돌보고 감정을 공유하며 경쟁하기도 하고 와중에 질투와 복수도 한다는 것이 과학적 자료에서 밝혀졌다. 인간의 것이라 생각한 것들이 실제 공유된다면 동물에게도 유사한 방식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인간에게만 있을 것 같은 자아란 개념이 동물에게존재한다는 것이다. 자아가 있다는 것은 군집속에 들어가 있어도 자신만의 특성을 이해하고 서로를 구분지을 줄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능에만 하고 올오지 기계적인 면만 존재한다 가정하면 서로 사라지거나 다치더라도 복사체의 연속이기 때문에 서로가 슬플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들도 가족을 잃거나 기쁜 일이 있으면 소리를 내거나 몸짓으로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비디오 장면을 보면 과학자가 아니라도 자신과 타방을 구분지어 인식한단 것을 대번에 알 수 있다. 실제 실험에서는 이타적 행동까지 하는 것도 확인이 되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여타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인식에 근거해 결정을 하는데 다른 동물들도 똑같이 자신들이 다른 개체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는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다만 지금 이순간도 과학의 발전으로 양자역학수준에서의 분자와 세포에 이르는 연구를 통해 접점을 발견하고 이로써 인간의 본성에 더욱 다가서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총 3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다. 내 경우엔 3부 사회화가 제일 재밌었다.

 

프롤로그|동물을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


제1부 감각
1. 전기로 가득 찬 세계
2. 진동에 감사하다
3. 소리로 찾고 대화하다
4. 맛과 촉감

제2부 생존
5. 위험을 알리고 살아남기 위한 전략
6. 얼음개구리와 꿈
7. 바다와 육지에서 벌어지는 동물들의 마라톤
8. 스트레스

제3부 사회화
9. 재치와 계략 그리고 재미
10. 엿듣고 속이다
11. 박자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다
12. 구애, 결혼 그리고 사랑

에필로그|인간의 본성을 다시 생각하다
참고문헌
옮긴이의 글|놀랍고도 정교한 생명체의 비밀
찾아보기

 

 중학교 때 뭔 모르고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라는 그의 처녀작 때문인지 아니면 어렸을 때 과학 탐구 생활용응로 구입했던 개미 기르기 키트 때문이었는지 나는 개미가 좋다. 부록인 찾아보기에도 개미라는 키워드에 달린 페이지수가 유독 많다. 1부에 등장하는 진동에 감사하다편에는 흰개미에 관한 것이 나오는데  아프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건축물과도 같은 탑을 만든다. 이러한 붉은 흙집은 6미터 높이로 짓는데 멀리서 보면 거대한 동상 같다. 말을 하거나 건축기술을 가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자기조직화 원리란 것이 적용된 결과라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설명한다. 유사하게 마치 무리를 이뤄서 거대한 물고기가 춤추듯이 보이도록 이동하는 바닷물고기떼도 마찬가지.

 

 

 

 아직 이러한 개미들의 집짓기에 관한 연구는 현재 진행형으로 명확하게 답이 나온 것은 아니다. 이전에 개미들을 인간의 세포에 비유한 책이 있었는데 하단의 링크다. 책에서 공명이나 진동을 통해 대화 없이도 무리를 짓고 외부 세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건축에 관해 댐을 짓는 비버나 땅을 파는 두더지도 이들처럼 건축능력을 있게한 특별한 감각을 가진 동물들이다. 

 

사이보그가 되는 법 - 알록

http://blog.naver.com/lawnrule/120180083229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듯 동물들 특히 양서류에게도 이런 점이 예외 없다는 게 의외였다. 양서류인 이구아나가 엘니뇨와 같은 악천후로 해조류 공급이 부족해지면 스트레스 상황이 오는데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수준을 낮춰주는 주사를 일부 개체에만 실시하자 엘니뇨 이후 돌아온 섬에는 주사를 맞은 이구아나들만이 살아남았다. 이는 스트레스 반응을 빨리 멈추는 동물이 더 많은 단백질을 보전하여 화나경에서 살아남을 기회가 더 커진다고 결론 내렸다. 우리는 스트레스 상황에 당장 죽진 않지만 서서히 죽어가는ㄱ ㅓㅅ이다. 

 

 인간과 타생명체 사이를 무언가 피라미드처럼 수직적이고 상위 하위 체계를 갖춰서 조종하려드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비슷한 본성을 공유하는 유기적인 관점에서의 조화로운 생명체의 일부라는 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에필로그에 이어서 엄청난 양의 참고문헌 리스트가 나오는데 서두에 이러저러한 책의 이미지를 참고했다고 이야기가 나온다. 책을 읽는 내내 이미지가 한 컷도 없던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이들이 개정판이라도 낸다면 그땐 이미지가 추가되길 기대해본다. 

 

 

 

자연이 하는 일에는 쓸모 없는 것이 없다.

 

- 아리스토텔레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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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월급쟁이
존 아쿠프 지음, 김은화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드라마에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다가 터뜨리는 장면에는 사표를 내는 것이 자주 쓰인다. 실제 개인들은 이러한 경우에 스스로의 선택인 경우일지라도 엄청나게 큰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월급쟁이가 홧김에 그랬든 술에 절어 엄청난 고뇌속에서 내린 결단의 산물이든 소위 말하는 밥줄을 자기 손으로 끊는 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해서 아무 계획도 없이 이직이나 사직을 한다면 더욱 심각한 문제다. 게다가 회사란 것이 업무능력만 좋아서 만사형통이면 이런 일이 덜하겠지만 회사 자체에 부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생기고 연봉 등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못된다든가 여럿이 모여 일하는 곳이라 관계까지 고려해야하니 마냥 한 회사에서 인내하기만 할 수도 없는 일이다.


회사가 우리를 열받게 하는 65가지 이유 - 전정주

http://blog.naver.com/lawnrule/120191325553 


 특히 업무 외적으로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기존에 바라던 기대와 다른 일들로 인한 오는 회의감과 좌절감 등은 사원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신입들은 경험도 없으니 다른 회사생활과의 비교치도 없어 많은 경우에 저러한 부정적 요소가 회사생활을  그만두게 만드는 것으로 이어져 많은 경우에 재취업이나 이직을 하게 된다. 대학에 진학하며 자신의 전공이 적성과 재능에 맞지 않아 방황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직장이라고 예외는 아닐터. 자신이 원하는 바와 비젼과는 너무나 어긋나는 회사를 위해 단순히 금전적인 면만을 목적으로 하여 과거의 기업문화처럼 평생직장마냥 헌신하라 한다면 과도한 요구는 아닐까. 


 글쓴이가 이러한 경우의 대표적인 예다. 저자인 존 아쿠프는 원래 작가를 꿈꾸던 사나이로 뜻과는 다르게 생계를 위해 홈디포트HOME DEPOT의 광고문안 작성을 거쳐 보스BOSE, 스테이플스STAPLES의 브랜딩 작업을 했던 지극히 평범한 샐러래맨이었다. 엉성하게 그만두었던 첫번째 회사를 시작으로 8번 회사를 그만둔 뒤에 비로소 베스트셀러 작가가 운영하는 데이브 램지 회사에 합류하면서 사표쟁이 생활을 그만두게 된다. 드디어 꿈에 다가서게 된 것이다. 그래서 번역판의 제목도 꿈꾸는 월급쟁이다. 작가는 막연히 자신의 미래에 관한 공상만 하다 대책 없이 직장을 그만두고 안절부절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막기 위해 책에서 멘토가 되어 준다.


 그가 하는 이야기의 핵심은 성공한 뒤에 그만두라는 것이다. 8년간 여덟 번 그만뒀다고 서문에서 이야기를 했을 때 다소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사람이 아닐까 싶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기민하고 성실하며 계획적이고 이에 충실한 사람이라 느꼈다. 더불에 미리 정한 계획에 변화가 와도 유연하게 대처한 모습은 인상깊었다. 목차에서 가장 주의깊게 봐야하는 것은 내가 사직한 6가지 이유 부분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부양하거나 돌봐야 할 가족이 있다면 이직이란 것은 사실상 모험과도 같은 일인데 그는 이를 포기하지 않고 위기관리와 동시에 하나씩 해결하며 준비해 나가는 모습에서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란 것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단은 그의 블로그다. 


존 아쿠프의 블로그.

http://www.jonacuff.com/blog/

 

 총 8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히 복잡한 수치나 어려운 이론이 등장하지 않고 첨부된 이미지 자료도 없다. 그저 저자가 어떤 일을 겪었고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해서 경험 위주로 말하고 있다. 자기개발섲거이니 이야기의 핵심 내용을 파트가 끝나는 곳에 따로 모아서 정리해주는 시간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 아쉬움이 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강조처리해두었다. 일을 그만둘 때가 됐는지 항목을 체크해 계산할 수 있는 질문지도 실려있으니 이직을 결심했다면 꼭 체크해보길 바란다.

 

1 아직 일을 그만두지 마라


이직 러시아워
어느 회사에나 도니는 있다
꿈이 미끼가 되는 제안
위험한 상태를 유지하라
당신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 진짜 이유
그만둘 때 하는 마지막 말, “그래야 할 것 같아서”

2 “나는”으로 시작할 때 “하지만”을 빼라

내 꿈? 적어도 이건 아니야
직업 테스트와 엇갈린 직장
사소한 순간에서 꿈 찾기
해리스 선생님과 사소한 순간
우편물 속의 사소한 순간
사소한 순간을 찾는 몇 가지 질문들

3 일과 꿈 사이에 놓인 걸림돌들

확대경, 만화경 그리고 망원경 접근법
완벽주의를 잠재워라
‘나’와의 토론을 끝내라
‘만약’을 제대로 계산하라
핑계를 버려라
돈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라
‘지금쯤’이라는 단어를 버려라
자신의 결정에 자신감을 가져라
만약 _했다면 더 쉬웠을 텐데
문제는 적게, 보상은 많게

4 싫어하는 일을 좋아하기 위해

꿈의 인큐베이터
일은 꿈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일하는 이유를 기억하라
일과 꿈의 공통점
목표 필터
일은 망치고 꿈은 진행시키는 세 가지 방법

5 당신이 오를 무대를 기다려라

계획에 대한 맹신
다윗은 신데렐라를 몰랐다
눈에 띄는 존재가 아니라는 선물
네브래스카에서 편안해져라

6 노력을 측정하라

노력에 대한 단순한 진실
꿈은 아침부터 시작된다
좋아하는 리스트 VS 사랑하는 리스트
양과 질이라는 불편한 관계
꿈을 기부하라
경쟁자로 자신을 측정하지 마라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가?

7 제대로 된 성공

이제 성공을 정의해야 할 시간이다
‘충분한’의 경지를 먼저 정의하라
꿈에 모든 힘을 소진하지 마라
‘나중’이라는 세계의 허상
꿈을 이루는 플랫폼을 공유하라
옳지 않은 기회는 거절하라
성공을 넘어선 꿈

8 이제 일을 그만둘 때가 왔다

내가 사직한 6가지 이유
규칙 만들기
문제 리스트 만들기
꿈이 이루어지는 현실

에필로그

이 책을 무시하는 세 가지 이론

 

 요즘은 이직은 흔한 풍경이다. 기업에서 자사가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하한 숙련된 직원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직을 막는 방법을 연구한다는데 책에서는 이직에 관한 요령을 담고 있으니 사측에서 마냥 반가운 책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즐겁게 꿈을 실천하지 못하는 개인이 회사 발전에 얼마나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까. 그렇기에 그가 적은 수많은 문장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직을 결심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꿈을 경험하란 이야기다. 내꿈에 가까운 일자리라고 일자리 특유의 속성이 없어지진 않는다. 신의 직장이 아닌 이상에야 일을 해나가는 것은 힘든데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것은 스스로의 결심이다. 미리 미리 경험해서 자신의 결단을 확신을 가지는 것은 가장 좋은 이직의 스킬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연구나 각종 리서치로 모은 자료를 정리한 스타일의 서적이 아니라 저자 스스로의 경험을 녹여낸 책이기 때문에 이직을 이제 준비를 시작하려는 사람은 물론, 이미 경험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경우를 반추해 보는데 이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영미권 직장인들이라고 이직에 아주 쿨하고 멋지게 대처라리란 선입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를 통해 봉급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은 거기서 거기란 것을 느낄 수 있다. 위로겸 실용적인 처세서라 하겠다. 평생 한 직장에 몸담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기니 만큼 당장 이직 계획이 없더라도 회사생활을 한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자신의 재능이 맞지 않는 직장에서 빛을 잃어간다고 믿는 이들에게 현실적이고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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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스케치 노트 스케치 노트
아가트 아베르만스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트북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사람에겐 기본적으로 창작에 대한 본능이 있다. 고대의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보면 매일의 의식주를 위해 그날그날을 살았던 시기에도 자신들의 일상이나 특별한 사건을 기록하려 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막 말이 튼 어린 아이들도 그릴 수 있는 도구와 종이만 있으면 부지런히 보고 들은 것과 상상한 것을 그리고 현실과 인식에 균형을 잡기도 하며 감정을 표출하여 정화하도록 돕는다. 사진기가 발명된 지금도 인상적인 여행지의 장면이나 관찰한 생물의 모습을 화폭에 담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다만 지오그래픽의 생생한 영상으로 자연을 접하는 사람들은 굳이 손으로 자연을 그릴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 것이다.

 

 과학의 발달로 현미경으로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관찰할 수 있는 이런 시대에 세밀 화법을 여전히 사용되는 이유 무엇일까. 고급 장비를 가지고 이동할 필요 없이 종이와 펜만 있으면 된다는 이유도 있고 언어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의사 전달이 용이하다는 점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에 대한 번역이자 해석이란 것이다. 현실적으로 촬영하기 어렵거나 본 적이 없는 생명체를 상상에 기대서 묘사할 때도 세밀화법은 빛을 발한다. 한 개체를 분석하는 상황에서 순간을 담은 스냅사진보다 자유자재로 여러 부분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는 점도 그러하다.

 

 이런 점에서 [자연 스케치 노트]는 자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동식물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적절한 테크닉을 안내해주는 안내서이자 학습서다. 처음에는 미술에서의 테크닉은 영상으로 봐도 따라하기 힘들기 때문에 책으로 배울 수 있을까 싶었다. EBS에 방영됐던 밥 아저씨의 ["그림을 그립시다"/The Joy of Painting]란 프로그램도 너무나 쉽게 설명하고 그림도 멋졌지만 막상 따라 그리긴 참 어려웠던 기억 때문에 더 그러했다. 하지만 그대로 따라그릴 그림이 실려 있고 그려나가는 과정이 단계별로 제시되어 있어 하나씩 차근히 따라하면 금새 익힐 수 있었다.

 

 다섯 개의 장소적 구분으로 챕터가 나눠져 있다. 첫 파트에서 기본적인 그리기에 관한 설명과 재료에 관해 알려주고 이어서 장소별 동식물들을 통해 연습할 수 있도록 목차를 구성했다. 스케치부터 색칠까지 순서가 매겨진 설명을 차례대로 따라가며 학습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배려했다. 마지막에 용어설명을 보면 식물학자와 같은 단어를 풀이해주는데 기본적으로 어린 독자들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학과 미술을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서적이다. 112페이지 분량으로 동화책 정도의 두께와 가로가 긴 판형이 특징이다.

 

머리말 
간추린 역사 

야외에서 그리기 
형태와 볼륨 
빛과 그림자 
색과 바림 
식물 관찰을 위한 스케치 
동물 관찰과 크로키 
식물의 주요 질감과 구조 
동물의 질감 : 비늘
피부와 털 
깃털 
반사광 : 이슬방울, 빛의 굴절 

습지와 늪지 
창포 
잠자리 
초록개구리 
청개구리 
도롱뇽 
풀뱀 
유럽늪거북 
쇠물닭 
청둥오리 
뿔논병아리 
왜가리 

탁 트인 들판 
나무딸기 
나비 
작은 곤충 
두꺼비 
벽타기도마뱀 
무족도마뱀 
아스클레피오스뱀 
헤르만거북 
유럽울새 
굴뚝새 
박새 
지빠귀 
까치 
 
자고 
말똥가리 
토끼 
여우 

 
스노드롭 
은방울꽃 
디기탈리스 
개암나무 
참나무 
어치 
딱따구리 
올빼미 
청설모 

산지
알프스솜다리 
꿀벌란 
소나무 
마멋 
산양, 산염소, 아르갈리 

용어 설명

 

 그림을 그리기 위해 기초가 되는 설명이 개별 동식물 그리기에 앞서나온다는 것이 장점. 색칠 요령 및 세밀 묘사를 위해 필요한 형태와 볼륨 그리기, 반사광, 깃털이나 동물털 그리기와 질감, 빛과 그림자, 동식물 스케치 등의 개략적인 설명이 그것이다. 복잡하지 않게 간단히 핵심되는 내용 위주로 설명한 점이 돋보인다. 세밀묘사라해서 너무 부담스럽게 정교한 그림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대개의 것들이 색연필이과 볼펜 정도만 있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이라 초등학생 자녀에게 읽혀도 좋은 것 같다. 그리기 위해서는 자세히 관찰하는 노력이 필요하기에 그리기 활동을 통해 자연에 대한 애정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어린 시절 과학탐구 대회에 나가서 부지런히 스케치하던 기억을 다시 돌려준 즐거운 책이었다. 미술 재능이 없으니 절대 못할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도 하나씩 따라하면 금새 배울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다. 개별 생물의 묘사에 들어가기 전에 해당 개체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이 있고 대개의 동식물들이 우리 주변에 자주 마주칠 수 있거나 친숙한 경우가 많아 한창 그리기에 몰두하는 아이를 둔 사람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 색다른 취미나 여가를 원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책이다. 미술을 책으로 배우는 게 힘들 것이란 고정관념을 풀어준 즐거운 책이었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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