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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이 ㅣ 청소년시대 5
토어 세이들러 지음, 조원희 그림, 권자심 옮김 / 논장 / 2017년 7월
평점 :
어느 시점을 배경으로 쓰인 이 이야기는 '맏이'라는 제각각의 동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맏이로 태어난 까지 매기는 이름만으로 까치라는 것을 알수 있는 평범한 이름과
자신을 둥지 가득 채운 잡동사니들모다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짝과 함께 다른 까치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데 싫었습니다.
다른 동물들이 까치를 '쓰레기 도둑'이나 '머리가 텅 빈 수다쟁이'라고 부르는것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어느날 마실 물을 찾던 매기의 목장의 까마귀 잭슨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엔 퉁명스럽기만 하던 잭슨은 매기가 보통 까치와 다르다고 생각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됩니다.
그렇게 외양간 위의 작은 상자 지붕에서 매기는 잭슨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되고 매기는 목장 너무 넓은 세상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합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을 하던 매기는 ' 너 자신한테 먼저 충실하지 못하면 다른 이들한테도 충실할 수 없다' 는 잭슨의 말에 용기를 냅니다.
하지만 가장 의지하던 세상에서 하나뿐인 친구인 잭슨은 죽고, 매기도 여우한테 죽을 뻔한 일을 겪게 되는데......
그때 늑대가 나타가 여우를 잡아갑니다.
1900년대 초반에 예로스톤 주변 농장주들이 가축의 피해를 우려해 사람들은 닥치는 대로 늑대를 포획하고 사냥하여 죽였습니다.
얼마 후 늑대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늑대가 사라지자 먹이사슬의 균형이 깨졌고, 깨진 생태계를 되살리기위해 옐로스톤 국립 공원으로 이주시키게 됩니다.
맏이로 태어난 늑대 블루보이도 이때 동생 설리와 함께 옐로스톤 국립 공원 동물 보호소로 옮겨집니다.
블루보이는 동물 보호소를 탈출해 가족이 있는 캐나다로 가는 길을 찾아 헤메던중 여우한테 죽을 뻔한 매기의 목숨을 구해주게 된겁니다.
매기는 위험에서 구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려고 블루보이를 찾아가게 되고 우연찮게 사람들에게 쫒기고 있던 블루보이를 돕게 됩니다.
이후 매기가 사냥감을 발견하면 블루보이가 잡고......
시간이 흐르면서 아무런 조건 없이 수순한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공생 관계를 넘어 가족처럼 지내게 됩니다.
더 넓은 세상에 대한 동경으로 항상 모험을 좇아 돌아다녔던 매기는 이 생활에 익숙해집니다.
어느날, 매기와 블루보이 앞에 암컷 늑대 앨베타 무리가 나타나게 되는데
블루보이는 이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사냥감을 찾아 보금자리를 옮겨다니면서 새끼를 낳아 기르고,
비열한 늑대 레이즈의 속임수와 우두머리 자리를 주고 싸우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포용하고,
다른 늑대 무리들과 싸움이 벌이면서도 블루보이는 무리의 우두머리와 가족을 지키는 충실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블루보이는 자기를 빼닮은 당당한 첫째 아들을 가지는 것이 꿈입니다.
하지만 블루보이의 아들 라마는......
블루보이의 첫째 아들 라마는 태어나자마자 가족들보다 자연과 곤충, 여러 동물들에게 관심과 궁금한게 많은 늑대입니다.
라마는 타고난 사냥꾼이었지만 사냥에도 맏이로써 다른 형제들에게 보여줘야할 권력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라마는 아름답게 우는 코요테 아르테미스를 사랑하게 되고 무리에서 떠나게 되지만 다친 블루보이가 위험에 처한것을 알고 다시 가족에게 돌아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라서는 집안의 기둥이 되어야 하는 게 맏이의 운명이라고 말합니다.
가족을 져버리고 블루보이 무리와 함께 애생의 삶을 살아가는 까치 매기,
늑대 무리 안에서 우두머리로 아버지로 목숨을 걸고라도 희생하는 삶을 살아가는 늑대 블루보이
그리고 맏이로 무리에 대한 책임감과 늑대 사회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다른 동물을 사랑하면서도 맏이로써 가족을 챙기는 라마의 모습은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통해 각각의 다른 맏이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람의 색안경을 벗고 이들의 만남과 삶을 들여다보면 이들의 삶에서 비친 사람의 진실 또한 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당연하게 여기는 생각.
편견을 버리고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는 그 누구와도 똑같을 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인성에 대해서 동물들을 등장시켜 묵직하면서도 경쾌하고, 심각하면서도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어
책장 한 장 한 장이 가볍게 넘어가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