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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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엄마가 책을 좋아하셔서 함께 읽게 됐습니다. 이십대 중반의 딸과 오십대의 엄마가 같이 읽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책입니다.
  공지영이 저명한 작가인 것은 알고 있지만 그녀의 글이 제 취향에 맞지는 않았습니다. 책에 대한 느낌보다 그녀가 책으로 밥벌이가 되는 몇 안되는 스타작가라는 것과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고 연예인처럼 그녀의 사생활이 구설수에 오른다는 것이 그녀에 대한 지배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이 책은 소설이라기보다 에세이 같았습니다. (작가의 소설을 작가의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편협할지도 모르지만) 성이 다른 세 명의 아이를 홀로 키우는 당당한 싱글맘인 엄마를 보는 큰 딸의 시선으로 책은 진행됩니다.

  잘난 엄마를 둬서 가만히 있어도 함께 구설수에 오로는 아이는 공지영의 딸이 아닌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한 엄마는 왜 참고살지 못하고 그렇게 튀게 살았는가라고 생각했던 딸이 엄마의 삶을 이해하는 과정이 억지스럽지 않고 감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정의 형태가 다양해지는 이 시점에서 이 책은 가정사 때문에 혼돈을 겪는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때 이런 책을 읽었다면 덜 괴롭게 자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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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공지영 에세이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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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 엄마같지는 않고 옆집 아줌마같은 글이 찾아왔다.

 

나는 그저 그런데... 우리 가족들이 무척 좋아하는 공지영의 책이 나왔다. 근 1년안에 벌써 네 권인가.

 

이 중에 세 권이 집에 있으니 참. 우리 식구들 공지영 메니아 수준이다. 내가 공지영을 탐탁치 않아하는 이유는 그녀가 잘 나가서다. ㅋ

 

불혹의 나이를 넘어선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예쁘고 날씬하다.

그녀의 연애관 역시. 쿨하고 부럽다.

돈도 잘 번다.

그런데 글이 별로다. 그런데 잘 나가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

 

뭐 공지영의 글이 별로라는 것은 그저 나의 주관적인 잣대에 근거한 것이다.

나는 시간이 지나도 볼만한 글이 좋다.

번역을 해놓는 다고 해도 번역의 흥패를 떠나 볼 만 한 책이 좋다.

거짓말이지만 진짜 같은. 그래 그럴 법도 해~ 라는 완벽한 재깐 꾼이 좋다.

 

근데 공지영 글, 예전에는 좋았다.

요즘은 텔레비전에서 행복에 대해 강의하는 심리학자나, 중후한 매력의 연기자와의 차이점을 못 찾겠다.

 

그런데도 왜 우리 가족들은 공지영에  빠졌을까.

그리고 우리 언니, 문학 책이라면 오년에 한 번 살까, 말까한.

'문학 책을 왜 돈 주고 사. 그 말 장난을'

이라고 시크하게 말해, 동생의 퐈이터 본능을 일으켜주시는 언니님까지도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은 뭘까. 공지영이니까.?

글쎄, 우리 언니는 잘 모른다. 언니까지도 공지영 책을 사게 한 것은 그녀의 소탈함이 아닐까.

유명인, 잘난 사람, 그리고 잘 나가는 소설가.

그런데 어렵지 않고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하는 사람.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읽어도 내용이해에 문제 없고, 웃기면서도 삶에 도움되는 이야기. 심각하지 않은 그 점. 그점이 요즘 공지영 책의 매력인가보다.

 

그런데, 지영언니의 소설책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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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로저 애크로이드를 죽였는가? 패러독스 2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 여름언덕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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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추리소설을 읽으며 나는 능동적으로 생각한다고 여겼다. 미스마플이되어, 코난도일이 되어, 그리샴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나는 범인을 유추해보고 트릭의 비밀을 찾기 위해 종이를 펼쳐 도표를 그렸다. 그러다보면 소설에서 밝혀지는 진범의 모습과 내가 유추한 인물이 일치하기도하고 달라지기도 한다. 
  일치할 경우에는 나는 나의 식견에 대해 조금 우쭐한 마음이 들었다. 일치하지 않는 경우라고 해도 기죽을 이유는 없었다. 작가의 반전에 놀라워하고 그런 놀라운 소설을 쓴 작가의 천재성에 경탄했다. 
   그렇지만, 나는 소설 속 주인공, 그 자체에 대해서 의문을 갖은적은 없는가. 아가사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살인사건은 아가사의 다른 작품과는 매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범행에 관련된 알리바이가 치밀해서가 아니라, 서술트릭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애크로이드살인사건은 화자가 범인이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화자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범인이 화자는 독자를 속이기위해 거짓이 아닌 진실을 은페시킨다. 잉크로 쓴 편지에 몇 개의 물방울을 떨어트려 내용에 혼선을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애크로이드살인사건의 트릭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 축음기의 녹음과 편지 그것이 전부다. 독자가 눈과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면 화자를 의심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독자는 그럴 수 없다. 사실이지만 볼 수 없는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트릭은 아무리 쉬운 훼이크를 쓴다고 해도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추리소설은 추리의 기본적 구조, 말하자면 뿌리를 흔들어놓는 행위라 할 수 있다. 피에르바야르는 추리의 기본구조와 아가사크리스티의 소설 속 추리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녀가 결말 지은 그 소설에 반론을 제기한다. 과연 범인은 화자였을까? 화자는 독자를 기만한 인물이다. 그 인물의 말을 맹신할 이유가 있는가.

나의 말은 50%가 거짓이다.  

나는 그를 죽이지 않았다.
이말은 진실이다.

과연 위의 논제에서 나의 진실은 무엇일까?

피에르 바야르는 우리가 추리소설을 보며(추리가 아닌 다른 문학작품일지라도) 사고 하는가에대해 의문을 품는다. 우리는 그저 작가의 망상을 쫓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피에르바야르는 자신의 글 역시 망상에 대한 또 하나의 망상이라고 이야기한다. 
 

[누가 로저애크로이를 죽였는가]는 충격적인 글이다. 책을 좋아하고 책을 이해하고 사고한다고 생각했던 독자에게 충격을 안겨준다. 그간 자신이 이해했다고 믿었던 텍스트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다.

하지만 이 혼돈은 즐겁다.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대해 다시 한번 즐거운 고민을 안겨준다.

진실을 알려주기 보다 진실을 찾을 수 있는 이해력을 올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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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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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귀에 대하고 하는 말은 듣지를 말고, 절대 남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며 할 얘기라면 하지를 말 일이오. 남이 알까 염려하면서 어찌 말을 하고 어찌 듣는단 말이오. 이미 말을 해놓고 다시금 경계한다면 이는 사람을 의심하는 것인데 사람을 의심하면서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하겠소- 박지원 



어떤 일에 두각을 나타내려면 그것을 좋아하고 그것에 미쳐야 한다.

내가 그것을 해서 어떠어떠한 결과를 이루고 싶다는 목적에 의한 노력이 아니라 그것이 좋고 그것을 못하게 해도 하고 싶은 그런 열정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 그렇게 살려고 하면 걸리는 게 너무 많다.
그냥 좋아서 하는 것을 보고 생각없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면 오덕후라는 놀림감이 되기 쉽다.
같이 공부하는 사람 중에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만화가 좋아서 일본어도 공부하고
그러다보니 일본 사이트도 뒤지고 다니고.
그것을 글로 쓰다보니 블로그도 열심히 하고
그래서 감성 36.5에도 나왔다.
그것이 꼭 돈이나 명예에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 분야에서 어느정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하겠다.

나는 그렇게 무조건적인 애정을 갖았던게 있었던가
가수를 좋아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뭐 그렇게 쫓아다니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 가수와 음악성향이 비슷한 국내가수, 또 그 국내가수들이 좋아하는 외국가수들의 음악을 차례로 듣게 되고 나름대로 그 쪽 지식이 늘었다.
무언가를 좋아하면 공부할 것이 생긴다.
그것을 좀더 좋아하고 좀 더 즐겁게 살기위해서
그런데 요즘은 자꾸 무언가를 공부하고 익히는데 이유를 찾게 된다.
이것을 하면 어떤 성과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내가 참 부질없게 느껴진다.
나의 노력에 못미치는 결과가 왔을때, 그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을 생각하게 되고... 의미를 찾으려한다. 그러다 보니 내가 처량하고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러지말자. 그냥 노력하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이 좋아 미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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