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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청춘 꽃띠는 어떻게 청소년이 되었나? - 청소년 만들기와 길들이기
고미숙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전에 그린비에서 고미숙선생님강의를 들었습니다
말이 강의지 즐거운 수다의 장이었습니다.
왜 청춘은 자꾸만 답이 없어질까. 왜 사회과학서와 인문서는 자꾸만 외면받고 있는가. 돈이 없는데 돈을 벌지 않고 자유롭고 신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바탕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아도 더 잘먹고 더 잘살수 있는 고전읽기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다 고미숙선생님의 책이 나와 읽었습니다.
역시 좋네요. 청소년의 탄생과 청소년이라는 굴레가 주는 여러가지 통제. 권리는 줄고 의무만 늘어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그걸 읽으며 제가 청소년이 아닌 성인이어서 그런지 이 내용이 방년 18세가 아닌 시들한 28세에게도 해당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아직 나이가 20대 초반이기는하지만 이런 사회속에서 나이를 몇 살 더 먹는다고 해서 처지가 그리 크게 바뀔 것 같지가 않네요)
지나치게 많은 공부를 하고 지나치게 많은 것을 배워야 하지만 사회에서 우리에게 주는 권리는 어른이 될 수가 없습니다. 주변에는 30대에도 청소년처럼 살아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천성이 게으르거나 아둔한 인간이어서가 아닙니다. 목소리를 내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하면서도 사회에서 제시하는 교육이니 취업이니 하는 것들의 수준에 미치지 않으면 철이 없다고 말합니다.
나이가 서른이어도 마흔이어도 돈이 없으면 연애도 할 수 없고 결혼도 할 수 없는 세상. 둘이 벌어야 먹고 사는 맞벌이 부부에게 아이는 낳으라고 말하면서 배려도 없는 이 세상.
일제강점기에서 현재까지 청소년이라는 연령대는 자꾸만 커져만 갑니다.
이러다 청소년기가 끝나고 노년기가 되버릴 것 같네요.
우리의 청춘은 어디있을까 청춘이 사라져버린 세상에 대해 쿨하게 대응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