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한홍구의 현대사 특강 1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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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근현대사 교과서가 나왔다.

나는 고등학교 때, 화학2 지구과학2 를 했다. -_-;;

 

교과목으로 치면 선택교과 중에 하나 일뿐이다. 그렇지만 참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신문을 통해 접하는 근현대사 교과서의 실체는 쓰레기라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책을 쓰레기로 만들라는 압박, 광복절-건국절 문제/  4.19에 대한 또다른 발상.

 

역사적 사실을 그저 오롯이 사실을 입각해서 말하기란 힘들다. 아니 불가능하다. 누군가의 사견이 낄 수 밖에 없다. 시간과 날짜 사건의 개요만 적는다 하더라도 정리된 순서나 부호, 선택된 단어에 따라 기록자의 사견이 낄 수 밖에 없다.

 

예전에 미디어 수업으로 한 학기동안  한겨레와 조선신문을  비교해서 본 적이 있다.

매일 같이 두 개의 신문을 펼치고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일어나 하나의 사건을 보지만

지구 반대편 이야기처럼 상반되있었다. 무엇이 옳고 그름을 떠나 자신의 의견이 없으면 사건을 제대로 보고 역사를 이해하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의 한복판에서 길을 묻다라는 부제를 지닌 한홍구의 특강을 읽었다.

 

저자의 말대로 최근에 있었던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한 것이라 이해가 쉬었다.

예전 오공이야기는 드라마에도 라디오에도 나왔지만 그래서 머 저런 상황이 현실이었다니 개탄하면서도 나에게는 절실한  무엇인가가 없었다. 격동의 한국에 태어났지만 내가 피부로 느낀 비극은 IMF와 망쳐버린 수능이 전부였다.

 

그리고 386세대들은 우리 세대를 꾸짖었다.

젊은 세대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 자기들 밥그릇이 달린 일인데 투표도 안하고 투표를 해도

더 가난하게 만들려는 이들에게 표를 준다. 단군이래 최저학력이다. 생활력이 없다.

 

내 친구들은 투표를 꽤 많이 한다. 그리고 꽤 많은 친구들이 이정부에게 표를 던졌다.

혼란을 두려워한다.

강경하고 우리를 꾸짖던 진보주의자들을 싫어하기도 한다.

내 터전이 경기도, 그것도 수원쪽이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친구들 중 자리를 잡은 애가 많지 않다. 우리는 그렇다고 게으르게 살지 않았다.

열심히 시키는데로 살았고, 머 크게 잘살겠다고 생각한것도 아니다. 그저 성실하게 살고 싶었다.

나라에 바라는 것도 그냥 열심히 산만큼 살 수 있는 세상이었다.

 

그런데 그러면 안됐다. 그 떼강도들은 믿어주면 안됐다. 여야 할 것없이 관심갖고 따져물어야 정신을 차리는 것들이었다. 안보고 있으면 도둑질하고 들키면 니들때문이란다.

 

특강을 보며 근현대사에 대해 공부한다. 그리고 생각했다. 감시해야지. 저것들이 도둑질 못하게 공부해야지..

 

공무원 공부하는 친구와 통화하며 욕을 했다. 너처럼 **뽑은 사람때문에 나까지 죽겠다 했더니 그럴 줄 몰랐단다. 이제는 알았다고 한다.

 

정치인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국민들 바보아니라는 것. 자기들의 프레임 속에 놀아나지 않는 다는 것. 그리고 생각이 없다고 욕하지 마라. 그저 한 번 믿어준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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