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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 운명조차 빼앗아가지 못한 '영혼의 기록'
위지안 지음, 이현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2월
평점 :
위지안. 사진 속 그녀는 너무 젊었다. 아니 어렸다. 자그마한 체구, 밝은 미소. 그냥 사진만 봤다면 그냥 스쳤을 것이다. 한 사람의 즐거운 한 때구나 하며......
넉넉하지는 않지만 사랑이 충만한 가정에서 밝고 건강하게 자란 여인, 유학을 했고 서른도 안 된 나이에 대학교 강단에 선 젊은 교수.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를 목전에 둔 여장부. 그런 그녀 앞에 갑자기 죽음이 왔다.
누구보다 자기 삶을 열심히 살아나간 한 사람에게... 돌이 막 지난 아이 ‘감자’와 자상한 남편 ‘멕도날드’의 아내 위지안이 ‘마지막’이라는 선고를 받게 되었다.
평생 누워만 있어도 좋으니 제발 우리들의 곁을 떠나지 말라는 가족 앞에서 방사선 치료로 몸이 까맣게 타버리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녀가 기록한 삶의 기록은 슬픔과 좌절이 아닌 ‘좋은 에너지’를 풍긴다.
나는 살아야 한다, 엄마니까, 아내니까, 딸이니까, 그리고 나니까
절대 헤어지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
포기가 빠르고 원망이 많은 나에게 그녀의 에너지가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