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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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에 두각을 나타내려면 그것을 좋아하고 그것에 미쳐야 한다.

내가 그것을 해서 어떠어떠한 결과를 이루고 싶다는 목적에 의한 노력이 아니라 그것이 좋고

그것을 못하게 해도 하고 싶은 그런 열정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 그렇게 살려고 하면 걸리는 게 너무 많다.

그냥 좋아서 하는 것을 보고 생각없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면 오덕후라는 놀림감이 되기 쉽다.

 

같이 공부하는 사람 중에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만화가 좋아서 일본어도 공부하고

그러다보니 일본 사이트도 뒤지고 다니고.

그것을 글로 쓰다보니 블로그도 열심히 하고

그래서 감성 36.5에도 나왔다.

그것이 꼭 돈이나 명예에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 분야에서 어느정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하겠다.

 

나는 그렇게 무조건적인 애정을 갖았던게 있었던가

가수를 좋아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뭐 그렇게 쫓아다니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 가수와 음악성향이 비슷한 국내가수, 또 그 국내가수들이 좋아하는 외국가수들의 음악을 차례로 듣게 되고 나름대로 그 쪽 지식이 늘었다.

무언가를 좋아하면 공부할 것이 생긴다.

그것을 좀더 좋아하고 좀 더 즐겁게 살기위해서

 

그런데 요즘은 자꾸 무언가를 공부하고 익히는데 이유를 찾게 된다.

이것을 하면 어떤 성과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내가 참 부질없게 느껴진다.

나의 노력에 못미치는 결과가 왔을때, 그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을 생각하게 되고... 의미를 찾으려한다. 그러다 보니 내가 처량하고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러지말자. 그냥 노력하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이 좋아 미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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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벽이 없으면 쓸모없는 사람일 뿐이다. 대저 癖이란 글자는 疾에서 나온 것이니, 병중에서도 편벽된 것이다. 하지만 독창적인 정신을 갖추고 전문의 기예를 익히는 것은 왕왕벽이 있는 사람만이 능히 할 수 있다. - 박제가

 

김영- 정조 종 6품 사재감직장, 통례원인의 거침

역상계몽, 기삼백해, 도교전의, 관물유약 저술

국조역상고, 칠정보법 작업

적도경위의와 해시계의 일종인 지평일구 제작

- 신분이 천하여 관직에 있을때 시기하는 ㅅ가람이 많았고 관직을 나왔을 때도 고궁 속에서도 자명종과 시계의 도설을 정리해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게 하여 민생에 보탬이 되었다.

 

김득신의 독수기와 고음벽1604~1684

독수기의 일부

백이전은 1억1만3천번을 읽었고 노자전, 분왕, 벽력금, 주책, 능허대기, 의금장, 보망장은 2만번을 읽었다. ...

 

만번이하로 읽은 것은 아예 꼽지도 않고 만 번 이상 읽은 26편 문장의 읽은 횟수를 적은 글

김득신은 지혜가 부족하고 재주가 몹시 노둔했는데도 외워 읽기를 몹시 부지런히 했다. 독서록이 있었는데 천번을 읽지 않은 것은 기록에 올리지도 않았다. 사마천의 사기 중에 백이전 같은 것은 1억1만3천번을 읽기에 이르렀다.

나중에 시인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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