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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공지영 에세이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2월
평점 :
우리 엄마같지는 않고 옆집 아줌마같은 글이 찾아왔다.
나는 그저 그런데... 우리 가족들이 무척 좋아하는 공지영의 책이 나왔다. 근 1년안에 벌써 네 권인가.
이 중에 세 권이 집에 있으니 참. 우리 식구들 공지영 메니아 수준이다. 내가 공지영을 탐탁치 않아하는 이유는 그녀가 잘 나가서다. ㅋ
불혹의 나이를 넘어선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예쁘고 날씬하다.
그녀의 연애관 역시. 쿨하고 부럽다.
돈도 잘 번다.
그런데 글이 별로다. 그런데 잘 나가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
뭐 공지영의 글이 별로라는 것은 그저 나의 주관적인 잣대에 근거한 것이다.
나는 시간이 지나도 볼만한 글이 좋다.
번역을 해놓는 다고 해도 번역의 흥패를 떠나 볼 만 한 책이 좋다.
거짓말이지만 진짜 같은. 그래 그럴 법도 해~ 라는 완벽한 재깐 꾼이 좋다.
근데 공지영 글, 예전에는 좋았다.
요즘은 텔레비전에서 행복에 대해 강의하는 심리학자나, 중후한 매력의 연기자와의 차이점을 못 찾겠다.
그런데도 왜 우리 가족들은 공지영에 빠졌을까.
그리고 우리 언니, 문학 책이라면 오년에 한 번 살까, 말까한.
'문학 책을 왜 돈 주고 사. 그 말 장난을'
이라고 시크하게 말해, 동생의 퐈이터 본능을 일으켜주시는 언니님까지도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은 뭘까. 공지영이니까.?
글쎄, 우리 언니는 잘 모른다. 언니까지도 공지영 책을 사게 한 것은 그녀의 소탈함이 아닐까.
유명인, 잘난 사람, 그리고 잘 나가는 소설가.
그런데 어렵지 않고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하는 사람.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읽어도 내용이해에 문제 없고, 웃기면서도 삶에 도움되는 이야기. 심각하지 않은 그 점. 그점이 요즘 공지영 책의 매력인가보다.
그런데, 지영언니의 소설책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