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정리하고 회사도 정리하고 세계로 떠날 채비를 한 어느 부부의 여행 이야기...
<하루 한 장 여행일기>가 바로 그 여행의 첫 이야기를 담아 놓은 책이다.
거기다 4년여 동안 배낭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놀랐고, 그 여정 속에 런던에서의 시부모님과의 여행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의 친정 엄마와 함께 동행한 여행기까지 들어 있다는 점도 놀라웠다.
<하루 한 장 여행일기> 속에는 네팔, 인도, 터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약 9개월 간의 여정을 담아 놓았는데, 마치 발자국따라 세계를 누비는 느낌이 들 정도다.
특히, 이 책에서는 페이지마다 현지인들과의 교류의 모습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고된 여정이라 느끼기 보다는 즐기는 느낌?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고 그들의 문화를 보고 느끼는 그런 여행자의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아마, 매일 여행 일기를 들여다 보는 느낌이어서 그런가 보다.
깊은 사색의 에세이 느낌보다는 여행지를 둘러보며 느끼는 생각들, 일상들을 간략한 메모 느낌으로 적어놔서 더 그런거 같다.
그리고 <하루 한 장 여행일기> 이 책을 읽다보면 이들 부부의 세계적인 인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한 번 맺은 인연은 영원하다라고 외치는 것처럼 말이다.
대부분 가는 곳곳마다 현지인들의 집에서 머물 수 있다는 점.... 이들의 여행에서 가장 큰 재산이 아닌가 싶다.
어느 정도 숙박 고민은 덜 하게 되니 말이다...
짐의 무게를 덜기 위해 여름을 따라 움직였고, 현지 음식으로 인해 탈이 나면 물을 많이 먹어야 하는 지혜도 깨닫게 되고 '호의'라고 생각한 것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이란에서 힘든 여정을 겪었다면 터키에서 맛난 음식으로 보상받고 회복하기도 한다.
런던에서 시부모님과의 한 달간 여정도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의 행복을 만들어 가는 모습도 참 보기 좋았다. 아니, 참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 부부의 이런 여행을 이해하면서 지지해 주고, 거기다 같이 동참하는 시부모님이라니...
여행지에서 만나는 여행자들과의 인연, 같이 여행에 합류하기도 하고 같이 밥 먹으면서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여행자들의 오픈 마인드가 바로 여행이 가져다 주는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여행은 또 하나의 일상을 매일 살아가는 것이며, 그 속에서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 준 <하루 한 장 여행일기>....
이 책에서 만난 일상에 충실한 여행 그 자체가 바로 마음 관리가 중요하다는 최근에 읽은 다른 책에서 느낀 오늘의 행복이 내일의 행복을 , 그리고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 낸다는 사실을 다시금 재확인 할 수 있었다.
‘이 포스팅은 해당업체로부터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