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습니다 - 열혈 아빠와 사춘기 아들의 러시아 스케치
두준열 지음 / 다할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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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여행기 책을 만났다.

바로 <아이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습니다>란 책인데.. 아빠와 중등 아이와의 러시아 열차 여행기를 다룬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긴 구간을 달리는 기차인 시베리아 횡단 열차 TSR은 서쪽 끝 모스크바에서 동쪽 끝자락인 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인 9,288km, 146시간, 6박7일 그리고 7번의 시차가 바뀌는 지구의 4분의 1 바퀴를 도는 거리를 왕복한다.


<아이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이와 함께 시속 64.km의 속도로 63개의 기차역을 거치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서 바이칼 호수를 눈과 마음에 담고 러시아의 심장인 모스크바, 그리고 유럽의 기운이 가득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만난다.

여행지를 찾아다니는 시간 보다 시베리아 기차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고 마음에 담고 싶은 장면들 뿐 만 아니라, 여행의 소소한 일상들을 스케치북 속에 그려 넣었다.

특별히 그림을 잘 그려서가 아니라 아빠와 아들이 여행에서 남긴 추억 그림 같이 인상깊게 남는다.

사진과 더불어 실제로 그린 그림들이 배치된 게 참 멋지다.


 

<아이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습니다> 이 책에서는 여행은 책 너머 세상을 보여주고 끊임없이 여행자들을 자극한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다. 

저자의 아들의 생각이 자라고 변화 되는 것도 느낄만치 말이다.

여행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여행자의 인생에 큰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극동 연방 대학교에서 만난 안젤라의 노력하는 모습도 그렇고,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나이, 성별에 얽매이지 않고 친구가 되는 러시아 사람들도 이해하게 되고, ​열차에서 만난 현지인 아이들과의 스스럼없이 웃고 떠들며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변화의 시작을 알려준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은 일종의 휴식과 같은 시간이다.

역마다 가고자 하는 종착지 역을 찾아 타야 한다는 사실도 놀라웠고, '서유럽의 통로'라고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정말...가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 넘치는 도시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을 해보고싶다 '라는 것이다. 다만, 이 책에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에 대한 여행 경비, 숙박, 등 여행 정보는 다소 부족하다. 뭐 여행 가이드 북이 아니니까...

나중에 유럽여행을 간다면 '시베리아 횡단열차' 코스는 꼭 넣어서 계획을 짜봐야겠다.





이 포스팅은 해당업체로부터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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