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보는 미래 과학
마티 조프슨 지음, 엄성수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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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음식과 요리 방법속에 숨은 과학적 사실들을 알아보는 <음식으로 보는 미래 과학>~!  이 책은 세포 생물학 박사인 마티 조프슨이 쓴 책이다.

흔히, 우리 주변이나 실생활에 숨은 과학 이야기를 다룬 책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 만난  <음식으로 보는 미래 과학>~!  이 책에서는 우리가 요리하거나 사 먹는 모든 음식 뒤에 숨어 있는 화학, 물리학, 생물학의 원리를 찾아 볼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음식들이 변화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먼저, 주방 도구중에서 부엌에서 늘상 쓰는 칼을 보면 대부분 칼날 양면이 이루는 각도는 35도 이다. 반면, 일본 산토쿠 칼은 칼날 각도가 25도로 훨씬 예리해서 적은 노력으로도 더 잘 잘린다. 하지만, 산토쿠 칼은 보관이나 사용중에 날이 훼손 되거나 휠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또한, 요리는 그  음식의 온도를 바꿔서 다양한 생화학 반응 중 하나가 일어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자연상태의 단백질이 서서히 가열 되면 열에너지가 분자들을 흔들고, 아미노산 사이의 모든 연결 고리가 끊어져서 변형 단백질을 만들고, 식감과 색이 변하면서 요리가 마무리 된다. 단순히 음식 재료를 썰어서 조리해서 먹엇는데, 이렇게 과학적 변화를 알고 보니 요리과정이 새로우면서도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음식으로 보는 미래 과학> 이 책에서는 주방 안에 숨은 과학 외에 가공식품, 주방화학, 음식의 미래 등 늘상 접해 온 음식과 조리 과정을 통해 과학적 시각으로 그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가열되고 압력의 증가로 녹말이 젤라틴화 되었다가 압력이 낮아지면서 녹말이 급팽창하여 씨리얼이나 뻥튀기가 만들어 지는 원리도 흥미로웠고, 밀가루 속 글루테닌과 글리아딘이라는 두 종류의 단백질이 물을 흡수해서 글루텐 복합체가 만들어지면서 반죽이 탄력을 갖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물과 기름이 섞여 만들어 지는 유화의 과정도 원리를 알고 보니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승화의 원리로 만들어 지는 냉동 건조 커피처럼 백신이나 상하기 쉬운 약, 혈장, 효소 등도 같은 원리로 냉동 건조시킨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알고나니, 더 호기심과 관심이 생기는  <음식으로 보는 미래 과학>~!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알게 되는 과학 원리들 덕분에 이제는 음식 재료와 요리 과정들이 남다르게 느껴지고 전보다 더욱 더 관찰하며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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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은 사랑이었다
이민혁 지음 / 미래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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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에 관해 넘쳐나는 감성코드를 끼워 넣은 <모든 순간은 사랑이었다>라는 에세이 책..이 책을 읽다보니, 저자의 오랜 시간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녹아든 느낌이 든다.

십대, 이십대 층이 이책을 읽는다면 이런 감성코드에 쉽게 동참 할수 있겠지만, 이미 세월의 시간을 보낼만큼 보내고 무심하게 자신의 생채기도 들여다 볼 줄 아는 40~50대라면 무딘 칼날 같은 마음을 바라보게 된다.

가끔은...'아, 옛날엔 그랬었지.'하는 공감과 더불어, '지금은 아냐. 이대로가 좋아'라는 자조섞인 말도 하면서 말이다.

사실, 요즘은 뭘 보아도 예전처럼 세상이 멋져보이지도 않고 예뻐보이지도 않는다.

기분 좋은 일도 나의 일이 아니라 남의 일처럼 느껴지도 하니까.

<모든 순간은 사랑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 그랬다.

이 에세이에서는 사랑, 이별, 행복, 인생과 삶을 이야기 하면서도 모든 이야기의 결말은 '사랑'이다. 정말이지 긍정의 메세지로 넘쳐난다.

누구나 생의 한가운데에서 행복도 찾아오고 불행도 찾아온다.

이러한 것은 다수의 인간관계에서 나오며 행복과 불행은 혼자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면 여러 감정의 뒤섞임을 받아 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잔잔하게 마음 챙김을 그린 <모든 순간은 사랑이었다> ...

따뜻함이 묻어나서 이 책을 읽다보면 거칠고 뽀족했던 마음이 둥들둥글 해진다.

특히, 파트 4, 5 부분이 긴 여운이 남아서 좋았다.

자신을 내려 놓을수 있는 곳에서 그렇게 들리지 않앗던 '당신은 소중합니다' 라는 말도 들리고, 당당한 삶에 자신감과 행복을 위해 상황에 따라 얇은 가면을 쓰는 융통성도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이 되기도 했다.

휴대폰이 내미는 손보다 누군가 따듯하게 내미는 손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기를 희망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만약 시간이 멈춘다면 가장 행복했던 때가 아니라 가장 불행했던 끝자락에 서게 해달라는 말의 의미도 알꺼 같다.

큰 불행이 작아지고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으니까...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내밀어 준 따뜻한 손과 같은  <모든 순간은 사랑이었다>...

이렇게 말한다.

아파하지 말자, 이제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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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38
허먼 멜빌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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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모비딕>을 다시금 읽어보았다.

이슈마엘이 피쿼드 호에 올라 호기심 어린 눈으로 금단의 바다를 항해하며 고래잡이 원정을 나서면서 이야기가 시작 된다.

폭풍우 치는 가운데 고래를 잡아 올리는 용사들의 무용담을 실제로 마주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바다를 소유하는 낸터컷에서 만난 사람들..

물줄기를 뿜어대며 달아나는 향유 고래와 그 뒤를 쫓는 추격자들의 모습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불꽃 ,램프 등 고래 기름으로 사용하던 시대에 포경선과 포경업은 활발했고 그들은 때로는 미개척지의 탐험가가 되기도 했다.

에이해브 선장과 스타벅, 스터브, 플래스크 이렇게 세 명의 항해사와 그 밑으로 퀴퀘드를 필두로 세명의 작살잡이들과 선원들 대략 20여명이 고래를 잡으러 바다로 나간다.

 

이상하게 주름이 잡힌 이마, 눈처럼 하얀 피라미드처럼 높이 솟은 혹, 거대한 몸집의 흰고래...그 이름 .. 모비딕

모비딕의 아래턱에 에이해브 선장의 다리가 잘려나가면서 온갖 악의 대표 대명사가 되어 버린 흰고래다.

그리고 에이해브 선장의 편집증적인 복수아래 배의 선원과 간부들은 열광하며 모비딕의 뒤를 쫓는다.


망망 대해애서 고래의 신호는 위로 붐어져 나오는 '물 기둥' 뿐이다.

<모비딕> 책 후반부에서 그려지는 고래와 에이해브 선장, 고래잡이들 간의 추격전은 정말 실감 나게 묘사되고 있어서 책을 읽다보면 긴장감에 몰입하며 읽게 된다.

특히, 휘몰아치는 돌풍과 뱃전을 넘나드는 파도에도 흔들림 없이 고래의 흔적을 찾고 또다시 뒤쫓는 에이해브 선장의 무서우리만치 끈질긴 집념은 소름이 쫘악 돋게 만든다. 

마치.. 모비딕을 잡기 위한 광기 어린 집착과도 같다...

모비딕에 대한 선장의 복수는 이해하지만 선장의 개인적인 복수와는 무관했던 선원들의 자발적 동조가 빚어낼 결과는 예상을 완전히 빚나갔다.

에이해브 선장은 미치광이처럼 오로지 모비딕만 쫓지만, 모비딕은 선장의 보트 추격에는 안중에도 없다. 오히려 자신보다 몸집이 큰 본선이 그의 상대였던 것이다.

앞뒤 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던 선장과는 달리, 끝까지 냉철함을 유지했던 스타벅만이 모비딕의 심리를 정확히 간파한다.

자신을 끈질기게 좇아 온 모비빅의 마지막 선택을...

<모비딕> 이 책에서 건네는 결말은 참담했다.

물론, 어떤 일을 하는데 선장과 같이 한가지에만 몰두하는 집념은 어느정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때 유지해야 할 스타벅의 냉철한 판단력도 중요하다.

죽음을 담보로 두기에는 우리네 삶이 너무 소중 하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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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
슛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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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셋...가족과 대판 싸우고 독립했다..

그렇게 <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삽니다>  이 책의 저자는 혼자 독립해서 살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런 그녀의 일상의 기록이다.

유튜버 '슛뚜'로도 활동 하고 있는 그녀의 일상 공유는 꽤 신선했다.

자기만의 공간을 자기만의 방식대로 디자인하고 살다보니, 스스로를 돌보게 되는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이 담담하면서도 일상적인 면면의 모습들이라 공감이 되었다.

관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세상과 떨어져 오로지 나만의 공간이 생기는 게 '집'이라는 사실을 깨 닫고 난 뒤부터 반려견 베베와 단 둘이 삶을 공유한다.

적은 비용으로 이케아와 다이소를 이용해서 집을 집답게 꾸미기 시작하다가 저마다의 물건들이 서로 다른 색감 자랑질에 과감히 집 분위기를 회색과 흰색 그리고 포인트는 파랑으로 바꿔 버렸다.

그리고 밤이 되면 스탠드 불빛의 노란 빛만으로 공간을 소유한다.

천정등을 아예 없앤 디자이너가 있다지만... 솔직히 어두운 이미지를 싫어하는 내겐 다소 이질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물론, 저자 처럼 노란 빛으로 채워지는 포근함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삽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꾸민 공간들은 정말이지 모던 그 자체라 단조롭지만 심플하면서 비워진 공간들이 정말 맘에 들었다.

다보면 하나 둘 느는 게 살림살이 인데도...집 분위기에 맞는 인테리어를 위해 그것들을 과감히 비워내는 것을 보면 정말 집사랑이 대단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일상의 행복감을 위해 꽃구독도 하고, 베베를 위해 외출보다는 집으로 친구 초대를 선택하고, 유럽 여행지에서 현지 주택가, 가게등에서 본 독창적인 디자인에 빠지기도 한다.

사는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물건 하나를 살 때에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것, 쓰면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것들 위주로 고르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시시콜콜한 저자의 일상 공유가 그리 낯설지 않아서 좋았다.


사람 사는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는 <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삽니다>...

그녀가 선택한 '4층 동쪽 집'이라는 공간에서 그저 '살아 지는 게' 아니라 '사는 것'을 선택하고 사소한 것에서 부터 행복을 채우며 살아 가고 있었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른거 같다.

타인보다 나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것....

우리는 '사는 것'을 선택하며 살고 있기는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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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라이프 - 회사도 부서도 직급도 없지만
김지은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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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출 퇴근 없는 프리랜서의 삶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뭔가 자유가 보장 된거 같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신을 채우는 그런 프리랜서의 삶을 말이다.

그런데, 프리랜서로 산다는 거 역시 먹고 살기 위한 일들을 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적은 작업료, 많은 작업량, 빠듯한 일정도 같이 따라 오게 되고, 다시금 반복되는 야근과 새벽퇴근이 일상이 되어 버린다는 사실....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그리고 프리랜서 작가의 일상이 담긴 책인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라이프>...

그런데 ... 프리랜서 라이프에 왜 '프리하지 않은' 이라는 글귀가 붙은 걸까?

이 책의 앞 부분 몇 장만 읽어봐도 '프리하지 않은' 이라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무심하게 돌아가는 직장인의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서른 살에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자고 선택한 프리랜서의 길...

하지만, 모아 둔 돈과 퇴직금도 야금야금 까먹고, 메일함으로 들어오는 일감과 마감기한으로 분투하며 사는 일상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직장인과 프리랜서로 사는 삶이 주는 저마다의 고충....

어느 정도 포기하고 감수해야만 하는 건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라이프> 이 책을 읽다보면 특별할 것도 없는 저자의 일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프리랜서로 살면서 느끼는 것들, 스스로를 다독여야만 하는 시간들, 여행으로 채우는 시간들을 담아 내고 있는데, 만화로 유머러스하면서 재치있게 풀어낸 솔직함이 참 맘에 들었다. 

주절주절 글쓰기 좋아하고 혼자 영화보기도 하고, 생각하다 멍때리기도 한다. 수다떨기. 여행하기 그리고 맛있는 빵먹기를 즐기는 등 저자의 일상도 클라이언트의 마감기한과 수정 요청 앞에서는 뒤로 물러나야만 한다.  

프리랜서가되면 야근 탈출과 자유로운 시간을 누릴 줄 알았지만, 고정 수입이 없는 탓에 의뢰 들어오는 일감이 겹치면 야근은 둘째치고 방콕에 집순이 모드가 되기 일쑤이다.

이건 아무래도 저자의 사보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일의 특성상 어쩔 수 없나보다.


프리랜서라지만, 여전히 디지털 노예로 살고 있고, 매해마다 보풀이 일어나는 면티와 파자마, 수면 양말로 길들여지는 사계절을 맞이하더라도 직장 다닐 때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일을 하니, 오히려 자기 만족감은 크게, 일하면서도 마음은 편하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고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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