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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 - 내 것이 아닌 아이
애슐리 오드레인 지음, 박현주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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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암울했던 심리 스릴러. 사실 모성애는 나와 거리가 먼 주제라 완전히 몰입하고 공감하며 읽지는 못했고, 정말 제3자의 입장에서 관찰하듯이 읽었다. 그런데도 어린 딸을 의심하는 와중에 어머니의 사랑을 제대로 받고 자라지 못한 자신의 모성애도 온전히 믿지 못하는 엄마 블라이스의 불안과 혼란이 안타까울 정도로 잘 전달되었다. 딸을 키우는 어머니들이 읽는다면 분명 나보다 더 느끼는 바가 클 것 같다.

#케빈에대하여 를 잇는 작품이라더니 정말 결이 비슷했다. 엔딩이 조금 소름이라 영화로도 만들어지면 대박 날 것 같다.

[인플루엔셜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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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와 폐허의 땅
조너선 메이버리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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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좀비 소설은 온통 뇌에 대해서만 다루는 반면 이 소설은 심장까지 다루고 있다.”
- 마이클 노스롭(소설가)

제목만 보면 누가 봐도 극강 좀비물인데, 사실은 미국에서 인기 많다는 ‘청소년 소설’이다. 초반에는 좀비와 공존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좀비’ 자체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철없는 주인공 베니가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좀비 사냥꾼들의 숨겨진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을 따라 어느 순간 좀비가 아닌 살아있는 ‘인간’으로 초점이 넘어가있었다. 뜻밖의 심오한 주제는 덤. 충격과 반전도 담고 있어 끝까지 지루하지 않았고, 좀비물인 듯 좀비물 아닌 작품이라 좀비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가볍게 읽기 좋을 것 같다.

[몽실북클럽으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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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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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와 관계없는 일을 이야기하지 말라. 그리하지 않으면 원치 않는 것을 듣게 되리라”

책의 제목과 사야마 쇼이치라는 작가의 이름까지 분명히 기억 속에 존재하지만, 그 누구도 끝까지 읽지 못해 결말을 모르고 읽지 않은 사람은 책과 작가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하는 수수께기의 책 『열대』 . 천일야화와 연관이 깊다는 설정답게 정말 천일야화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로 전개되었다. 시작은 분명 작가와 동명의 등장인물인 모리미의 열대 이야기였지만, 이어서 전개된 것은 침묵 독서회에서 만난 시라이시의 열대 이야기, 시라이시를 독서 모임에 초대했던 이케우치의 이야기, 지요를 추적하던 도중 이케우치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현실인지 백일몽인지 모를 이야기 속 네모와 사야마의 이야기 그리고 다시 침묵 독서회. 책은 분명 한 권인데 전혀 다른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꼬리를 물며 전개되었다.

말그대로 현실과 백일몽 사이를 오가며 사람을 홀린 작품. 굉장히 신박했던 발상이라 감탄스러웠지만 중간중간 적지 않은 변주로 조금은 이해가 어렵기도 했다. 『열대』의 정체를 추적하던 등장인물들도 딱 나 같은 기분이지 않았을까? 사실 읽으면서 중간중간 계속 떠오른, 예전에 읽었던 정말 비슷한 느낌의 책이 있었는데, 알고보니까 같은 작가의 책이었다. #밤은짧아걸어아가씨야 라는 책인데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것도 추천! 현실과 비현실이 쉽게 구별되지 않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개는 모리미 작가의 특기인 것 같다.

[알에이치코리아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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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여름 - 류현재 장편소설
류현재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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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가 미스테리 스릴러이기도 하고 제목만 봐도 뭔가 스산하고 소름돋는 내용일 것 같았는데, 기대한 만큼 스릴러적인 요소는 없었다. 책 소개글에도 써져있는 것처럼 비틀린 욕망과 서글픈 운명이 맞물려 빚어낸 오해와 질투, 복수와 치정을 다 때려넣은 정말 한국 드라마 느낌 물씬 나는 책. 기대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마지막에 과거의 사실이 밝혀졌을 때는 소름돋았고, 정만선과 고해심의 엇갈려버려 망쳐진 평생과 마지막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더 불쌍한건 정해심 엄마.. 정만선 진짜 이기적이고 너무했다. 그럴거면 여지를 주지 말던가; 그렇다해도 딸 정해심을 막 대하는건 쉴드 불가지만. 그냥 전체적으로 불쌍한 인물들 투성이라 읽는내내 나도 괜히 우울해지고 그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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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 프랑수아 를로르 장편소설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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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작가의 두 번째 소설

이누이트 측의 대사가 되어 카블루나(백인)의 나라로 떠난 남자 울릭의 이야기.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작가의 차기작답게 인물의 심리가 주를 이루는 작품이었다. 문명을 멀리하고 자신들의 고유 문화를 추구해온 이누이트 울릭이 어린아이 같은 순수하고 주관적인 시각으로 카블루나와 이누이트의 차이를 서술한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 아닐까 싶다. 또, 작가의 전작 주인공인 꾸뻬 씨가 이 작품에도 심리상담가로 등장해 전작을 읽은 사람이라면 꽤 반가운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마리 알릭스의 아들 토마스와 울릭의 관계성, 석유기지국이 들어서면서 이누이트 부족에 생기게 된 변화, 카블루나와 이누이트 간의 가치관 및 생활 차이 등 굉장히 많은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가독성까지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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