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 씨의 행복 여행』 작가의 두 번째 소설이누이트 측의 대사가 되어 카블루나(백인)의 나라로 떠난 남자 울릭의 이야기.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작가의 차기작답게 인물의 심리가 주를 이루는 작품이었다. 문명을 멀리하고 자신들의 고유 문화를 추구해온 이누이트 울릭이 어린아이 같은 순수하고 주관적인 시각으로 카블루나와 이누이트의 차이를 서술한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 아닐까 싶다. 또, 작가의 전작 주인공인 꾸뻬 씨가 이 작품에도 심리상담가로 등장해 전작을 읽은 사람이라면 꽤 반가운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마리 알릭스의 아들 토마스와 울릭의 관계성, 석유기지국이 들어서면서 이누이트 부족에 생기게 된 변화, 카블루나와 이누이트 간의 가치관 및 생활 차이 등 굉장히 많은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가독성까지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