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메이드홈 2
나가오 마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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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날 자신에게 가장 소중했던 고양이를 보내는 날에 그 아이는 자상한 소년과 만나서 인생이 바뀌게 -삶을 바라보는 입장이나 느끼는 부분이나 여러가지로- 되는 이야기에요. 두 사람은 부모와 서로 다른 애착을 이루었어요. 안정 애착의 이룬 -혹은 상징하는- 소년 타케루와 양육자와 불안정 애착을 형성한 초등학생 사치오의 두사람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성장 이야기에요. 

두사람의 관계의 시작은 비가 내리던 어느날 울고있는 것 같은 사치오를 타케루가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아마도 본능적으로 알았으리라고 생각해요. 사치오를 집으로 데리고 가는 타케루. <홈메이드*홈>에서 묘사하고 있는 타케루네 가정은 참 이상적인 가정에 가까워요. 따뜻함이 있고 일관성이 있으며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애정을 나누어주는 가정이거든요. 

사실 아이들이 많으면 그 아이들 사이의 경쟁관계라던가 부모의 반응을 적게 야기하는 아이는 그 관계에서 탈락되어서 여러가지 취약한 부분이 많아진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이 만화에서는 형제간의 관계나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그런 부분은 없었어요. 정말 건강한 가족이거나, 아니면 부모가 미처 채우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도 그걸 조부모나 그리고 형제들이 서로서로 메꾼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부모님과 애착관계 형성에 실패한 사치오에게는 타케루네집이 낯설지만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외로워 하는 사치오를 그들은 알아보고 사치오에게 타케루네 가족 모두(강조해봅니다!)는 두팔을 벌려서 그를 보듬어 줍니다.

 

부모에게 자신은 필요하지 않는 자식이라고 느끼는 사치오. 그리고 그런 그를 안타까워 하는 타케루. 사치오네 집은 인형의 집 같아요. 뭐랄까 정말 인위적으로 형성된 그런 가공의 냄새가 가득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는 공적인(?) 관계만 남아있어요. 부부가 함께하는 일이라곤, 오직 집안 행사에서만 두사람이 참석하여 원만한 모습을 보이는 그런 공적인 관계요. 

그리고 사치오는 그런 두사람에게 방치되어서 혼자서 자라고 있었어요. 사치오네 엄마는 그런 관계에 괴로워 하면서도 정작 자기가 뭘 해야 할 지도 난감해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타케루는 약간의 어드바이스(?)를 하게되어요. 그 덕분에 사치오는 엄마가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의 존재가 아니라는 걸 확인하게 됩니다. 엄마에게 자신이 나름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하는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살아갈 힘을 얻게되니까요. 

타케루를 좋아하는 사치오. 사실 사치오와 타케루는 둘다 남자아이에요. 하하하. 타케루가 고등학생. 사치오가 초등학생. 타케루네 집에서도 둘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도 좀 있고... 근데 이 책은 그런식으로는 안 읽혀요. 그런 종류의 애정이라기 보다는 좀더 모성에 가까운 일차적 애착에 가깝다고 해야할까요? 가장 중요한 대상 - 엄마나 아버지- 에게 받아야 하는 안정적인 애정을 사치오는 타케루에게 받은 거니까요. 전 좀 각인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치오가 만난 생의 첫 가장 중요한 대상-사람 한정- 은 타케루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타케루네 고양이가 사라졌을때, 엄마와 본가에 가기로 했지만 고양이를 찾아 나선 사치오. 그리고 사치오는 마침네 고양이 리키마루를 찾아냅니다. 그런 그를 발견한 타케루는 진심으로 화를 냈습니다. 어린 사치오가 이렇게 늦은 시간에 찾으러 다닌것에 대해서요. 소중한 사치오가 좀더 자신을 소중히 여기어 주길 바라는 타케루. 그는 어린 사치오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걸 원하지 않았던 거죠. 사치오를 소중히 여기는 타케루의 마음은 사치오에게 전해집니다. 그리고 자책하는 타케루를 귀엽다고 말하는 사치오. 그리고 이 이야기는 2권으로 끝납니다.

이 이야기는 작가분이 원래 동인지로 발표했던걸 편집부의 권유로 재구성 작업을 해서 나온 이야기라고 저자분이 후기에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담당자님에게 박수를! 출판사나 담당자의 권유가 없었다면 전 이 단행본을 만나지 못했을테니까요. ^^* 오랜만에 본 따뜻한 가족 만화이자 성장 만화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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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 만찬
카와치 하루카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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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찬가지로 삼양 출판사의 일상 요리만화 시리즈의 연장선 격으로 발간된 만화로 출판사 블로그에서 소개하고 있어서 고민하다가 함께 구매를 결정했는데요. -_-;; 이거 일상 요리만화가 아니더라구요. 일상 만화에 더 가까운것 같아요. 전 낚였어요. 흑흑 너무해요. ㅠㅠ 요리가 주제긴 하지만, 달라요. 제가 '요리 만화'라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방식의 전개는 매화 요리가 주제고 주인공이 그 요리에 대해서 요리하는 것을 방언터지듯(?) 설명하는 방식을 선호하거든요. <어제 뭐 먹었어?>나 <하나씨의 간단요리>나 나머지 하나 더 있는데 지금 제목이 생각이...ㅠㅠ 아직 1권만 본 그 만화도 주인공이 게이에요. <어제 뭐 먹었어?>와 달리 동거인이 여자 사람이고 그리고 유기농 채식 요리를 지향하기 때문에 요리 방법도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요리가 잔득 나옵니다. 어찌되었던 그 만화도 주인공인 게이 총각이 요리를 하면서 여자 사람에게 그 요리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든요. ^_^ 꽤나 재미있는 만화입니다. 

<툇마루 만찬>의 작가분은 요즘 <세키네씨의 사랑>으로 여러모로 화제가 되는 그분 입니다. 다행히 이 만화에서는 세키네씨 처럼 문제의(?)  등장인물은 없었어요. 그래서 정신적 데미지도 없더군요. 작화는 꽤나 취향이라서 그냥 즐겁게 읽었습니다. 할머니가 살던 집에 사는 키이치와 그리고 그의 누나와 친구와 그리고 후반부에 등장하는 소녀. 이렇게 네사람이 하루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에요. 그냥 그들의 일상(먹는 메뉴나 어떤날에 뭘 먹을지 정하는...)이 궁금하시다면 추천입니다. 아 그리고 표지가 참 이뻐요. 오랜만의 마카 작화를 보니 훈훈해지더군요. 참고로 펼치면 더 이쁜 표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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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씨의 간단요리 1
Mizusawa Etsuko 그림, Qumi Masayuki 원작 / 삼양출판사(만화)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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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출판사의 일상 요리만화 시리즈의 연장선 격으로 발간된 만화중 하나로 사실 구매전에 굉장히 고민했던 만화입니다. 작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서요. 뚜껑을 열어보니~ 저의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재미있었어요. 다만 집안의 정리정돈 상태에 굉장히 민감한 저로서는 이 만화의 이야기의 대부분이 진행되는 그 공간에 대한 거부감이 좀... ^^;; 

인간적으로 집이 너무 더러워요. 이건 뭐... OTL 바퀴가 나올것 같아요. 마치 조의 아파트 수준. ㅠㅠ 쓰레기, 생활용품, 음식물 모두가 잡다하게 온집안에 골고루 분포하도록 철저하게 계산된 걸로 보이는 생활 패턴 이었거든요. 다행이라면 다행인 부분은 하나씨의 부군이 돌아오는 기간에는 하나씨가 성실하게 청소를 한다는 사실이에요. 사실 청소라기 보다는 쓰레기를 버린다는 말이 더 적절해 보이지만요. 청소후의 집은 상당히 깨끗한 걸로 봐서는... 정리정돈이나 청소의 센스가 아에 없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그녀는 게으른 사람 이거나 아니면 그녀만 있을때의 생활 패턴을 더 선호 하는 쪽이거나요. 전 후자쪽인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 그녀니까 그녀의 요리가 어떨지 대충 상상이 가시나요? 참으로 쉽게(으응?) 먹을 수 있는 요리들 이었어요. 그녀의 이런 패턴은 하나씨의 남편이 단신보임을 하기 때문에 하나씨의 생활 패턴은 남편의 부재중일때만 유지되는 형식이었어요. 아르바이트를 하고 돌아와서 간단 요리를 만들어 먹는 순서로 매화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어찌보면 하루하루가 똑같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어제와 오늘은 분명 다른 날이고 조금씩 다른 사건이 펼쳐집니다. 그 안에서 그날 날씨나 기분 혹은 냉장고에 재료를 보고 간단 요리를 만들어서 주방에서 서서(이것이 포인트라면 포인트!!)에요. 그림체는 둥글둥글하고~ 그리고 톤사용을 극도로 자제하며 펜 느낌으로만 하나씨의 집안의 분위기를 완성했는데요. 그래서 그 집안의 지저분함이 더 잘 오는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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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요괴집사 (단편)
후지와라 코코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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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단편이 실린 단행본으로 최근작인 '아가씨와 요괴집사', '야마다', '나는', 초기작인 '스트레이 돌' 이렇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전 다 즐겁게 봤는데요. 특히 '야마다'를 참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Dear>에서 키이를 좋아하셨던 그 단장님이 곧바로 연상이 되더라구요. 뭐랄까 코코아 선생의 그런쪽 캐릭터를 통해서 그쪽(?) 개그의 절정을 찍고 내려왔다는 느낌이... ㅎㅎㅎㅎ 덕분에 신나게 웃었습니다. 사실 그런 엔딩은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나는' 같은 경우에는 책을 읽기전에 다른 분들 리뷰를 좀 봤었는데요. 어떤 분이 이 양반이 이런 진지한 단편을 그릴줄은 몰랐다고 해서 좀 놀랐습니다. 사실 이분 개그적 요소도 강하지만 개인의 고독에 대해서는 굉장히 진지하고 그리고 깊이 이해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다루려고 하고 그리고 충분히 다루어지고 있다고 전작을 읽으면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거든요.

처음 국내에 발행되었던 단행본인 늑대씨도 매한가지구요. <Dear>에서도 타인과 소통하고 싶어하지만,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 못하던 치루하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 이 양반의 만화의 주요 주제는 '타인과의 소통', 그리고 '나에게 중요한 타인이 나의 모든 부분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그리고 응원하는 태도'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최근 화제인 <이누*보쿠SS>의 원안 설정도 재미있었어요. 이쪽도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권두 단편이라서 보면서 가장 크게 받았던 부분은 좀 캐릭터는 다르지만 이미지상 <Dear>의 치하루랑 키이가 살짝 오버랩 되기도 했습니다. 취향이신것 같아요. 흑발 아가씨와 백발 총각 ㅎㅎㅎ  초기작쪽인 '스트레이 돌'은 이 분의 네컷 만화의 강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의 늑대씨>쪽도 재판을 찍어주시면 좋겠어요. 흑흑. 포기하고 그냥 중고나 알아볼까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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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와 하라 - 코믹 라르고 Comic Largo
나카무라 아스미코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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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익!! 하라 선생님 이야기가 나왔어요!! 발간전부터 기대 만발이었어요. 초회 한정 부록도 마음에 들어서 싱글벙글~~ ^^ 초회 한정본을 사기를 잘한것 같아요. 게다가 페이지도 진짜 많아요. 엉엉 ㅠ_ㅠ 기쁘다. 하라샘 고등학교 시절의 모습이 참 이뻐서 좋아라 하고 보고~ 좋아하는 사조군이랑 쿠시카베군도 조연으로 나와서 또 좋아라 했습니다. 그 커플은 여전히 달달하고 그리고 사조군이 질투하는 모습도 귀여웠어요. 하라샘의 첫사랑인 그 선생님도 나와요. 착한 하라샘은 또(?) 남 좋은 일만 해서 또 속상했는데 말이에요. 하라샘 대신 소라군이 엉엉 우는거 보고 찌잉~. 

소라군과 러브러브한 엔딩이지만, 일단 졸업후라고 말한 것도 디게 좋았어요.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학생과 선생과의 학교에서 연애질은.... -_- 음....  네 뭐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라샘의 꿈에서 나온 고등학생 하라샘과 소라군 이야기가 외전격으로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동급생>의 두사람의 원거리 연애 이야기도 좀더 나왔으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와서 좋아요. 너무 너무 좋았어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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