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나
이시토비 고조 지음, 민경윤.노미영 옮김 / 마고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보고 좀 내용이 많이 무거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담담하게 읽었던 책 이었어요. 이전에 고령화 시대를 일본은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에 대한 리포트 <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와 죽음의 5단계를 이야기한 엘리자베스 퀴슬러 로스 선생님의 <죽음과 죽어감>을 읽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덕분에 자연스러운 죽음에 대한 부분, 위루술에 대한 부분 그리고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좋은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구요. <야마토마치~>를 읽을때는 고령화 시대에 맞추어서 노쇠하여서 사자가 불편한 노인을 모시는 것이 그 가족 구성원에게만 책임을 지우는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게 되었고 그 대안에 대해서도 좀 느끼는 것이 많았는데요.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에서는 삶의 영역에서 비유한다면 그보다 더 후기에 대한 이야기 이었어요. 저자분의 노인 요양원 상근 의사로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일들과 그리고 고민들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이 많았습니다. 의료보험의 한계에 대해서 느끼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위루술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더 적게 드시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어느 지역의 섬에서는 행하는 노쇠로 인하여 임종이 눈앞인 분을 대하는 자연스러운-전 자연스럽다고 느껴졌습니다. 먹지 못하니까 음식을 권하는 일이 없다는 것 그 자체가요.- 태도가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책 이었습니다.
부록으로 '사전의료의향서 양식'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 보면서도 다시 한번 정리가 이루어지더군요. 2-2 파트의 치료법 및 검사 선택에서 그러했습니다. 분류는 '체온, 배변/배뇨, 욕창', '수분, 산소공급', '진통제 투여', '항생제 투여',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적용', '혈액 투석', '수혈', '항암제 투여', '고단위 항생제 투여'로 나누어져 있고 '원합니다', '원하지 않습니다', '대리인에게 위임합니다',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라고 나누어져 있습니다.
파트 1은 적용 시기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 파트 2-1은 사전 의료 의향 선택에 대한 이야기구요. 1과 2-1까지는 책을 읽으면서 정리했었는데요. 2-2에 이르니까 좀 많이 막혔습니다. 그게 그럴게 저렇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선택해야하니까 혼란스럽다고 해야하나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1의 기준에서 보면 2-2도 원하지 않습니다로 선택해야 할 것 같지만... 막상 항목을 고르려고 하다보니 네.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