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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데뷔 14
카와하라 카즈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그후 이야기에요. 제목 그대로 장거리 연애를 하게된 두사람의 이야기. 전 이만화는 하루나가 요우에게 잘나가는 소녀가 되기 위한 강습을 받다가 둘이 서로 좋아하게 되면서 처음이라서 하던 삽질(?) 에피소드들이 참 좋았어요. 이번권도 그런 삽질의 연장선이.. 있어서 대폭소 했습니다. 지혜열이라니.ㅎㅎㅎ 요우뙁 지못미;
다만 주인공들이 의도한게 아닌데 어느 순간 삼자 관계가 되어서 서로 오해하고 오해를 풀고 애정을 재확인 하는 그런 전개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서 전 두사람의 관계에서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면 많이 불편해 합니다. 이 만화의 주인공 하루나는 뭐랄까 다른 순정만화의 주인공들과 종류가 다른 맹(?)한데가 있어서 하루나를 가운데에 두고 삼각관계가 되는 구도가 전에도 있었어요. 하루나는 자신이 상대에게 애정의 빔을 받는다는 걸 좀처럼 모르기 때문에 조기차단도 불가능해요. 콜록; 그래서 요우를 사이에 두고 그 빙글빙글 안경 아가씨가 끼었을때도 좀 그랬었어요. 삼자관계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오해만 있었지만요.
둘이 연애하는데 다른 사람이 끼어드는 건 일방적인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의 가까운 친구에게도 그런일이 생겨서 함께 휩쓸린적이 있었던지라. 으음. 지나고 보니까 알겠더군요. 아 그 순간에는 그 광풍(?)에 휘말려서 뭔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가 참 힘들다는 걸요. 전 당사자가 아닌데도 그랬거든요.
근데 뭐 그런 바람 혹은 외도는 대부분(?) 두사람의 문제를 다른쪽으로 돌리는 것 -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회피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개입하여 갈등의 본질을 덮는것에 가까운것 같아요. -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니까요. 물론 습관성 바람 혹은 외도를 열외로 하구요.
그래서 커플이 되고 나서 그후 전개는 삼각관계->오해->갈등->사랑의 확인->새로운 삼각관계-> 오해->갈등->사랑의 확인의 무한 루트를 타는 이야기는 아에 안봅니다. 재미있어서 좋아라 하는데 갑자기 그런 전개 구도로 넘어가면 그 단행본은 포기해버리거든요. 그외에 상대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나 자존감의 문제로 상대방을 의심하고 걱정하고 자신을 비하하고 애정의 깊이에 대해서 불안해 하는 이야기도-. (-_-)a 적고보니 굉장히 야박하군요. 그래서 보는 만화의 폭이 좁고 끝까지 보는 단행본도 적어요. ㅜ_ㅡ
이 만화는 그 경계에 어딘가 있는 느낌이라서 굉장히 좋아하면서 본 에피소드와 아 쫌... 거시기 하네 하면서 본 에피소드들이 적당히 섞인 느낌이에요. 그렇다고 아에 제가 포기해버리는 그 선까지 넘어간건 아니고~ 미묘하다고 해야할까요? 청춘이니까 하루나는 귀엽고 요우는 멋지니까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건 좋지만! 그건 그냥 본편 이야기가 아니라 외전격인 느낌정도가 전 딱 좋은것 같아요. 하하하. 적고보니 굉장히 까다로운 것 같네요.;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은 제삼자가 끼어서 삼자관계가 되는것 말고도 많자나요. 아닌가요? 아니면 전 정말 삼자관계가 불편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뭐 여튼 가끔은 몰라도 대부분의 스토리 라인이 삼자 관계로 흘러가는건 정말 별로인것 같아요. 작가분이 스토리에 대해서 연구한다는 느낌보다는 편하게 간다는 느낌도 강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