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위한 발달장애 이야기 - 소아정신과 임상 35년의 기록
스기야마 토시로 지음, 김경인 옮김 / 마고북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특수 교육의 중요성을 매우 절실하게 느낀 책 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 발달장애는 학습장애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부모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시점에 이미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서 2-3학년정도 진도가 떨어지는데 그 사실 자체를 부정하며, 아이의 어려움에 대해서 간과(?)하거나 혹은 다른 방향으로 지나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이대로 이렇게 특수 학교에 가면 기존 사회에 소속되지 못할것 같은 공포는 사실 그 부모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공포가 아니라 어느정도 사회에 만연화된 이미지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그 공포에 대해서 바라보는 마음이 참 복잡해지더군요.  

학습장애로 어려워 했었지만 특수학교에서 교육을 잘 받고 일반학교로 전학가서 잘 지내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자조모임에 대한 이야기나 그 아이들이 사회에서 사회 생활을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정신지체와 경계성 지능의 아이, 자폐증 아이,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 ADHD 아이, 학대받은 아이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편견이나 한계는 건 어렵고 무섭고 때로는 공포스러운 이미지로 나가오지만, 우리는 항상 그 부분에 대해서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받아들이며 그 어려움을 공감하고 느끼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첫걸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제목에서부터 소아 임상 35년의 기록이라고 말한 것 처럼, 의사이자 저자인 저자가 초기에 만났던 환자들에 대해서 특수교육의 중요성을 부모에게 강하게 말하지 못해서 그대로 제도권 교육을 받는 학교로 진학해서 더 많은 어려움속에 사는 아이들의 사례를 보면서 참...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른들 입장에서는 아이의 좌절이 긴 인생속에서 가벼운 것으로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 아이의 입장에서는 정말 큰 좌절이고 스트레스라는 것을 어른들이 좀더 시선을  낮추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그런 공포적 이미지에 대해서 개선하도록 힘써야 한다는 사실도. 공포적인 이미지의 편견이라는 건 굉장히 위험한 것이고 그대로 방치 했을때는 정말 우주로가죠. ㄱ- 수습이 불가능 할 수준까지 말이에요.
참 이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동받고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은 발달장애의 한 분류로 '학대받은 아이'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다른 진단명과 동일하게 하나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학대받은 아이들의 과잉행동이나 방어기제인 해리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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