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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 Piece 5
아시하라 히나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레미는 미즈호를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 저도 알고 싶어졌습니다. 이번 권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양가감정'에 대해서 다루는 부분이 특히 많았습니다. 양가감정에 대한 부분은 레미의 돌발 행동으로 부각되더군요. 레미는 미즈호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질투하는 부분도 있었다는 레미 본인의 고백. 그리고 이어지는 레미의 이해하기 힘든 돌발 행동. 레미는 왜 그 남자-나르미의 형을 찾기 위한 연장선인-를 찾으려고 한걸까요? 미즈호는 레미가 어찌하여서 그런 행동을 하게됬는지 알고 싶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오는 결론은 없었습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자신은 레미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익숙한 패턴으로 자신이 바라보던 면으로만 상대방을 바라보고 인식하고 있으니까 관계의 균열에 대해서 느끼기는 보통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미즈호는 그런것들로 부터 본인을 굉장히 마비시키고 산다는 느낌이 있던지라, 많은 것들을 마비시켰던 미즈호로서는 레미가 어떤 사람이고 그리고 레미가 미즈호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이 어떤 것일지 조차 가늠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혼란스러움만 남았었었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그런...
상대방으로 향하는 애정의 감정이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사람은 크게 같은 방향이지만 조금씩 다르다면 다르고 크게 다르다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 방향으로 자신을 방어하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상대방을 비난하여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덮으려고 하는 감정. 그리고 두번째는 자신이 그럴 가치가 없어서 상대방으로 부터 자신이 원하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세번째는 그런 현실로 부터 도피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도피하는 방법에서 자신을 비난 하던가 상대방을 비난하는 방법을 선택 할 수도 있지만, 물질로서 그것을 대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그것에 대한 감정을 여러가지 양상으로 덮어쓰려고 하는(방어기제) 하는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억에서 지워버린다던가... 그 부분에 대해서 합리화를 하던가... 부인한다던가... 방법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고 많습니다, 그 도피의 배경은 어렵지만 간단한 기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상처 받고 싶지 않다는 것'. '나를 보호하고 싶다는 것'.
그리고 다른 방향으로의 '+'의 방향을 말하라면, 비교적 건설적이고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파괴적이지 않은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고 고통에 동감하는 방법. 그리고 그 자신에 대한 공감을 기반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이 있을것 같습니다.
레미가 선택한 방법은 무었일까요? 분명한건 레미는 전자쪽의 방법을 선택했다는 것이고 그것을 하나만 선택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기에는 두가지- 상대를 비난하고 자신을 비난하는 양가감정-를 선택했기 때문에 자신의 양극단을 오가는 감정에 굉장히 고통스러워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자신을 향해서 돌아보고 타인을 정면으로 바라볼 용기가 생긴 미즈호를 레미는 그대로 바라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미즈호의 고백에 나르미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그녀의 용기있는 한걸음으로 인해서 그녀 자신이 크나큰 상처를 받는 일이 없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