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인생학교 - 마흔 이후,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
백만기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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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좋은 책이었다. 노후를 준비함에 있어서 꼭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추천도서로 꼽고 싶다. 나는 지금이야말로 한창 열일해야 할 시기지만, (출근하기 싫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다...) 노후 준비는 어느 순간이 닥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준비해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노후, 자신만의 멋진 노후를 보내고 계신 작가님은 여러 강의도 나가시고, 블로그에 꾸준한 글도 연재하시는 등 꽤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셨다. 연륜도, 경험도, 생각의 깊이감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책에서는 금전적인 준비, 퇴직 후의 생활,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 등 다양한 스펙트럼에서의 노후준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뻔한 주제일 수도 있는데, 이 또한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글의 설득력이나 전문성이 달라진다는 것이 확! 느껴져서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때까지 읽었던 다른 자기계발에 대한 책보다 진실성이나 설득력 면에서는 월등히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염을 한 후 염포로 수족을 묶는 해우이도 하지 마라.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그것도 볼썽사납다.

작가님의 유서가 사실 굉장히 재미있었다. 사실 유서란 굉장히 심각한 내용인데, 저 부분 읽다가 버스에서 뿜었다ㅋㅋㅋ 그리고 초등학교 때 이후로는 안락사에 대해 생각해볼 겨를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죽음을 내 손으로 설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곡기를 끊는다는 표현이 이럴 때 쓰는 표현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삶의 여유라곤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바쁘게 일하고 있는 30~40대에게. 지금 당장 코앞에 닥쳐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마음 한편에 나의 즐거운 노후를 위해 작은 공간 하나를 마련해서 조금씩 채워나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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