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토지 제1부 1 (보급판)
박경리 원작, 오세영 그림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의 국민 소설이라고 봐도 될 것 같은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이번에 만화로 나왔다고 해서 단숨에 읽었... 다, 고 하고 싶으나! 역시 《토지》는 《토지》인지라, 만화도 정독하며 읽게 되더라. (대사가 많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드라마로 한 번은 《토지》를 접해봤을 것이다. 뭐, 내가 기억하는 드라마 《토지》도 2종류니ㅋㅋㅋ

여튼! 만화책 1권에서는 별당아씨와 구천이가 사랑의 도피를 떠나고, 패가의 원인이 되는 조준구가 등장하는 장면까지 딱! 나온다. 드라마도 책도 초반에 서희가 어릴 때만 봐서 이해하기에 딱히 무리도 없었고, 러프하게나마 내용을 이해하고 있어서인지 만화 또한, 막힘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나조차 알아들을 수 없는 사투리도 잘 번역(!)해서 병기하여 표기해주고 계시기 때문에ㅋ 아아, 물론 시대적인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록도 도움 되었고. 우리가 동학농민운동에 대해 학교 다닐 적에 배우기는 했지만, 사실 지나고 나면 다 까먹으니까ㅋ

만화로 보면서 원작을 읽을 때랑 어떻게 다를까... 하는 생각을 살짝 했었는데, 소설보다는 드라마 생각이 많이 났다. 얼핏 보았던 최치수네 방에 들어갔다 나오던 귀녀가 곱게 (여시같이) 단장하던 모습이 만화나 드라마나 싱크로가!!! 그리고 듣기론 만화에서 가장 어려운 게 다양한 사람이 등장하기 때문에 생기는 '얼굴이 똑같아요' 문제라던데, 1권에서도 꽤 많은 인물이 나오는데도 불구! 각각의 캐릭터들이 다 개성 넘친다.

어릴 적에 읽던 학습만화처럼 가벼운 느낌(fun)으로 읽을 만한 건 아니고, 좀 시리어스? 정극? 에 가깝다고나 할까. 원작에 충실했다, 라는 느낌이 강하다. 후후, 이번에 만화도 원작 소설도 다 같이 한 번 끝까지 읽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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