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게 물어봐요 - 생각을 키우는 철학 이야기
박남희 지음 / 종이책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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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귀여운 철학책! 내가 이 책을 읽고 있었더니 마나님께서 자신은 강신주 박사의 《철학이 필요한 시간》이 더 좋았다고 하시는데ㅎㅎㅎ 그건 어른을 위한 쉬운 철학책이라면,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쉬운 철학책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고 믿고 생각한 것들이 실제는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그렇다면 어떻게 맞고 틀림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중략) 우리가 진짜로 사물의 실재를 알 수 없다면 우리는 '안다', '모른다'조차도 말할 수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p.57


조금 더 쉽게 풀어내자면, '왜?'라는 원천적인 물음에 대한 대답이자 아이들의 생각의 폭을 키워줄 수 있는 작은 매개체라고 볼 수 있다. 한때 '무서운 아이들의 WHY?'라는 영상이 올라온 적이 있었는데, 끝도 없이 물고 늘어지는 "왜?"라는 질문에 대한 부모의 고뇌를 그렸다고 한다면... 이 책은 좀 더 부모 단계에서의 고민을 없애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해본다. (과연ㅋㅋㅋ)


작은 범주에서는 '나는 어떤 존재인가요?'같은 나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하여 나와 관계하는 주변 사람들, 즉 타인들에 대한 생각으로 사고가 커져 나가고 점점 나를 이루는 환경(국가, 세계 등)과 나아가 사물과 실존에 대한 문제까지. 의외로 체계적으로 사고의 폭을 점차 넓혀나간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곳곳에 보이는 일러스트나 하나의 작은 이야기를 한 장에 짧게 담아낸 구성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내용 역시나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어렸을 때 읽으면 딱 좋을 책이 아닌가 싶다. 이런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타인에 대한 배려도 늘어나고. 또 많은 생각을 하며 자랄 수 있기를 바란다. 좋은 책 많이 만들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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