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웅진 모두의 그림책 17
세바스티엥 조아니에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최성웅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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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누군가를 반기는 인사말.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친절한 인사.

아빠와 엄마, 나 그리고 사람들 모두가 사랑하고 웃으며 이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어.

이제 여기에 너만 오면 돼 너도 올 거지..?라는 말에 담긴 기다림과 설렘.

아이는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 언젠가 태어날 동생일 거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런데 꼭 그 대상이 동생만은 아니겠구나.. 책을 여러 번 보고 드는 생각이었다.

누구든 그 대상은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세바스티앙 조아니에 작가의 시를 읽는 듯한 짧은 글들과, 요안나 콘세이요 작가만의 위트 있고 섬세한 그림 표현이 그 설렘과 행복을 더해준다.

어서 오세요는 그림책과 일러스트북이 세트인데, 그림을 그린 요안나 콘세이요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건 또 다른 기쁨을 주는 선물이다. 이 일러스트북은 그림책의 큰 포스터라고 생각하면 좋을듯하다.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를 보고 있으면, 묘하게 기분이 좋아지고 설레게 된다. 볼 때마다 새로운 물건이나 사람들에 시선이 끌리고, 짧은 글이 쓰여있지만 그림과 함께 읽고 보고하다 보면 많은 의미들을 생각하게 해줘 그림책을 좋아한다. 두 명의 작가님들이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엿볼 수 있는 책.

사랑스러운 이 책 당신이 볼 차례에요.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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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바람 웅진 모두의 그림책 28
남윤잎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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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한권이 주는 위로는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크다. 
요즘 같이 아주 소소한 일상 생활이 어려운 때는 더 그러하다.

분명 계절이 바뀌었는데 그 바뀐 계절을 온몸으로 느낄새 없이 다른 계절이 올것만 같은 요즘이다.

 

바뀐 계절을 어느새 내 옆에 가져다주는 바람. 저 먼곳에서부터 어느새 아주 가까이 내 얼굴을 스치는 바람.

살랑살랑 꽃잎을 흔들어 향기를 가져다주고, 따스하게 볼을 만져주는 봄 바람. 후끈하고 끈적하고 꿉꿉하지만 땀 한방울 식혀주는 고마운 여름 바람. 서늘하고 쓸쓸하기까지 한 마른 빨래 냄새가 날것 같은 가을 바람. 날카로운 파고드는 겨울 바람. 그리고 그 계절의 사이사이에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했을 바람이야기.

 

한장 한장 넘기면,, 우리의 계절의 바뀜이 눈에 보이고, 그 안에서 우리가 누리는 소소함을 구석 구석 느낄 수 있다.

그림이 주는 위로와 힐링. 언제 펼쳐보아도 좋을 그림책.

 

내가 잃어버린 올해의 봄은 이 책이 돌려주었다. 내년엔 그림책의 한면 같은 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기를.

내 볼을 스쳐줄 바람과 함께.
 

늘 불던 바람일 뿐인데 어느 날 숨 속 깊숙이 들어와 마음 구석구석을 훑고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 머리를 쓰다듬고, 어깨를 두드리며, 마음을 매만져 줍니다. 특별할 것 없던 공기라는 것이 그럴 때가 있어요. 아무 말없이 주변을 맴돌다가. 때로는 세차게, 때로는 따스하게 말을 걸어요.

그렇게 여전히 우리의 곁에 머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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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 거야 - 그것이 덕질의 즐거움! 자기만의 방
정지혜 지음, 애슝 그림 / 휴머니스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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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이 나를 더 잘알게 했습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하는 손님들이 특히 많았지요. 그럴 때 저는 매일 일기 쓰기를 권합니다. 오늘 있었던 일이나 감상을 구구절절 쓸 필요는 없어요. 단지 오늘 하루 가장 즐거웠던 경험과 가장 별로였던 경험에 대해 한줄씩만 쓰면 됩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를 모아두었다가 한 달쯤 지나 공통점을 찾아보는 거에요.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에 나는 혼자인지 타인과 함께인지, 타인과 함께하면일대일 만남이 많은지 여럿이 있을 때가 많은지, 자주 등장하는 장소가 공원이나 바다 같은 자연인지 서점이나 전시회, 영화관처럼 문화적인 자극을 주는 공간인지 살펴보면서요. 스스로의 고고학자가 되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목록을 나열하고 그 안에서 교집합을 찾으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 그리고 그 증거들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유용한 자료가 되지요. 행복해지는 법은 간단해요. 좋아하는걸 더 자주 하고, 싫어하는 걸 덜 하면 됩니다. - 스스로의 고고학자 되기 중에서..

 

 

나 역시 작가님처럼 어릴때부터 많은 출판사들의 전집을 사들이고, 음악을 좋아해 전축을 사고 테이프를 사모으며,매일 노래하던  엄마 덕에 책과 음악을 어린 나이부터 곁에 두었다.

그리고 지금은 식사준비중 틀어놓는 나의 흥을 깨워주는 노래들 혹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부엌퇴근후 다함께 거실에 앉아 조용히 스윽스윽 책장 넘어가는 소리만 들리는 , 두어시간.

특히나 힘들었던 날엔 그림책칸에서 그림책들 넘겨보기.

내 하루를 보내는 그저 소소한 일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님 글을 읽고 알았다.

이건 내가 음악에 기대고 책에 빚지며 살아가는 날들이었던거다.

 

작가님의 말처럼. 하루 한줄 일기를 써보려고 한다.많은 나날을 살아온 나도 여전히 나를 알아가는 중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하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걸 좋아하는지 알아내고,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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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 Dear 그림책
미하우 스키빈스키 지음, 알라 반크로프트 그림,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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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덟 살 소년이  방학 동안 매일 공책에 한 문장씩 일기를 쓴 것이다.

 시냇가에 가고, 교회에 가고, 하늘에 떠 있는 풍선도 보고, 그렇게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의 순간들을 쓴 일기다.

 

책은 초반에 밝고 환한 색감들로 채워지다가.. 후반부 전쟁이 일어날 즈음엔 어두운 색감들로 표현이 되어있다. 한 줄의 짧은 글과,, 밝고 아름다워서 눈이 부시고.. 어둡고 슬픈 그림 한 장 한 장이 눈에 박힌다.

 

중간중간 실제 일기장이 수록되어 있는데 글씨체가 참 또박또박 바르다. 연필로 꾹꾹 눌러쓴 일기장. 마지막 1939년 9월 16일과 17일은 날짜만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에 한참 시선이 멈춰있었다. 날짜만 기록되어 있는 그 시간 속에서 소년은 어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어린 소년의 눈에 전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마음이 아팠다.

 

 

 

 

 

 

소년이 쓴 한 줄의 문장을 잘 표현한 색감이 뛰어난 그림들.

이 그림들이 여운을 더해준다. 기억 속에 그림이나 책, 음악 등은 그때의 기억에 더해져 특별하게 남는다.

 지금 우리가 그동안 소소하게 보낸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그리고 다시 그 일상이 돌아오길 바라는 시점이라 이 그림책이 내겐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그때의 그 소년도 그랬을 것이다. 1939.9.14 바르샤바는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라고 쓴 글에서 느낄 수 있다.

우리도 어쩌면 다시 일상 속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어떻게든 지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때의 여덟 살 소년은 지금은 고요한 노인이 되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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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구하기 -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를 위한 개입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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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인생을 살려면 지금도 앞으로도 당신이 선택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은 말하자면 자아를 발견하는 여정이다. 당신의 천성이 무엇인지 천천히 생각해보고, 그것을 밝혀내고, 궁극적으로는 그것을 드러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당신의 기원을 이해한다면 인생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확률도 그만큼 커진다.

 

이만하면 훌륭해, 사랑받고 있어,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고 우쭈쭈하지 말고 나를 날것 그대로 드러내 그런'척' 하지 않고 진짜 그렇게 되게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책. 새로운 관점과 질문으로 당신 내면의 무언가의 불을 댕겨서 강한 추진력과 새로운 방식으로 인생을 대하게 만들려고 한다.

 

지금 자기 방해를 저지르고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점이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당신은 바뀌어야 한다. 듣고 있는가? 그런 결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바란다. 변화하겠다는 확고한 결심 말이다. P.83

 

당신이 하는 정당화가 분명히 지겨워질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도 당신 자신을 무언가의 피해자로 만들지는 마라. 절망이나 죄책감, 수치심 기타 어떤 부정적인 상태에 빠지지 말라는 얘기다. 이제는 인생에 대해 온전한 주인 의식을 가져라. 눈물을 닦고, 허리를 곧게 세우고, 마침내 자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아라. P.104

 

'언젠가' 올 순간적인 만족이나 성취를 위해 매시간, 매일, 매주를 희생시켰다. 어딘가로 가려고 애쓰면서 정작 한 번도 지금, 여기에 있었던 적은 없었다. 실제로 당신 앞에 나타났던 짧은 성공의 순간들은 금세 잊히거나 창고로 들어갔다. 당신에게 위대해지라고 말해준 계기들이 인생에 없었기 때문이다. 한 번만이라도 '현재' 삶을 당신에게 활력을 주는 목적이나 활동으로 가득 채워보라는 얘기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는 인생 말이다. P.192

 

당신 삶에 대단한 비밀 같은 것은 없다. 느닷없는 운은 없다. 신비스러운 뜻 따위도 없다. 당신을 가장 위대하게 만들어주거나 인생에 대단한 목적을 부여해 줄 수 있는 단일한 무언가는 없다.

당신은 망가지지 않았다. 고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당신은 고쳐야 할 의자가 아니다. 거기서 나와 당신의 미래를 드러내라. 당신의 미래를 위대한 무언가로, 인생을 바칠 만한 무언가로 만들어라. P.208

 

난 정말 나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관대할 수가 없었더라. 그럴 수 있다고 다들 그렇게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러하다고 실수해도 감싸고, 탓하지 않고, 남들도 다 이렇다며, 합리화하고 다독이고 있었더라. 과거의 나는 남 탓을 하는 나였다. 과거에 연연해 지금을 허투루 보내고 있었다. 뜨끔했다. 내가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인데, 다른 곳에서 이유를 찾고 있었다니.. 나태해진 나를 정신 차리게 해준 책이다. 열심히 채찍질하며 읽다 보니 어느새 책의 말미에 와있었다. 작가의 마지막 말미가 인상 깊었다.

 

인생이 정말로 무엇인지 아는가? 당신이 부여받은 그 몸뚱이를 갖고 놀 수 있는 기회다. 시도도 해보고, 속여도 보고, 한계까지 밀어붙여도 보고, 빌어먹을 죽기 전까지 이 삶을 살아볼 수도 있다. 당신이 그토록 갈망하던 확실성은? 단 하나다. 당신이 죽는다는 것. (...) 당신 삶에 들어온 사람들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당신이 늘 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되어라. 진짜 당신이 되어라. 당신 삶의 주인이 되라. 남은 날 하루하루에 무엇이 가능한지 깨닫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라. P.209-210

 

 


이제 나는 지금까지 너무 아껴 스스로 무기력한 방관자였던 나를 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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