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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 거야 - 그것이 덕질의 즐거움! ㅣ 자기만의 방
정지혜 지음, 애슝 그림 / 휴머니스트 / 2020년 3월
평점 :
좋아하는 마음이 나를 더 잘알게 했습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하는 손님들이 특히 많았지요. 그럴 때 저는 매일 일기 쓰기를 권합니다. 오늘 있었던 일이나 감상을 구구절절 쓸 필요는 없어요. 단지 오늘 하루 가장 즐거웠던 경험과 가장 별로였던 경험에 대해 한줄씩만 쓰면 됩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를 모아두었다가 한 달쯤 지나 공통점을 찾아보는 거에요.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에 나는 혼자인지 타인과 함께인지, 타인과 함께하면일대일 만남이 많은지 여럿이 있을 때가 많은지, 자주 등장하는 장소가 공원이나 바다 같은 자연인지 서점이나 전시회, 영화관처럼 문화적인 자극을 주는 공간인지 살펴보면서요. 스스로의 고고학자가 되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목록을 나열하고 그 안에서 교집합을 찾으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 그리고 그 증거들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유용한 자료가 되지요. 행복해지는 법은 간단해요. 좋아하는걸 더 자주 하고, 싫어하는 걸 덜 하면 됩니다. - 스스로의 고고학자 되기 중에서..

나 역시 작가님처럼 어릴때부터 많은 출판사들의 전집을 사들이고, 음악을 좋아해 전축을 사고 테이프를 사모으며,매일 노래하던 엄마 덕에 책과 음악을 어린 나이부터 곁에 두었다.
그리고 지금은 식사준비중 틀어놓는 나의 흥을 깨워주는 노래들 혹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부엌퇴근후 다함께 거실에 앉아 조용히 스윽스윽 책장 넘어가는 소리만 들리는 , 두어시간.
특히나 힘들었던 날엔 그림책칸에서 그림책들 넘겨보기.
내 하루를 보내는 그저 소소한 일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님 글을 읽고 알았다.
이건 내가 음악에 기대고 책에 빚지며 살아가는 날들이었던거다.
작가님의 말처럼. 하루 한줄 일기를 써보려고 한다.많은 나날을 살아온 나도 여전히 나를 알아가는 중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하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걸 좋아하는지 알아내고,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