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스페셜 양장 리커버 개정판) - 사람을 남기는 말, 관계를 바꾸는 태도
이해인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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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다정함이 업그레이드되는 순간

-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스페셜 양장 리커버판》(이해인, 필름, 2026) 서평


이해인 작가의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필름, 2025)은 출간 반년 만에 리커버판으로 돌아왔다. 이 속도는 하나의 신호처럼 느껴진다. 여전히, 아니 어쩌면 더 절실하게 '다정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리커버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디자인이었다. 겉표지 속에 숨겨진 '세상을 바꾸는 다정한 이름'. 책을 펼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생각하게 된다. 혹시 내 이름도  그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이미 이 책은 독자를 다정한 쪽으로 한 발 끌어당긴다.  


저자는 "다정함이란 단순히 타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연약한 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그것은 상처받고 억울한 순간에도 타인을 이해하려는 강인한 선택이자,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는 가장 투쟁적인 비폭력의 힘"이라고 재정의한다. 즉 다정함은 나를 지키는 단단한 태도이므로, 그 방향은 가장 먼저 나 자신에서 시작해야 한다. 또한 다정함을 오래 지키기 위해서는 관계의 리모델링이 필요하고, 소음 속에서도 나만의 가치를 생산해 내는 일이 가장 강력한 방어라고 말한다. 


리커버판의 묘미는 단순한 재출간이 아니라, 시간이 지난 후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유럽 여행>에서는 관계를 지난 온 이후에도  다시 한번 '내 곁에 남은 이들에게 다시 한번 기꺼이 다정해지기를 선택'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시절인연>에서는 다정함을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시선을 되찾는 '주체적인 삶'을 선언한다. 

"다정함은 연민이 아니다. 누군가의 감정이 동화되어 시작되는 사랑의 언어(37쪽)" 이 문장은 이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처럼 느껴진다. 


1장 '지금의 나를 만든 순간'에서는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었지만 놓치고 있던 주변의 다정함을 발견하게 만든다. 가족, 친구, 관계 속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결국 다정함은 내 삶 안에 있었던 태도를 바로잡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다정함은 우리가 세상을 향해 내밀 수 있는 가장 품위 있는 저항이자, 끝내 우리를 승리하게 할 유일한 길(63쪽)"이라 말하며, 다정함으로 서로를 지켜내고 공존이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2장 '마음이 닿은 거리'에서는 서로의 마음이 닿는 관계를 위해 다정함을 표현하는 말투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진짜 다정함은 배려의 리듬을 이해하는 것(141쪽)"이며, "다정함은 시간이 아니라, 태도를 만들어가는 거리감의 예술'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진짜 다정함'은 상대에게 맞춰주는 것임을 깨닫게 하고,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3장 '삶을 지속하는 태도'에서는 좋은 삶을 만들기 위해 '감정을 다루고, 태도를 정돈하며, 자기 삶을 돌보고, 하루를 살아내라(211쪽)'고 말한다. 이러한 꾸준한 반복이 쌓여 다정함이 되고, 결국 자신을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힘이 된다고 전한다.    


리커버판은 이전보다 언어가 더 깊어졌고, 독자를 향한 시선도 더 따뜻해졌다. 읽고 나면 누구나 '오늘, 좀 더 다정하게 살아볼까'라는 작은 선택을 떠올리게 된다.  


이 책을 관계에 지친 사람, 나를 지키면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다정한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작은 다정함의 선택이 우리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서평은 필름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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