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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다루기 연습 - 내일이 걱정되어 잠들지 못하는 나에게
김지언.노영은 지음 / 리드앤두(READNDO) / 2025년 4월
평점 :
내면의 불안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여정
《불안 다루기 연습》을 읽기 전에는 나의 불안이 적정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고 믿었지만, 사실 나도 모르는 사이 불안이 자라 잡고 있었다. 책에서 지적하듯, "불안이 극도로 강해졌을 때야 비로소 불안하고다 자각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 김지언과 노영은은 <눈풀꽃>명상센터의 공동대표로, 2017년부터 '출근길 표정 바꾸기', '왈이의 마음단련장'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2024년부터는 온라인 명상 서비스 '멍상'을 시작하며, 마음 챙김 명상을 통해 자신을 투명하게 끌어안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는 불안 관리 코스를 개발해 사람들과 같이 수련하며 마음 챙김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마주한 불안을 두 저자의 에피소드를 통해 소개하면 시작한다. 2장에서는 불안의 본질을 짚어보며, 불안이 무엇인지 인지하도록 돕는다. 3장에서는 복잡한 마음을 읽는 구체적인 연습을 제시하며, 마음의 해상도를 높이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법을 설명한다. 4장에서는 불안을 감정으로 느끼며, 이를 관리하는 명상 가이드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호기심 갖고 질문하며, 따뜻하게 자신을 품어주는 방법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그래서'로 고쳐는 연습, 4-4-4-4 호흡법, 그리고 생각-감각-감정을 묶어보는 방법들이다. "두려움이 '현재 진행형'이라면 불안은 '미래형'(55쪽)"이라는 통찰과 "평가는 나의 일이 아니라 남의 일이다(65쪽)"라는 문구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
이 책을 통해 불안이 보내는 신호를 이해하고, 마음 챙김으로 나만의 데이터를 수집하며, 명상으로 마음을 다독이고 상태를 꾸준히 기록할 수 있게 된다.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실천 코너가 많아 실제로 적용하기 용이하다. 숨은 두려움을 만나고, 나의 안조건을 알아보며, 마음 접시를 그리는 등의 툴킷 실천 코너와 바디스캔, 머릿속 세상 탈출, 불안 알아차리기, 호기심 갖고 물어보기, 따뜻하게 품어주기 등의 두잉(Doing)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부록에는 알아차림 노트, 감정 사전, 감각 사전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불안을 모르면 변화할 수 없으며, 불안을 알아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특히 내일을 불안해하는 독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 이 서평은 길벗-리드앤두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