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꼬박 말대꾸 대장
모린 퍼거스 글, 친렁 그림, 공경희 옮김 / 찰리북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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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베니는 그야말로 '꼬박꼬박 말대꾸 대장'입니다. 엄마가 하는 말에 '네~'하고 시원하게 대답해본적이 없는 미운일곱살이에요.

그림책 속 주인공이지만 엄마말에 따박따박 한마디 지지않고 말대꾸하는 베니가 어찌나 얄밉던지 책 도입부에선 한대 콩~쥐어박고싶었죠. 흠흠....

“베니, 다 먹었으면 그릇 좀 갖다 줄래?”
“싫다면요?”
“그냥 싫다고 하는 건 버릇없는 거라고 말해 줘야지.”
“버릇없는 게 좋다면요?”

요 콩알만한 것이 말대꾸로 엄마의 화를 돋구는게 딱 미운 일곱살 우리딸을 닮았더라구요.

그림책 읽어주는 내내 베니엄마에 빙의한 저는 얄미워하는 마음을 억누르며 책을 읽어내려갔어요.

헌데 어찌된 일인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 베니라는 아이가 너무 사랑스러운거에요.
엄마와 이야기 하고 싶고, 엄마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서 말끝마다 말대꾸로 대화를 이어가는 사랑수런 배니...
베니의 엄마 또한 너무 칭찬해주고 싶어요. 베니가 엄마와 이야기하고픈 것을 눈치채고 설거지를 하는 중이었음에도 베니가 말대꾸를 하자 베니 쪽으로 다가와 베니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진정한 감정코칭의 달인이였던거죠. ^^

책을 읽고 그림책 속 베니 엄마의 모습과 비교되는 '욱녀' 엄마인 저를 보면서 참 반성이되더라구요.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하고 어루만져주는게 가족이라는 걸 또 한번 느꼈던 시간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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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 세계 최고가 된 불량소년 꿈을 향한 슈팅 3
예프테 다르스키 지음, 이성모 옮김 / 다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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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맨유로 이적한 즐라탄의 이름이 새겨진 져지가 1주일 만에 7600만 파운드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기사를 본적있다.  축구를 잘 모르는 나도 이렇게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그는 세계적인 축구선수임이 틀림없다.

즐라탄은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보스니아인, 어머니가 크로아티아인으로 즐라탄의 부모는 지금은 사라진 유고슬라비아에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각자 스웨덴으로 이주해 왔으며, 스웨덴에서 만나 결혼을 했다. 

그의 국적이 스웨덴이라고 했을때 외모나 이름과 매칭이 잘 안됐었는데 알고보니 즐라탄이란 이름은 보스니아에서는 비교적 흔한 이름으로 '골든(golden)'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민자들의 생활이 그러하듯 즐라탄 가족 역시  이민 생활은 쉽지 않았다. 즐라탄 가족은 가난했고, 즐라탄이 어린 시절 부모는 이혼을 했다. 

8살때부터 축구를 시작했고, 축구는 어린 즐라탄에게 순탄하지 못한 자신의 삶에 대한 슬픔과 분노,불안을 달래 주는 치료제 역할을 했다.
'문제아'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축구를 향한 꿈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즐라탄에게는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강한 의지와 용기가 있었다. 아무도 자신의 능력을 몰라 줄 때 스스로를 믿었고, 더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했고, 성공할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을 발휘했다. 

그는 지금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다. 그의 꿈을 향한 도전과 눈물겨운 노력을 통해 아이들도 꿈에 대한 포부를 더 크게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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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운동화 듬뿍그림책 1
윤지수 글, 김송연 그림 / 듬뿍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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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신발장 속 세상도 변한다.
낡고 더러운 흰색운동화의 발냄새를 탓하는 깔끔쟁이 빨간뾰족구두, 바닥에 껌이 붙어 옴짝달싹 못하는 아기샌들...사람들이 사는 세상처럼 신발장 속 신발들도 개성이 가지가지다.

전에 구두를 좋아하는 모가수가 예능프로에서 신발장의 새로산 구두들을'신상~', '우리 애기~'라고 부르던 것이 기억난다.

정빈이네 신발장에도 이런 '신상' 운동화가 나타났다. 값비싼 기능성 운동화인데다가 몸집까지 커 신발장의 제일 로열층을 차지하는 노란색 운동화... 게다 아빠 운동화, 엄마 운동화, 아기 운동화 셋트로 그야말로 신발장계의 로열 패밀리인거다. ^^

하지만 시간이 흘러 정빈이의 발이 자라자 평소 사랑받던 노란색 아기 운동화도 재활용수거함으로 방출될 위기에 처한다.  과연 이 노란색 아기 운동화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지금 우리집 신발장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상상하게 만드는 귀여운 동화책이다. 개성있는 신발들이 신발장 안에서 어울려 지내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삶과도 참 비슷하구나...느꼈다. '신발'이라는 친근한 생활 속 사물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맘껏 자극하는 따듯한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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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나무 꿈공작소 31
인그리드 샤베르 글,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하연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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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친구와 마지막 남은 나무를 찾으러 떠난 아이의 이야기다. 어찌보면 환경에 관한 이야기지만 어찌보면 소중한 것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것을 잃기 전에 소중히 여기고 지켜내야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기도 하다.

회색빛 도시에 사는 아이는 아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는다. 친구들과 함께 풀밭에서 뒹굴며 놀 때가 제일 재미있었다고 말씀하시는 아빠...
아이는 달랑 열세포기만 남아있는 풀을 보며, 책으로만 봤던 나무를 찾아 친구 거스와 함께 떠난다. 다다른 곳은 조그만 나무 한 그루가 살아남은 어느 곳... 작고 연약한 그 마지막 나무를 한참 바라보다가 집에 돌아온 아이는 작은 마지막 나무가 자라서 커다란 나무가 되는 행복한 꿈을 꾼다. 하지만 마지막 나무가 있는 그곳에 247층짜리 초고층 건물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마지막 나무를 지키기 위해 어린 나무를 옮겨오는데...

나무가 사라진 콘크리트 세상을 그려내다보니 그림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회색톤이다. 하지만 아빠의 어린 시절을 상상하는 장면,
힘들게 찾아낸 마지막 나무가 자라서 커다란 나무가 되는 장면, 그라고 마지막 시간이 흐른 뒤 나무가 자라난 장면에서의 초록빛 일러스트는 그 회색빛과 대비되어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소중한 것은 잃기 전에 지켜내야한다는 어쩌면 당연한 가치를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며 읽울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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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사이 행복한 책꽂이 13
박채란 지음, 장경혜 그림 / 키다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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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는 길 위의 죽음, 동물들의 로드킬을 소재로 만든 이야기책이에요. 처음 아이와 이 책을 읽었을때 로드킬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기도 하고 우리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는 일이지만 모르고 있었던 일이라 책을 읽고 함께 로드킬 기사도 함께 찾아보았답니다. 얼마전 나온 신문기사를 보니 우리나라에서 야생동물 교통사고라 불리는 로드킬을 당하는 동물의 숫자가 우리나라에서만 한 해 100만 마리에 이른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수의 동물들이 로드킬울 당한다는 사실에 기사룰 접하고 정말 깜짝 놀랐는대요, 이렇게 로드킬이 많은 이유가 우리나라의 높은 도로화율때문이라고 하네요. 현재 우리나라 도로 길이는 10만km가 넘고 지금처럼 계속해서 도시가 만들어진다면 자동차가 다닐 공간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로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로드킬은 또 다른 로드킬로 이어지기도하는데요, 로드킬 당한 사체를 먹으려 도로로 뛰어드는 또 다른 짐승들로 인해서 2차 , 3차의 로드킬이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우리가 운전을 하다가 로드킬을 발견하면 신속하게 동물의 사체가 치워지도록 신고해서 또 다른 로드킬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해야할 것 같아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를 읽으며 동물들의 로드킬을 동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인간과 동물들의 공존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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