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웅 작은거인 46
박현숙 지음, 장경혜 그림 / 국민서관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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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인생'이라는 가요가 유행가가 될만큼 '100세 시대' 는 우리에게 더이상 낯설지 않은 단어이다. 하지만 늘어난 수명만큼 그 반작용도 뚜렷하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치매 인구의 증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 결정자료를 보면 치매 진료인원은 지난 2009년 약 21만7000명에서 2013년 40만 5,000명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현재 노인 인구의 10%가 치매를 앓고 있고, 2025년에는 치매 노인이 100만 명에 이를 것이라 한다. 그러다보니 유력 대선주자가 '치매국가책임제'라는 공약을 글고 나올만큼 치매는 어쩌면 우리 가족의 일, 나의 일이 될 수도 있는 현대인 모두에게 큰 그림자가 되었다.『나의 영웅』은 치매 환자 가족이 마주하게 되는 현실을 고스란히 녹여낸 책이다. 전통적 효의 개념에 기대자면 부모가 벽에 똥칠을 해도 끝까지 모셔내야 하는 것이 자식의 도리이지만, 책 속에는 보다 현실적인 가족의 고통과 갈등, 용감한 소방관이었던 할아버지가 치매로 인해 망가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주인공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고령화 시대의 어두운면이지만 함께 생각해봐야할 문제이기에 이번 <나의 영웅>은 더 의미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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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전 : 왜 흥부는 일해도 가난할까?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2
최성수 지음, 이철민 그림 / 아르볼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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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데 부채질하기, 초상난 데 춤추기, 애 밴 여자 배 차기, 우물 밑에 똥 누기, 잦힌 밥에 흙 퍼붓기, 호박에 말뚝 박기, 이 앓는 놈 뺨치기, 까까중머리 테메우기, 비오는 날 장독 열기…
놀부의 악행을 표현하는 흥부전의 이 대목은 고전소설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 하다.
착한 이는 복을 받고 악한 이는 벌을 받는 행복한 결말로 우리를 재미지게 만들었던 '흥부전'이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시리즈의 두번째 작품 <흥부전>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은 고전문학을 통해 고전의 핵심 가치를 배우고 지금 우리의 눈으로 그 질문에 대한 생각의 물음표를 따라가며 인문학적 사고를 키워 볼 수 있는 책이다. 어느 시대나 인간의 삶 속에는 공통적인 요소들이 있다. 우리가 고전문학을 읽는 이유도 수백 년 전 작품속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그 어떤 메세지를 발견하기 때문일 것이다. 수백 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즐겁고도 흥미롭다.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시리즈의 두번째 작품 <흥부전>에서는 그간 선과 악 두 축에 서있던 흥부와 놀부를 끌어내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우리 현실과 맞닿아 있는 문제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책 제목처럼 '왜 흥부는 일해도 가난할까?'하는 질문은 18~19세기의 사회상을 들여다보게 하고 부와 가난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18세기 당시 사회는 모내기법과 이모작등 '농업의 혁명'이 일어나며 큰 변화의 물결을 맞이했던 시기다. 많은 노동력 없이도 이전보다 더 많은 벼를 수확했고 거기서 살아남은 자들은 놀부와 같은 '부농'으로 반대로 무능한 자들은 가난한 하층민으로 품팔이로 겨우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면서 연명해야 했을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산을 늘린 놀부 입장에선 제비다리 고쳐준 것 하나로 로또를 맞은 무능한 흥부를 보며 배가 아팠을지도 모르겠다. 암튼 두 사람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진다. 특히 책의 말미에 나오는 고전으로 토론하기는 두 주인공의 가상 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입장을 들어보며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의 유연성을 길러주는 것 같아 유익했다. 경제적 자립이 먼저냐, 도덕적 삶이 먼저냐 , 왜 흥부는 열심히 일해도 부자가 될 수 없었는가? 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정말 잘 사는 삶인 것인지에 대해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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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의 마지막 임무, 학교 안전을 지켜라! - 안전한 생활 랄랄라 학교생활 4
이서윤 지음, 홍원표 그림 / 풀빛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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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새내기 초등생을 둔 엄마에요. 워낙 막내라서 그런지 입학식을 마치고 나서도 학교에서의 생활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크네요. 등하교시 길을 건널 땐 안전할까 , 급식 먹을때 식당에서 안전사고가 나는 건 아닌가, 방과후수업에 갈 때 교실을 못찾으면 어쩌나... 정말 걱정을 하자니 끝이 없네요. 아이에게도 수시로 안전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안전 교육은 반복된 교육과 체험으로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여러번 강조해서 이야기하는 편이랍니다. 이번 [랄랄라 학교생활] 시리즈의 네번째 이야기 <슈퍼맨의 마지막 임무, 학교 안전을 지켜라!>는 '안전한 생활'이라는 주제를 토대로 초등학교 현직 교사이자 교육서를 집필한 이서윤 작가님께서 실제로 학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교실, 복도, 계단, 과학실 등의 장소와 상황별로 구성하여 처음 학교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아이들에게 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학교생활 안전수칙을 일깨워주는 책이에요.
생활동화의 형식으로 또래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재미난 스토리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의 원인과 예방법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전합니다. 아이들의 수호천사와도 같은 슈퍼맨 할아버지는 위험이 도사리는 곳곳에 나타나 안전한 학교생활 수칙으로 사고를 예방하며 아이들을 지켜냅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슈퍼맨이 알려주는 학교에서 살아남기>는 일종의 정보요약 페이지로 아이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하여 더 눈에 쏙 들어오네요. 이번 <슈퍼맨의 마지막 임무, 학교 안전을 지켜라!>를 통해 초등학교 입학 전 미리 확실하게 학교생활 안전수칙을 일깨워 준 것 같아 마음 든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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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민화월드 We Go~ 우리가 간다! 2
이경희 지음, 이현주 그림, 정병모 감수 / 다할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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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민화'라고 하면 조선 후기 서민들 사이에 발달했던 그림으로 조선후기 서민 문화의 발달로 정식으로 그림 교육을 받지 못한 서민들이나 이름없는 화가들이 문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그린 그림을 말하죠. 그래서 특별한 형식도 제한도 없는 민화에서는 우리가 '민화'하면 흔히 떠올리는 까치호랑이 외에도 꽃, 새, 물고기, 까치, 십장생, 산수, 풍속 등 자연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 그려져 있고 서민들은 그 민화를 통해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소망을 빌었고 복을 빌며 출세를 바라기도 했지요.
이렇게 역사책 한 페이지에서나 보았던 민화를 오늘 We Go ~ 우리가 간다 '웰컴 투 민화월드'를 통해 제대로 살펴보게 되었네요. 다할미디어의 [We Go ~ 우리가 간다 시리즈]는 단순히 정보 전달이나 과장된 흥미만을 제공하는 지식책이 아니더라구요. 뭔가 스토리와 메세지가 있는 지식정보동화랄까... ^^1권인 아쿠아리움 프렌즈도 읽어봤지만 이 [We Go ~ 우리가 간다 시리즈] 는 아이들의 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중점을 두어, 정보와 함께 올바른 가치관과 건강한 세계관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시리즈라 더 유익하더라구요.
[We Go ~ 우리가 간다 시리즈] 2권 '웰컴 투 민화월드'에서도 주인공 채우리가 등장하네요.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 12살 채우리는 같은 반 친구인 정다해, 그리고 민화 속 대표 캐릭터 까치호랑이인 호랑말코가 함께 모험을 떠나지요. 그 곳에서 민화를 체험하면서 민화의 가치를 조금씩 알아갑니다. 민화로 복을 빌고, 민화로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며 서로의 꿈을 기원해주고 행복을 나누며, 민화를 통해 멋진 세상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알지못했던 이름없는 화가들의 여러 만화 작품과 민화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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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을 찾아라! 과학수사 통합교과 시리즈 참 잘했어요 과학 2
김원섭 지음, 오승원 그림, 서울과학교사모임 감수 / 아르볼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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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볼에서 나온 「참 잘했어요 과학」시리즈는 초등 교과 과정에 맞게 개발한 통합교과정보서로 <범인을 찾아라! 과학수사>는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과학수사를 통해 과학 교과에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더 나아가 수사 제도와 과학수사 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담은 책이에요.
주인공 다래는 경찰청 어린이 명예 기자로 친구인 나석이와 사건 수사를 위해 현장을 취재합니다. 다래와 나석이는 과학수사를 통해 여러가지 과학적 사실들을 배우는데요.
지문·혈흔·DNA·목소리·치흔 등이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는 데 어떻게 쓰이는지 배우고 범인이 남긴 흔적을 조사하는 방법, 발자국·스키드 마크·도구흔·총기 발사흔 등 흔적을 분석하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범죄심리학이나 몽타쥬, 안면복원 기술 등도 알아보게 되지요. 무엇보다 과학수사의 의미를 배우고 모든 수사에는 증거가 필요하다는 중요한 사실도 배우게 됩니다.
특히 아이가 좋아했던 부분은 사건을 수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직업을 소개해주는 부분이었어요.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과학수사관리관, 프로파일러 등 아이가 궁금해하는 과학수사관련 직업들도 알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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