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은 없고 취향은 있습니다 - 취향이 곧 브랜드가 되는 공간 이야기
이우준.권영혜 지음 / 책밥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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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카페 '네살차이', 가구점 '201호실', 때로는 무인 카페로, 나중에는 스테이 운영까지.

공간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좋아하는 마음 가득의 취향으로 꾸민 공간을

함께 좋아하는 손님들을 만나는 시간들은

무척이나 따뜻하고 기분좋은 햇살 같이 읽혔다.

카페 운영에 대한 깊은 생각을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해서,

바리스타, 점장 매니저 일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곧바로 들었다.

그리고 요새 고급진 취향, 힐링 공간을

차곡차곡 모으기를 좋아하는데,

부산에 간다면 '네살차이'를 꼭 방문해보고 싶어졌다.

예약 시스템 또한 궁금해져서, 인스타그램을 만지작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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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페이지들,


좋아하는 것을 담아내는 일

취향은 구체화하고 분명해야만 하고,

그래야만

공간이 상상 그대로 그려지고, 자연스러워진다는 것.

나도 그냥 음악이 아니라, 잔잔하면서 통통 튀는 음악을 좋아하고,

단맛 있는 라떼나,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하고,

물감이 꾸덕꾸덕한 유화를 좋아하는 등

취향을 세세하게 가꿔나가고 있는데,

그 취향을 제대로 나눌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공간에도 첫인상이 있습니다

그 공간 하면, 그 포인트가 떠오르는.!

정원이 있는 카페나, 한옥 카페 등 테마가 있는 카페에도

딱 눈에 들어오는 그 카페만의 장소 포인트가 있는데,

한 따뜻한 조명이라든가,

그것이 강한 인상으로 남는 느낌.

그런 느낌들이 몽글몽글 떠올랐다.



카페의 예쁜 메뉴들.

동그라미로 기억에 남는,

무화과와 자스민티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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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문장들,

공간 속에서 주인은 배우가 되고 카페는 무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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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만드는 첫 걸음은 평소 나의 취향들을 체에 걸러 그중 순도 높은것을 고르는 것이며, 이를 공간에 담아내는 순간부터 운영자의 취향과 가치가 표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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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담긴 공간이라 할지라도 그 이미지는 손님들에게 소비되면서 그 힘을 조금씩 잃어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업체들이 계속해서 생겨나는 카페의 경우 소비자인 손님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일정 시기가 지나면 내부를 리모델링 하거나 혹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여 공간을 새롭게 변화시키기도 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메뉴들을 개발하며 선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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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나의 입맛과 취향을 믿고 스스로 결과물에 확신을 가진다면, 소수라 할지라도 이를 함께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공감하며 즐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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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은 없고 취향은 있습니다>

이제는 카페 운영의 필수,

공간 브랜딩에 대해서

실제적인 경험으로 다가오는 책이어서

실용적으로도 읽혔고,

따뜻하고 좋은 취향과 분위기가 담겨져 있어서

에세이로 읽기에도 좋았다.

취향이 직업이 되는 삶은 쉽지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나누면서,

잃어가는 느낌이 아니라

얻어가는 느낌으로 더 단단해져가고 있는 것으로 읽혔다.

마치 나무처럼.

카페 '네살차이'와 주인장 분들은 그렇게

또 다른 시간을 맞이할 것만 같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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