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식물의 세계

나쁜 씨앗들 - 우리를 매혹시킨 치명적인 식물들
카티아 아스타피에프 지음, 권지현 옮김 / 돌배나무 / 2023년 1월

친숙하게 우리 주변에 위치한 자연의 느낌으로 다가오는 식물들 말고도,

막 따갑거나 독이 있거나 하는 식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나쁜 씨앗들 - 우리를 매혹시킨 치명적인 식물들>

재밌는 식물의 세계를 향한 초대장을 한 권 받은 기분이었고,

책을 읽어나가는 내내

즐겁게 이야기를 함께한 느낌이었다.

식물 자체가 흥미로운 주제인 것도 있겠지만,

번역이 아주 귀엽게 잘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친숙한 느낌으로 유려하게 번역이 잘 되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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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페이지들,

식물의 세계는

과학과 함께하는 느낌이었다.

단순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는 보다 자세한 과학이 숨어있었다.

매운 맛은 통각이다, 정도로만 알고 있던 내게

캡사이신의 감각 세포 수용체 활성화 등의 이야기는

맛있게 맵게 다가왔다.

식물의 세계에는

약초도 독초도 있겠지만,

코카나무 같은 것도 존재하고,

그 이야기는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다가왔다.

처음 발견한 사람이 따로 있고,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해서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책에서 자세히 설명해줘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대한 부분은

독초에 대해서였다.

'독살로 읽는 세계 역사책'을 읽는 딸을 보며, 긴장해야 되는 건가 고민을 했다는 아버지의 이야기처럼,

이 책 <나쁜 씨앗들>에서는 치명적인 독초 이야기가 매혹적으로 다가와

내 흥미를 충족시켜주었다.

특히 흔한 나무라고 생각했던 주목에 대한 이야기가

나의 시선을 주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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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좋았던 문장들,

그런데 우리는 닿으면 따갑고 간지럽고, 심지어 목숨을 앗을 정도로 치명적인 식물도 있다는 사실을 가끔 잊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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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챘겠지만 큰멧돼지풀은 보기에는 멋져도 만지면 그 결과는 끔찍한 식물이다. 프랑스에서는 '과장하면 안 된다.'는 뜻으로 '할머니를 쐐기풀로 밀어 넣지 말라'고 말하곤 하는데, 할아버지도 큰멧돼지풀로 밀어 넣지 말아야 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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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자연을 보호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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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아 아스타피에프 <나쁜 씨앗들>

재미나게 읽어본 식물의 세계는

기대만큼 흥미로워서

독서 시간 자체가 즐거웠다.

어렸을 때에는

한가롭게 식물을 바라보는

한라산의 관찰박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소설의 소재로도 쓰일 만큼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식물들을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나둘 더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좀 더 깊게

식물의 세계를 파고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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