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 본격 일본 직장인 라이프 에세이
모모 외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나북스에서 재밌는 책이 나왔다.

일본에서 일하면 사는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로운데,

이번 책에는 직장 생활 이야기가 그대로 담겨,

직장인 라이프가 사실적으로 드러난 느낌이었다.

낭만으로만 존재하는 꽃길보다는,

치열하게 달려온 자갈길이 어울리는 일본 생활.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내게

가깝게 다가오기도 했고,

일본을 좋아하는 내게

흥미롭고 재밌게 다가오기도 했던 책.

:)


좋았던 페이지,


회사 생활과 관계된 말을 다룬 부분을 흥미롭게 읽었다.

호렌소, 보고-연락-상담의 3박자 부분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일본인이 개인적이라는 점과

블랙 기업, 이지메, 성추행의 용인 등

일본의 안 좋은 점이 이 책에도 드러나지만,

안전을 중요시 여긴다거나,

산업의 등의 시스템,

호렌소와 같은 것들은

내게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일본에서 일하면 어떨지 생각해 보았는데,

외국인으로서의 삶이나

이지메 같은 것을 생각해 보았을 때는

버티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인들은 친절하다고 하지만,

나는 벌써 그 뒷면을 봐버린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일본에서 일하게 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솔직히 일본 가서 설거지만 해도,

퇴근하면 일본 세상이니까 재밌지 않을까? 라는 천진난만한 생각도 있다.

책을 읽기 전에도,

기존에 일하던 것과 비슷하게,

일본의 구매대행, 수출입 회사로 들어가

한국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 관련 업무를 하고 싶은 사람과

한국 관련 업무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는 것이

시선이 가는 포인트 중 하나였다.

어쨌든

일본 직장인 생활이 생각만큼 낭만적이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잘 살아남아 반짝이는 순간들을 만나는

이들의 이야기가 좋게 다가왔다.



또 좋았던 문장들,

"살아남은 건지, 남겨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축하한다."

"그래도 우리, 각자 치열하게 달려왔잖아."

45, 모모.

아르바이트 면접에 무려 10번을 넘게 떨어졌을 때는 '칠전팔기라더니 이건 그 이상이잖아!' 하고 절망했다.

86, 고나현.

이때는 일은 가장 많았지만 동시에 가장 즐거운 시기이기도 했다.

115, 스하루.

'다음은 뭘 할까?'라고 하루에도 몇 번이나 생각한다. 먼 미래의 계획이 아닌, 지금 하는 일이 끝난 후에 할 일을 생각한다. 먼 나중의 일을 미리 계획해 봤자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고,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내가 세운 계획을 고분고분 따라줄 기분이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다음 할 일을 정하곤 한다.

125-126, 스하루.

순두부 같은 성격이었는데 해외 생활로 점점 딱딱한 두부가 되어가고 있다.

194, 순두부.

걷는 길이 항상 꽃길만은 아니고 울퉁불퉁한 자갈길, 진흙길이 펼쳐질 수도 있다. 묵묵히 꾸준히 걷다 보면 언젠가 무지개가 떠 있고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곳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195, 순두부.


--


세나북스의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일본 직장인 라이프를 가깝게 듣는 느낌이라 좋았고,

나의 직업적인 고민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주었다.

흥미롭게 읽었고,

세나북스의 다른 일본 책들도 궁금해졌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