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 생의 마지막 순간, 영혼에 새겨진 가장 찬란한 사랑 이야기
하세가와 카오리 지음, 김진환 옮김 / 서사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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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가와 카오리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일본 소설이고,

사신과 영혼에 대한 판타지를 담은 소설이었다.

항상 이런 내용의 소설을 만날 때면

죽음이 검은색의 이미지로 다가온다기보다는,

죽음 앞의 순간이 형형색색 다채로운 빛깔로 다가오는 느낌.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는

내 생각보다 더

그 색채를 빛내며

아름다운 그림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멋진 불꽃놀이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래서 기분 좋은 책 읽기가 되었다.

:)

이 책에서 특이한 점은,

사신이 인간의 혼의 조각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

그 자체로도 멋진데,

그 그림에 대한 묘사가

참 예쁘게 잘 된 것 같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림을 그리는 장면과도 같이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예쁜 장면을 그려내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이야기 자체가 가진 힘이 엄청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같은 이야기라도 예쁘게 그려낼 줄 아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인상 깊은 색채는 아무래도 붉은 색일 것이었다.

당홍색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고.

피의 색과도 붉은 빛이 잔상으로 남는 소설이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사신은 그냥 사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

뒷이야기를 지니는 것이 당연한 설정인데,

영국의 어떠한 것을 채택하면서 소설을 재밌게 만드는 점이 흥미로웠다.

붉은색과도 아주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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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좋았던 문장들,

정말이지, 나이를 먹을수록 성격이 괴팍해지는 건 고양이도 사람과 똑같은 것 같다.

151

"... 성공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음악 같은 건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는 소리를 열심히 띵가띵가 울려대봤다, 그건 비참하고 한심할 뿐이야."

236

이 책은 학생도 그렇고,

어린 사람들을 잘 등장시키는데

오히려 내가 인상깊게 읽은 부분들은

어른이 등장하는 부분이었다.

삶을 살 만큼 산 듯한 그런 느낌을 주는 문장들이

가깝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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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가와 카오리의 <가장 아름당누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는

예쁜 소설책 한 권이었다.

사신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도 그렇고,

슬픔과 애틋함을 오가는 이야기,

색채와 불꽃놀이로 보여주는 아름다움까지.

예쁘게, 기분 좋게 책을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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