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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더 받는 당신이 있다 - 상처받지 않는 힘
김신영 지음 / 대한출판사 / 2022년 6월
평점 :

김신영의 <상처를 더 받는 당신이 있다>는
교장과 학생의 대화를 통해서
자아정체감과 자아존중감 등에 대해서 다루고,
학생 자체뿐만 아니라, 부모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는 내용으로 펼쳐지며
치유와 성장을 통해서 동화 같은 결말로 나아가는
마음 성장 이야기였다.
상처를 받은 학생은
상담을 위해 교장을 만나게 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교장의 말을 같이 듣는 그 느낌은
나 또한 학생의 입장에서
교장과 마주하는 느낌이었다.

상처는 받는 본인의 몫, 과 같은 이야기를 초반에 하는데
이 부분은 내가 학생 입장에서 같이 분노하며 읽었던 것 같다.
왜 피해자에게 그 상처의 몫을 부여하는지,
그건 어른의 입장, 그것도 잘못된 어른의 입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교장이 말하는 것은
같은 공격이라도 어떠한 사람은 상처를 받고, 어떠한 사람은 상처를 받지 않는데
상처를 받지 않는 방법은 본인의 정체성이 강하다면, 상처를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그러한 방어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 그 뒤로 쭉 이야기하면서
빌드업을 앞에서 하는 장면이었는데
학생처럼 어린 이해력을 가진 사람은
이 부분에 대해서 같은 분노를 가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오히려 이 책에 대해 더 몰입하게 되며,
학생의 입장에서 같이 읽게 된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어떠한 사람이 나를 싫어할 때,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왜 나를 싫어하지? 라는 물음을 갖게 되고,
평생 그 답을 못 얻게 되는데
그거랑 비슷한 이야기가
이 부분이었다.


실수에 대해서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서,
자아정체감이 높은 사람은 그 실수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안에 대한 해결에 관심을 둔다는 것이
내 시선을 끌었다.
나 또한 그러한 방식이 이상적이라 믿고,
그렇게 하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실수했을 때 중요한 것은 실수 자체보다는
그 문제에 대한 해결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
내 평소 생각인데,
그 점과 같은 부분이 있어서
공감하며 읽었다.



이 책에서 '반짝인다'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바로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였다.
자아정체감 확립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그 상처받는 본인뿐만 아니라,
그 부모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말하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그 부모도 읽어야하는 책이라고 무척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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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한 문장들,
자아존중감에 관한 질문은 나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가치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는지를 묻는 거야.
193
자아정체감의 전 단계가 바로 자아존중감이니까.
207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지가 아니라 아이가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 부모의 사랑에 대한 아이의 인지 말이야. 대부분 부모가 자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겠지만 정작 아이가 그걸 알고 있느냐는 거지.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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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서평의 제목을
'상처는 본인이 받는 것이고, 부모도 그 상처의 원인이다'로
공격적으로 뽑았다.
강한 자아를 갖기 위해서,
평소같은 무난한 문장으로는
위로도 도움도 되지 않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부모를 저격했던 것처럼,
나 또한 그런 반짝이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제목을 정했다.
조금 더 단단한 자신을 위한 이 책은,
먼저 청소년 학생에게 어울릴 만한 책이라고 말해주고 싶고,
그 부모도 같이 읽어야할 책이라고 꼭 집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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