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선 - 하드보일드 무비랜드
김시선 지음, 이동명 그림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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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선> ; 하드보일드 무비랜드 / 반전 없는 것이 반전인 김시선의 영화 생활

평소에 유튜브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영화유튜버 채널인 '김시선'에 대해 들어봤을 수도 있겠다.

김시선 채널에서는 영화 이야기도 하고, 넷플릭스 드라마, 책, 음악 이야기도 나눈다.

얼마 전 구독자 100만을 달성하기도 하였다.

이 책은 구독자 100만 유튜버의 삶을 담았다기보다는

영화인 김시선의 삶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김시선 채널과 컨텐츠를 진행했던 천재이승국 채널에서는

이 책을 두고 '김시선답다, 김시선의 책답다'라고 하고,

'영화계 깨알 엿보기'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내가 생각한 말과 꽤 맞는 구석이 있엇다.

그리고 이 책은 영화인 김시선뿐만 아니라

그 시선을 함께해 온 주변인에 대한 이야기다.

혼자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내 주변엔 도움을 준 사람이 정말 많다.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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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선>의 차례다.

프롤로그와 6개로 나뉘어진 파트, 에필로그로 이루어져있다.

내가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파트는

part3. 영화는 사람입니다. 라는 파트였다.

사실 김시선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다른 사람을 이야기할 때

그 푹 빠진 눈빛이 정말 좋았다.

영화 감상을 물어보는 상훈이 형과

단편영화를 노력끝에 상영한 휘병,

뮬란의 가격을 듣고도 놀라지 않았을 거라는 영국 이야기,

영화를 수입까지 한다는 박 대표 아저씨까지

그 이야기가 알차고 참 푸근했다.

특히 각본상을 수상하고 무슨 상을 수상한 작품보다는

누군가의 인생 영화가 될 수 있는 작품을 수입하고 싶다는

그 대단한 마음의 박 대표 아저씨가

나는 제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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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책은

영화인의 책답게

영화를 보고 싶어지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수많은 영화들이 나오지만,

내가 보고 싶어진 영화가 특별히 몇 편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

도둑 가족에 대한 스토리가 참 재미졌다.

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원더풀 라이프>!

이것 또한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는데, 왠지 보면 울 것만 같은 예감이 드는 영화다.

클로드 샤브롤 감독의 <의식>!

<기생충>을 떠올리며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작품이라 기대가 되었다.

누군가에게 영화나 책을 소개할 때

내가 받은 감상을 그대로 멋지게 표현하는 법을 나는 모르는데,

김시선은 아는 것만 같았다.

책을 읽고 나서 곧바로 영화가 보고 싶어지는,

영화관으로 달려가고 싶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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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영화 시나리오 모니터링에 대한 이야기나

영화 감독의 특별한 연출의도 없이, 우연히 또는 그냥 찍힌 장면들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읽혔다.

좋았던 문장들은,,

영화는 영감을 심어둔 바이러스다.

98

어떤 영화도 공짜로 제작되지 않으니까.

...

영화는 상품이다.

133

영화는 '그게 사실이야' 혹은 '그게 맞아'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느꼈는가'가 더 중요하다.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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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 책 <오늘의 시선>을 덮고,

어서 영화를 보러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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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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