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새벽은 언제쯤 괜찮아지려나 - 리커버 개정증보판
지민석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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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에세이 <너의 안부를 묻는 밤>으로 처음 알게 되어,

읽고 싶은 작가라고 생각했던 지민석 작가님의

<네 새벽은 언제쯤 괜찮아지려나> 리커버 개정증보판이 나왔다.

나는 이 책에 대해서

괜찮지 않음에 대한 공감 에세이, 라고 말하고 싶다.

비슷하게 아픈 부분과 비슷하게 좋은 부분을 살짝 콩 건드리는 맛이

제법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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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새벽은 언제쯤 괜찮아지려나>의 차례다.

1부, 2부, 3부, 그리고 엔딩 크레딧까지 이루어져있다.

전체적인 흐름을 읽어보았을 때,

관계에 대한 메시지가 많았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이나, 둘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많았다.

내 마음에 쏙 들었던 파트는

2부였다.

'적당한 온도', '꽃을 사겠습니다' 등 좋은 페이지가 많았다.

좋은 문장도 건져서 나눠보려고 한다.

사랑에 대한 적당함. 말을 덧붙이자면, 어쩔 땐 마음을 조금 덜어 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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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일까. 꽃을 사서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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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 마음이 영원할 거라 믿으면서, 내 모든 걸 내어 주고 싶은데. 나의 이 무거운 마음들은 모두 진심인데. 당신에겐 그저 한낱 가벼움으로 느껴지면,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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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랑에 대한 문장들이 내게 더 다가왔는데,

지민석 작가와 나의 사랑법이 어느 정도 비슷한 모양이 있는 것만 같았다.

관계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지만,

사랑에 대한 생각이 특별히 공감되어

퍼즐 같은 내 마음에 조각으로 잘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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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좋았던 페이지가 있다.

186쪽의 '나를 지키는 힘'.

나 또한 둥글게 둥글게, 좋게 좋게 살아가려는 사람이다.

그런데 상황이 잘 안 받쳐줄 때가 많다.

나는 좋게 가고 싶어도, 다른 사람들이 꼭 태클을 걸 때나

상황이 결코 좋지 않을 때와 같은 경우들.

그래서 오히려 내가 가시를 세우는 편이

세상을 더 잘 돌아가게 할 때가 있다.

마치 고슴도치로 살아가는 것처럼.

그 똑같은 순간에서 지민석 작가는 선인장 이야기를 했다.

고슴도치와 선인장.

공감이 많이 갔던 페이지였다.

고슴도치도 자기를 아껴주는 사람에게는

가시를 안 세운다고 하는데,

선인장도 비슷할까?

선인장의 꽃을 생각해보니,

어떤 면은 또 닿을 수도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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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새벽은 언제쯤 괜찮아지려나>를 읽으면서,

안 괜찮은 날들이 여러 번 생각이 났고,

조금이나마 토닥거림을 받은 느낌이 났다.

나는 요새 안 괜찮은데,,

같이 아파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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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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