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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은 내 편이 되어주기로 했다
권민창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0년 7월
평점 :

권민창의 <오늘만큼은 내 편이 되어주기로 했다>를 읽었다.
내가 내 편이 되어주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다른 사람 편을 들어주느라 바빴던 내가
나 스스로를 바라보게 되는 일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지만
때로는 놓치게 되는 일이다.
이 책은
다시금 나를 보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진지하고 따뜻한 말들로 가득 찬 책, 이라는 말로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책으로 만나본 저자 권민창은 사람 자체가 진지하고 감성적인 면이 있다.
게다가 그 주변 사람들도 다 진지하면서도 예쁜 말을 잘해주는 사람들이 많아
책 전체가 따뜻하게 물들었다.
서평으로 그 온도를 재보자.


<오늘만큼은 내 편이 되어주기로 했다>는 총 네 가지의 챕터로 나뉜다.
챕터 1은 '우리의 품격을 결정하는 말과 글'
챕터 2는 '사랑을 시간을 쓰고 싶어지는 일'
챕터 3은 '그 사람, 억지로 견디지 않으려고요'
챕터 4는 '그럴듯한 마침표보다는 행복한 쉼표를'
이렇게 네 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챕터 1은 상당히 진지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예쁜 말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챕터였다.
나는 평소에 말보다는 글로 예쁜 말을 하게 되는데,
예쁜 말이 가진 힘에 대해서
책에 잘 나온 것 같아서 공감이 가고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상대방의 마음에 꽃씨를 심어 그 꽃씨가 크고 화려하게 피어나길 바라기보다 자그맣게 피더라도 상대방이 힘들 때 바라보며 약간의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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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챕터1의 문장이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라서,
더 좋았고 자꾸 생각나는 문장이었다.
또 마음에 든 챕터는 챕터4로
좀 더 나 스스로에 대한 응원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우리의 인생은 헌법이 아닙니다. 지켜야 할 규정과 절차가 없어요. 그러니 내 뜻대로 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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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도 참 좋았는데,
마침표를 제대로 찍지 않더라도, 그 과정 자체가 나에게 의미가 있다는 챕터 4 의 전체 주제와도 어울려서
이 문장을 꼽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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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에서부터 나는 은근한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바닐라 라테.
내가 자주 마시기도 하고, 좋아한다.
누군가에게 바닐라 라테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저자와 맞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책에는 마치 형광펜으로 누군가 줄을 친 것처럼
초록색 바탕색이 칠해진 문장들이 있다.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문장이면서,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문장이다.
기대만큼 실망하게 된다고,
누군가에게 배신감을 느낄 때가 종종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진심을 주었던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은 아니라고 말해주는
그 말이 참 감동이었다.
<오늘만큼은 내 편이 되어주기로 했다>는
스스로가 내 편이 될 수 있도록
상처를 돌봐주며, 시선을 돌려주는 책이다.
예쁜 말을 다른 사람에게 꽃씨처럼 심고 싶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읽으니 내 마음에도
작은 꽃이 피어난 것만 같았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주면
예쁜 꽃씨를 다른 사람에게 심고 싶다.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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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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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