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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랑 바람을 핥으면 ㅣ 피카 그림책 24
피오나 카스웰 지음, 위 룽 그림, 김여진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는 작년 1년동안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수도 없이 많은 동화책을 정리했었고,
시간이 남으면 읽기도 했었고, 학생들의 도서지도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동화책을 읽다보면 어릴 때는 꺄르르 웃고 재밌다에서 끝이 났다면 지금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표지부터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나이가 있어서인지, 그간 독서를 많이 해서인지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닮았을지도
상상이 갔습니다.
그런데 일단 이 책, 그림이 너무 색채감있고 좋았습니다. 동화책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삽화도 중요하다는게 제 생각인데,
그림을 보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주인공의 옆집에 사는 친구는 다른 사람과는 조금 다른 친구입니다. 어린 아이들 눈에는 이상한 아이일 것이고,
어른들의 눈에는 바로 그 친구가 어떤 친구인지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나와 남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단느 것을
아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드라마로 생각한다면 저에게는.... '미지의 서울'의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새 미지의 서울을 굉장히 감명깊게 읽었는데 이 동화책이 저에게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이해하면서 살아가게 될까요? 이 책의 결말은 너무나도 따듯한데 우리 친구들도 이 책을 읽고나면 나와는 다른 친구를 따뜻하게 받아들여 줄 수 있을까요?
자폐 스펙트럼이 우리나라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더 폭넓게 이해되어 가고 있지만, 남과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사회가 그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구요. 이 책을 읽고 친구들의 마음의 폭이 한 뼘 넓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삽화와 이해쉬운 내용, 나에게는 쉬운 일이 혹은 나에게는 전혀 관심이 가지 않는 일들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어렵고 또 너무나도 소중할 수 있음을 이해하고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