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만큼 거룩하라 - 더 나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는 법
찰스 피니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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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제 더는 마음에 죄의 기회를 제공하지 마라!
오직 잘 단련된 정금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자기 자신을 사로잡아서 모든 찌꺼기와 불순물을 태워버려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저술가 중 한 명인 찰스 피니의 책이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죽을만큼 거룩하라> 제목만 봐도 찰스 피니의 냄새가 솔솔 느껴지네요 ^^;;
책을 샅샅이 찾아봐도 어쩐 일인지 원서명이 보이지 않아서 본래의 원서명이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한국어판 책 제목 <죽을만큼 거룩하라>는 매우 잘 지어진 이름인 것 같습니다.
찰스 피니의 성향과 책의 방향성을 모두 잘 드러내주는 제목입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찰스 피니는 자신의 자아와 치열하게 씨름하는 영성가로 유명합니다.
그의 모든 책에서 피니는 다분히 청교도적인 거룩함과 성결함에 관한 싸움을 다룹니다.
자아를 죽이고 새롭게 태어나는 그리스도인의 대표적인 롤모델격이 찰스 피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찰스 피니의 신앙을 처음 접한 것은 12년에 번역되어 나온 <누구를 위한 신앙인가>라는 책을 통해서였는데, 당시 이 책을 통해서 어딘가 앤드류 머레이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오히려 그보다 더 래디컬한 싸움을 싸워나가는 찰스 피니의 모습에 크게 매료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출간된 <죽을만큼 기도하라> 등의 책을 계속해서 읽어나가며 찰스 피니의 신앙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찰스 피니를 굉장히 좋아하는 목회자 분을 만나서, 찰스 피니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했던 기억도 납니다.


이 책 <죽을만큼 거룩하라>는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성화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성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살짝 신학적인 접근을 하며 큰 틀을 짜맞추고, 완성된 틀안에 다분히 실천적인 명령과 조언들을 통해 성화의 과정을 설명해나갑니다.

첫번째 챕터에서는 성화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설명부터, 우리가 흔히 품고 있는 성화에 대한 오개념들을 하나씩 잡아나갑니다.
여기서 찰스 피니는 우리가 우리의 본질적인 욕구를 모두 죽인다든지, 지속적인 마음의 평온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든지, 이후로는 전혀 죄를 짓지 않는다든지 하는 식의 기대와 접근은 모두 우리로 하여금 성화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온전한 성화란 개념이나 이상이 아니라, 다분히 실제적인 것으로, 우리가 이웃의 권리와 관심을 인식하는 것, 하나님의 통치 아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는 것, 더불어 그분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것 등
성화를 너무나 분명하고 또렷하고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것으로 설명합니다.
단순히 머릿 속에서 생각하고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당장 지금 이순간 실천하여 얻어지는 성화에 대해 말합니다.

이렇게 실천적인 성화를, 이어지는 두번째 챕터와 세번째 챕터에서는 상당히 관계적으로 풀어냅니다.
내가 이렇게 저렇게 노력하여 성화를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성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온전하신 그분과 나 사이의 관계인 것입니다.
중간중간 우리의 성화를 점검할 수 있는 여러가지 체크리스트들을 제공하지만, 그럼에도 찰스 피니가 여기서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나와 성령과의 관계입니다.
성령이 어떤 분이신지를 소개하며,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고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은 충분히 실수할 수 있고, 불순종할 수 있지만, 성령께서 인도하시어 결국엔 우리를 순종케 하십니다.
우리 또한 적극적으로 순종에 나서야 합니다. 성령님이 알아서 하시겠지라는 태도로 스스로를 방종하고 있는 것은, 성령님과의 관계가 이루어져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관계 맺고, 그분의 임재를 느끼는 사람은 그렇게 수동적일 수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이 싸움을 싸워나갑니다. 이미 승리를 정해져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책을 발견한 것 같아 마음이 들뜹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읽었던 찰스 피니의 책 중에 가장 마음에 듭니다.
우리 이제 더이상은 마음에 죄의 기회를 제공하지 맙시다.
죽을만큼 거룩해집시다. 오직 성령의 열매 외에는 남는 것이 없을 때까지 내 자아를 사로잡아서 모두 태워버립시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이 성화의 길을 포기하지 말고 달려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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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에 빠지다 - 날마다 말씀과 함께 사는 그리스도인
김철우 외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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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제제자훈련원(DMI)에서 매달 발행하는 <날마다 솟는 샘물>이라는 월간지에서 탄생한 단행본입니다.
<날마다 솟는 샘물>은 10년의 세월 동안 독자들에게 성경의 진수를 전하기 위해 전력질주 해온 검증된 월간지입니다.
어떤 분야든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같은 노력을 기울였다면 장인의 칭호를 부여해도 좋을 텐데요.
10년간 말씀을 깊이 묵상해 온 국제제자훈련원에서 <날마다 솟는 샘물>의 진가를 뽑아 내어 한 권의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바로 이번에 출간된 신간 <말씀에 빠지다>입니다.


이 책은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은 '성경말씀', '성경인물', '성경지리'라는 큰 카테고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카테고리 안에서는 각 카테고리와 관련된 하부 주제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습니다.


먼저 첫번째 챕터는 성경말씀 챕터입니다. 이 챕터에서는 구약 39권, 신약27권 총 66권의 정경을 각 권별로 분석 정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중에 나와있는 성경주석책처럼 말씀을 절별로 쪼개어 해석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성경 각 권의 큰 흐름과 주요 테마들을 분석해줍니다.
대략적인 범위 안에서 (예를들면 1장~2장) 본문에 대한 큐티묵상식 해석과 적용 또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날마다 솟는 샘물>을 통해 축적된 국제제자훈련원의 소중한 본문 자산들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한 권으로 성경에 대한 모든 의문과 궁금점들이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일반 성도들의 묵상 적용을 돕는 면에서는 조금의 부족함도 없어보입니다.
첫 번째 챕터를 읽으며 느낀 점은, 성경과 함께 읽어나가기 보단, 성경 통독을 하기 전에, 먼저 큰 그림을 익히고 흐름을 읽어나가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느혜미야서를 읽을 예정이라면, 성경말씀을 읽기 전에 먼저 이 책 <말씀을 빠지다>의 느혜미야 챕터를 먼저 읽고 나서 성경을 읽으면, 머릿 속에 틀이 먼저 잡힌 상태에서 말씀이 들어오기 때문에 훨씬 더 효과적인 통독이 가능합니다.
저는 신년에 시작한 성경통독을 최근 마무리하는 중인데, 통독 시작 전 조금 더 일찍 <말씀에 빠지다>를 접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두번째 챕터는 성경인물 챕터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챕터입니다.
편집인들은 챕터2보다 챕터1에 더 힘을 준 느낌이지만, 개인적으로 챕터2가 훨씬 더 유용하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챕터2 성경인물편에서는 아담, 아브라함, 이삭 등의 성경인물들을 주도면밀하게 분석해나갑니다.
성경책을 통해서 읽으면 각종 사건과 주변인물들이 혼재되어 인물정리가 쉽지 않은데, 이 책 <말씀에 빠지다>의 성경인물편은 주요인물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다윗, 솔로몬 등 모두가 알고 있는 유명인물부터, 수로보니게 여인 같은 비교적 비중이 적은 조연들까지 상세하게 분석 정리해놓았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자랑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챕터는 성서지리 챕터입니다. 사실 이 챕터가 이 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성서지리 챕터라면 당연히 기본적으로 지도와 시각자료들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이 책에선 오직 글로써 설명을 합니다.
해당 지리가 언급된 성경말씀을 먼저 제시하고, 그 지리에 대한 설명을 글로써 추가하는 형식입니다.

물론 설명은 매우 훌륭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지명이름은 익숙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그 지명에 대한 주변 상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사진 및 시각화자료가 풍성했다면 챕터2만큼이나 유용한 챕터가 될 뻔하였습니다.
지리를 설명하면서 챕터 도입부 지도에 해당 장소를 점으로 표시한 게 자료의 전부라니.. 이 부분은 두고두고 아쉬울 부분입니다.
혹여나 개정판이 출간된다면 사진과 관련 시각자료들을 더 풍성히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말씀에 빠지다>를 한 마디로 정의하라면, 10년 치의 큐티책을 단권화한 '큐티책계의 톰슨주석'같은 느낌입니다.
요즘 많이들 큐티책을 이용해서 묵상하시는데, 이 책 <말씀에 빠지다>를 통해 압축된 큐티 효과를 누리실 수 있습니다.
통독 계획을 잡고 계신 분들께 특히 추천합니다.
통독 및 묵상의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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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살아냅시다 - 창세기 2 김양재의 큐티 노트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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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교회, 때밀이 목사로 유명한 분당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님의 신간 <그럼에도 살아냅시다>가 출간되었습니다.

흔히 김양재 목사님 하면 떠오르는 것은, 간증과 큐티일 것입니다.

고된 시집살이 등으로 유명한 목사님의 개인간증과, 또 <날마다 큐티하는 여자>등의 책으로 유명한 전문큐티집필인.

이 두가지가 김양재 목사님을 설명하는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들교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김양재 목사님의 설교를 몇 번 들어본 적은 있지만, 김양재 목사님의 책은 단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상당히 다작을 하시는 것으로 유명하신데, 그렇게 많이 출간되어 나오는 책들 중 단 하나도 읽어보지 않았다니.. 제가 생각해도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지 의문입니다.

이 책 <그럼에도 살아냅시다>는 제가 읽게된 김양재 목사님의 첫 책입니다. 기대반 설렘반 떨리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기본 포맷은 창세기 강해서입니다. 작년에 출간되었던 전작 <보시기에 좋았더라>에서 창세기 1~5장을 강해하셨고, 이 책 <그럼에도 살아냅시다>에서 창세기 5~11장을 강해하십니다.

제가 처음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예상했던 책의 형태는, 목사님이 설교강단에서 창세기 특정 본문으로 설교한 내용을 그대로 죽죽 받아적은 설교집의 형태일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내려가다보니 이 책은 구조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정말로 흥미로운 책입니다.


일단 이 책은 설교형식으로 기록되어 있긴 하지만, 구어체의 설교집보다는 큐티해설본문 같은 느낌도 강합니다.

먼저 성경말씀을 선포한 후 그 말씀에 대한 목사님의 첨언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또 다음 말씀을 선포한 후 그 말씀에 대한 해석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마치 큐티책을 읽듯이 말씀과 해석을 동시에 묵상하며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 책은 챕터가 끝날 때마다 우리들교회 교인들의 간증을 기록해놓습니다. 이 부분이 참 흥미로웠는데요.

예를 들어 본문에 하나님의 쓸어버리는 심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뒤에 (의도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모르겠지만) 가정이 쓸어버림을 당한 성도의 간증이 나옵니다.

바로 이 부분이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그럼에도 살아냅시다>의 엄청난 장점입니다.

다른 강해서들은, 성경 본문에 대한 해석만을 늘어놓고, 정작 우리네 삶에 대해서는 몇 발짝 동떨어진 상태에서 일방적인 선포만을 하는 경우가 많았씁니다.

그런데 이 책 <그럼에도 살아냅시다>는 하나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면, 반드시 그 이야기대로 살고 있는 성도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이 성도들은 특별히 믿음의 사람들도 아니고, 특별히 뛰어난 사람들도 아닙니다. 그저 우리와 동일한 믿음을 가진 연약하고 작은 사람들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그런 상황과 조건과 수준에서도 믿음을 지켜내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앞에서 목사님이 설교하신 성경 본문이 우리와 완전히 동떨어진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줍니다.

그래서인지 여타 강해서에서 느껴볼 수 없었던 엄청난 몰입감을 통해 책을 읽었고, 성경 속 고난의 이야기가 정말 내 이야기가 되고, 내 이웃의 이야기가 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한 번도 손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귀중한 책입니다.


간증 부분이 정말 좋았지만, 간증 뿐만 아니라, 성경해석도 탁월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첨언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김양재 목사님은 이미 성경해석분야에서 인정받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본문 해석에 대한 분명한 신뢰감을 통해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겸손해집니다. 노아 역시 홍수 직전까지 누린 것이 없었습니다. 노아가 모든 환경이 막힌 상태에서 하나님을 찾고 부르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당장 오늘 먹고살 거리가 없는데 기도하지 않을 사람이 있습니까? 기도는 그렇게 간절할 때 나옵니다.] -p.61


단순히 성경 본문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삶에서 우러나온 통찰력으로 본문을 해석하십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김양재 목사님의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교회의 정말 귀중한 저자 한 분을 알게 되었다는 기쁨이 매우 큽니다.


모두들 이 책 <그럼에도 살아냅시다>를 통해서 오늘 나를 살리시고 세우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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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유럽을 걷다
손준식 지음 / 밥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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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의 느낌이 참 맘에 들어 선택한 책입니다.

뒷표지나 옆면, 폰트 등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 표지의 사진은 정말 딱 제 스타일이에요.

젊은 사람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유럽에 대한 동경, 유럽의 사진과 감성들을 볼 때 설레는 마음, 그런 걸 자극해주는 사진입니다.

유럽 어떤 강에 비교해도 한강이 전혀 꿀리지 않는 다는데, 이 표지만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네요 ㅎㅎ


이 책은 여행을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스무 살 청년이 사진기 하나를 들고 떠난 여행을 기록한 여행기 입니다.

유럽의 전역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이나, 각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여행책자들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책입니다.

개인 블로그에 포스팅 하듯, 일상적인 여행 이야기들을 소소하게 기록한 오프라인 버전 페이스북 타임라인 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데, 책의 도입부에 저자의 인생 스토리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대학 졸업후에나 겪었던 취업의 높은 문턱과 절망을, 저자는 훨씬 어린 나이에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느껴보았더군요.

저는 29살에야 첫 직장생활을 했었는데, 저자는 19살에 벌써 직장생활을 했으니 ^^ 정말 대견한 친구임에 분명합니다.

어린 나이에 시작한 직장생활을 중도퇴사하고 유럽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이 책은 시작합니다.


이 책은 총 36일 분량의 기록을 나누어 정리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시작하여, 네덜란드,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유럽국가들을 여행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사진의 분량이 적고 글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자가 유명작가가 아닌 이상에야, 보통 사람들은 저자의 감성보다는, 유럽의 풍경과 느낌을 더 알기 원할텐데, 이 책은 저자의 일기장 같은 느낌이 큽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와 동일한 스무 살 청년이 그냥 훌쩍 떠난 여행이라는 컨셉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런 방향이 더 적당하기도 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래저래도 사진의 양에 대한 아쉬움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중간중간 재밌는 이야기들도 있고, 그래그래 하면서 고개를 끄덕일만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책 자체가 어렵게 쓰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책을 펴들면 순식간에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함께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황 설명이 디테일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적은 금액으로 무계획 유럽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충동이 드신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기분 좋은 유럽여행, <스무 살, 유럽을 걷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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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키면 살아난다 - 평신도와 목회자가 함께 보는 스가랴서
이재훈 지음 / 두란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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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교회 담임 목사님이신 이재훈 목사님의 신간 <돌이키면 살아난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제목에서부터 뭔가 예언서의 포스가 느껴지는데요 ^^;;

이 책은 구약의 스가랴서를 강해하신 설교강해집입니다.

우리의 무너진 삶에 끊임없이 회개를 촉구하는 예언자 스가랴의 메시지를, 이재훈 목사님께서 통찰력있는 강해로 풀어줍니다.


스가랴서가 기록될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을 말도 못할 힘든 처지에 있었습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 끝에 간신히 돌아왔지만, 성전 재건 등 눈 앞에 닥친 어려움들은 너무 거대해보였습니다.

몇 가지 어려움이 중첩되자 이들의 마음 깊숙히 숨겨져 있던 우선순위가 다 드러났습니다. 성전 재건부터 포기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셨겠지요. 그들을 포로생활에서 구해내면서도 이들이 포로생활에서 풀려나도,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으리라는 것을요. 그럼에도 포로생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건지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어찌 그리 놀라운지요.

어쨌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재건을 포기했고, 그로부터 16년이 지났습니다. 그 쯤 되자 누구도 성전재건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끝나버린 일,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일, 지나가 버린 옛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포기해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변덕과 타협할 마음이 없으십니다. 어떻게 해서든 당신의 뜻을 이루고야 마십니다. 하나님은 절대적인 주권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고, 뜻하신 바를 이루시는 분이시며, 그분이 세우시면 무너뜨릴 사람이 없고, 그분이 무너뜨리시면 세울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다시 재건할 계획을 세우십니다. 백성들은 이미 패배주의와 나태함에 물들어있지만, 하나님은 어떤 깊은 어두움 속에서도 새 일을 행하십니다.

하나님은 스가랴를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책망하십니다. "회개하라! 돌이키면 살아난다! 포기하지 마라!"

정말 눈물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정말 어찌 그리 신실하신지요. 차라리 버려버리면 편할 것 같은 한심한 백성들을.. 은혜를 잊고 자기 생활에만 함몰되어 살아가는 저 패역한 백성들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돌이키면 받아주시겠답니다ㅠㅠ 돌이키기만하면 다시 세워주시겠답니다. 회개만 하면 회복시켜주시겠답니다.

얼마나 좋으신 하나님인지요.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그분은 주권자이시며, 뜻하신 바를 이루십니다. 반드시.

할렐루야 여기에 우리의 희망이 있습니다. 그분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스가랴서는 백성들의 패배주의와 불신, 두려움, 나태함, 잘못된 우선순위를 하나님이 만지시는 내용입니다.

언제든 다시 시작하기만 하면 우리 안의 저 더러운 것들을 하나님이 깨끗이 제하시고, 새 마음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관계가 회복되고, 예배(성전)가 회복될 것이라는 겁니다.


이재훈 목사님은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죄 문제를 지적합니다.

죄에 대한 지적에 기분 좋을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만은, 죄에 대한 지적 없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죄는 어떤 형태라도 무조건 나쁜 것이고,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어렵고, 두렵고, 불안하고, 힘들더라도, 스가랴를 통해 선포되는 우리의 죄에 대한 신랄한 지적과 선포를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지적은 우리를 구덩이로 밀어 넣기 위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회복시키기 위함입니다.

수술실 의사 앞에서 상처부위를 열어야만 하듯이, 하나님의 회복을 경험하려면 우리의 죄를 드러내야 합니다.

하나님은 스가랴를 통해 약속하십니다.

"걱정하지 마라. 죄에 대해 지적받는 것으로 너희가 망하지 않는다. 일시적인 절망이 찾아올 순 있겠지만, 오히려 이것이 너희가 사는 길이다. 내가 반드시 너희르 고칠 것이다. 내가 반드시 너희를 다시 세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목자로 모시라. 그분이 은혜의 막대기로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목자로 모신 삶은 얼마나 축복된 삶인가.] -p.231


<돌이키면 살아난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과 은혜는 취소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어떤 패역함에도 말이죠.

왜냐하면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행하십니다.

그러면 우린 가만히 있으면 되나요?

아닙니다. 돌이켜야 합니다. 죄에 대해 처절하게 지적받았으면, 이제 그 죄에서 돌이키고, 우선순위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주저 앉아있는 무릎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이제 성전을 재건해야 합니다.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오늘 다시 시작하는 힘이 생기길 바라고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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