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비비어의 영적 무기력 깨기 - 신앙을 무력화시키는 영적 크립토나이트를 깨라
존 비비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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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본질적으로 기만적이다. 죄는 만족을 준다는 거짓말로 우리를 속인다. 죄는 우리가 죄의 통제를 당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속인다." (p.175)

 

책 제목에 저자의 이름을 걸고 출간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만큼 독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저자이기에 가능한 마케팅일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팀 켈러가 그러하고, 앤드류 머레이가 그러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존 비비어 역시 그러합니다.

 

존 비비어 목사님은 순종, 은혜, 회개, 결혼 등 크리스천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성경적 답을 수려한 필체로 풀어내시는 뛰어난 기독교 저자입니다. 이미 스무권에 달하는 저작물이 발행되었고, 이제는 다 찾아 읽기도 버거울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존 비비어 목사님이 자신이 쓴 책 중 가장 힘들고 어렵게 써나간 글이라고 밝힌 책이 있습니다. 이번에 두란노에서 출간된 존 비비어의 영적 무기력 깨기 입니다.

 

존 비비어의 영적 무기력 깨기 는 제목 그대로 크리스천들이 겪고 있는 영적 무기력의 원인을 찾아 그것을 깨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책에서는 상당히 의미심장한 성경구절을 인용합니다.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 (고린도전서 11장 29,30절)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자는 약하고 병들고 죽음(잠)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물론 존 비비어 목사님은 여기서 모든 약함과 병듦과 죽음의 원인이 죄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병의 원인이 그나 그의 가족의 죄 때문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어떤 약함과 어떤 죄와 어떤 죽음은 우리의 죄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끝내 버리지 못하는 그 죄가 우리를 약하게 만듭니다. 오늘날 우리의 무기력의 원인이 우리가 놓지 못하는 그 죄에 기인한 것일 수 있습니다.

 

존 비비어 목사님은 슈퍼맨을 약하게 하는 크립토나이트처럼, 크리스천들을 약하게 만드는 영적 크립토나이트를 지적하고 이를 제거해가는 훈련에 동참할 것을 촉구합니다. 각각의 죄와 허물에 대해 존 비비어 목사님 특유의 신랄한 지적이 끝나면 그에 대한 크립토나이트 제거법을 수록해놓아, 단순히 책만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제 삶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왔던 건, 이 모든 과정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의 거의 대부분의 과정이 개인의 훈련과 연단에 머물지 않고 교회 공동체 차원의 문제로 끌어올려집니다. 우리의 죄가 교회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우리의 죄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 공동체가 어떤 역할을 해주는지에 대한 서술이 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내 문제가 다 해결되고 나면 교회로 돌아가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내 치부와 죄를 드러내기엔 아무래도 면이 서질 않는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회복의 역사는 언제나 교회에서 이루어집니다. 교회는 건강하고 성숙한 자들의 모임이 아니라, 병들고 가난한 죄인들의 모임입니다. 혼자 동굴에 갇혀 살다보면 우리를 얽매는 크립토나이트는 점점 더 강하게 우리를 옭아맬 것입니다.

 

외면하고 회피했던 거대한 질문 앞에 이제 당당히 나섭시다. 우리와 불신자는 무엇이 다릅니까? 왜 우리안의 두려움은 해결되지 않습니까? 왜 아직도 세상이 부럽습니까? 내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똑바로 쳐다볼 때 비로소 치유를 위한 첫걸음을 뗄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 크립토나이트를 깨고, 하나님의 선택된 영웅으로 세상에 서는 주님의 제자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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