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읽다, 태국 세계를 읽다
로버트 쿠퍼 지음, 정해영 옮김 / 도서출판 가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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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베낭여행자들의 성지, 미소의 나라 태국에 대해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태국 출신 아이돌들이 K-pop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고, 많은 한국인들이 방콕 등으로 여행을 다녀왔기에 태국은 우리에게 꽤나 친숙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태국은 상당히 표면적이고 대외적인 것들 뿐입니다. 태국인들의 속마음이나 그들의 문화, 가치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서로 오해를 하기도 하고, 때론 갈등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세계를 읽다 태국편은 무려 1982년에 초판이 쓰여진 유서깊은 책입니다. 영국 최고의 태국문화 권위자인 로버트 쿠퍼 박사가 자신의 온 생애를 태국에 쏟아부으며 작성한 역작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2018년 개정판을 통해 태국의 변화상을 대거 수록하였고, 드디어 이번에 한국에 번역 출간되게 되었습니다.

 

태국하면 떠오르는 것중 하나가 카오산로드에서 합장을 하고 있는 맥도날드 마스코트일 것입니다. 한국에선 스님들을 만날 때나 하는 합장이, 태국인들에게 무슨 의미일까요? 왜 맥도날드 마스코트가 손님들을 향해 합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이 책에선 태국의 합장은 와이라고 부르며,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태국인들은 와이를 하면서 상대에게 존중을 표시하고 동시에 서로간의 높낮이를 측정합니다. 신분이나 위치가 낮은 사람이 더 낮은 자세로 와이를 하는 것입니다. 그냥 불교인이 많은 국가라서 맥도날드 마스코트가 합장을 하는가 생각했었는데, 와이의 의미를 알고나니 고객을 존중하는 태국 맥도날드의 태도와 자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여행을 떠났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 책 세계를 읽다 태국편을 읽고 나니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문화를 알고 여행하는 것과 아무 것도 모른 채 관광지만 돌아다니는 것은 명백하게 다릅니다. 태국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록 여행지에서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더 많은 것들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파티나 모임에 검은 옷을 입고 가지 않는 것, 상대방의 별명을 부르는 것 등 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외국인으로서 자칫 실수할 수 있는 부분들을 세세하게 꼬집어줍니다. 오히려 태국인이 쓴 책이 아니라, 외국인이 쓴 책이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들이 더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실수를 하면서 태국생활을 해 본 저자가 외국인이 꼭 알아야 할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주기 때문에 태국 여행을 가기 전 혹은 태국 생활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셔야 합니다.

 

태국에 갈 때는 90일의 무비자 여행만을 생각하시는 데 이 책에는 90일 무비자로 입국한 후에 비자를 장기간 연장하는 방법, 그 후 태국에 정착하는 방법들이 모두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태국을 방문하기 전에 이 책의 설명을 반드시 공부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시간에 쫓기는 여행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를 갖고 여행 그 이상의, 어쩌면 인생의 황혼기를 태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실지도 모릅니다.

 

태국인들의 정서, 사고방식부터 스카이트레인(BTS)같은 최신의 정보까지 모두 수록된 세계를 읽다 태국편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책은 단시간에 작성된 여행 가이드북이 아닙니다. 오래 전 초판이 출간되었고 많은 사랑을 받다가 개정출판되면서 수십년의 태국의 변화상을 모두 담아낸 수작입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외국인이 알아야 할 태국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태국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분들께 세계를 읽다 태국편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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