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 이터널 게임 아트북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지음, 한원희 옮김, GCL(지씨엘) 감수 / 아르누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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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세계관 중 저를 가장 매혹시켰던 것은 바로 둠의 세계관이었습니다. 약한 주인공이 어마어마한 빌런을 상대하는 보통의 게임과 달리, 주인공이 빌런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게임 방식이 참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둠 리부트 이후 출시된 둠 이터널은 새로워진 수트와 비쥬얼로 게이머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둠 이터널 게임 아트북이 출시되며 둠 매니아들은 물론이고 둠 세계관에 관심이 많았던 유저들에게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시중에 수많은 게임 아트북들이 있지만 둠 이터널 게임 아트북만큼 비쥬얼적으로 매혹적인 것은 없습니다. 보통의 게임은 메카닉이면 메카닉, 중세시대면 중세시대의 컨셉에 맞게 해당 컨셉아트를 소개하는 데 그칩니다. 그런데 둠 이터널은 화성과 지구, 우주를 배경으로 악마들과 싸우는 내용이기 때문에 메카닉적인 비쥬얼과 중세판타지적인 비쥬얼이 모두 등장해 매니아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듭니다. 기계수트를 입고 악마와 싸우는 전사라니, 이런 컨셉 아트는 무조건 소장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게임 내 삽입컷 뿐 아니라, 애초에 그림으로 스케치한 아트부터 피규어로 제작한 컨셉샷까지 둠 세계관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도 본 적이 없을 다양한 비하인드 컷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게임에선 자세히 볼 수 없었던 방패나 머리 장식, 수트의 디자인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둠 이터널을 셀 수 없이 플레이해 본 유저라 할지라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둠 이터널 세게관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인물에 대한 소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포보스와 화성, 탈출선 등 장소에 대한 방대한 스틸컷들이 제공됩니다. 매니아들이라면 사진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머릿 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스토리 속 다양한 공간과 탈 것들의 구석구석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 어떤 텍스트를 읽는 것보다 풍성한 이야기거리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흡사 제가 둠 이터널 게임 제작에 참여한 경영진 같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완벽하게 작성된 스토리보드를 보며 이것이 게임에서 어떻게 구현되는 가를 연결시켜보니 기존에 플레이해봤던 둠 시리즈가 훨씬 더 풍성하고 정교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판타지적 느낌의 지옥 모습을 좋아하고 밤의 감시단을 특히 좋아합니다. 둠 커뮤니티에는 저같은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이런 모습을 좋아하는 것은 단순히 판타지적인 모습 때문만이 아닙니다. 기계적으로 표현된 판타지라는 그 애매모호하면서도 모순적인 느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마 둠 시리즈를 플레이해보시지 않은 분들이라 할지라도 이 느낌을 알게되면 둠 이터널과 사랑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게임보다 더 깊이 비쥬얼 쇼크를 줄 수 있는 놀라운 기획이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단언컨대 둠 이터널 게임 아트북은 게임을 모르는 분들도 빠져들어 살펴보게 될 놀라운 책입니다. 설명하기 힘든 이 기이한 매력을 꼭 느껴보세요. 이게 도대체 뭔가 하는 느낌으로 장면들을 살펴 보고 있다보면 한 장면 한 장면마다 나도 모르게 머릿 속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상상의 나래에 푹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새롭고 자극적인 비쥬얼을 통해 사고를 확장해보고 싶다는 분들게 이 책, 둠 이터널 게임 아트북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둠 이터널 게임 아트북을 통해 혁신적인 무기와 수트 디자인을 보시고 지금의 게임 아트가 어디까지 발전했는가를 확인해보세요. 온 마음을 다해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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