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내가 치유한다 : 알기 쉬운 인지행동치료 CBT
세스 J. 길리한 지음, 신인수.전철우 옮김 / 씨아이알(CIR)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울과 불안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께 CBT를 소개하는 가장 친절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심리학자 세스 J.길리한이 출간한 신간 내 마음 내가 치유한다가 바로 그것입니다.

 

CBT는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환자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말합니다. 단순히 상담이나 행동 교정만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감정과 생각, 행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져 있음을 인지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교정해나가는 치료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선 우리가 CBT 과정을 진행해나갈 때 우리의 뇌가 우리의 뇌를 고쳐나간다고 말합니다.

 

우울과 불안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분들께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바로 회피입니다. 우리를 두렵게 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행위를 일시적으로 피하고 외면하면서, 동시에 그로 인해 우리의 뇌는 안정감이라는 일종의 보상을 받게 됩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회피의 굴레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우리는 우리를 두렵게 하는 모든 상황을 피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이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을까요? 우리는 불안을 단순히 감정의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감정과 생각과 행동은 일방향으로만 진행되는 단편적인 프로세스가 아닙니다. 이 책에선 오히려 역으로 행동을 먼저 컨트롤함으로써 감정을 바꿔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이 불안한 마음과 생각들을 먼저 억제한 후에야 회피를 멈추고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론 먼저 행동을 바꾼 후에 감정과 생각이 뒤따라 변화되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이 책은 이와 같이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작업을 계속해 나갑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우리는 이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것을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 애를 씁니다. 그런데 이 책에선 자기의 생각의 밑바닥까지 가볼 것을 권유합니다. 그래서 그 생각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기록해보는 것으로써 생각의 본질을 까발려 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경우 우리가 지레 겁을 먹고 피함으로써 두려움과 불안을 실제보다 훨씬 크게 과장한 경우가 많습니다. 행동의 변화 뿐 아니라 생각을 기록하는 것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의 진짜 모습을 정면으로 응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착각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확인시켜줄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관찰하고 고민해본이 없습니다. 불안과 우울이 단순히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시간이 해결해주길 기다리고만 있을 때가 참 많습니다.

 

우리의 정신적 문제들은 감정과 생각과 행동이 복합적으로 엮여 나타난 입체적인 결과물입니다. 우리는 이 모든 영역을 하나씩 어루만져가며 나에게 가장 맞는 최선의 방법들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힘을 주는 문구나 화이팅 넘치는 격언으로 우리를 푸쉬하는 책이 아니라, 인지행동치료와 마음챙김을 통해 나의 가장 깊은 곳을 살펴보고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놀라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세스 J.길리한 박사의 내 마음 내가 치유한다를 통해 여러분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보세요. 오늘 CBT를 통해 내딛는 한걸음이 1년 뒤 여러분의 감정과 생각과 행동을 완전히 뒤바꿔놓을 수도 있습니다. 우울, 불안, 분노, 공황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신간, 내 마음 내가 치유한다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