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죽겠어요
이애경 지음 / 꼿꼿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과 출산이 역대 최저치를 계속해서 갱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결혼에 대한 로망을 꿋꿋이 지켜나가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하나님의 가정을 꿈꾸는 크리스천 청년들입니다.

 

그런데 결혼에 대해 늘 진지하게 생각하는 크리스천 청년들에게도 결혼이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배우자를 만나고 어떻게 결혼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요?

 

이애경 작가님이 쓰신 책, 기다리다 죽겠어요는 답답한 마음을 토로할 길이 없어 방황하던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시원한 냉수처럼 다가와 마음을 적셔주었고, 이번에 새로운 표지를 입고 개정출간되었습니다.

 

크리스천 청년들은 대부분 믿음의 동역자와 결혼하는 것을 꿈꿀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정을 꾸려야 하고,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가족을 만들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일단 교회 내 성비 자체도 맞질 않고 최근엔 코로나로 인해 교회 대면 예배나 모임도 어려워졌습니다. 정말 기도만 하고 있어야 하는 건가 답답한 마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이 책은 예언서가 아닙니다. 지금 당장 어느 우물가로 가서 12시 정각에 물을 퍼 마시는 자매에게 말을 걸라느니, 베개 밑에 성경구절을 넣고 자라는 식의 가르침을 주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에는 교회 안에서 짝을 찾지 못해 괴로워하는 다양한 사례들이 나옵니다. 어떤 경우엔 교회에서 짝을 찾지 못하고 교회를 옮겨 배우자를 찾은 케이스도 나오고, 어떤 경우엔 교회를 계속해서 옮겨다니지만 결국 짝을 찾지 못하고 교회만 옮겨다니는 케이스도 나옵니다.

 

이 책에선 이렇게 이렇게 해라, 이것이 답이다 라고 충고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와 배우자, 결혼을 대하는 나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교회는 듀오가 아니고, 사역자는 커플매니저가 아닙니다. 그들은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성경적으로 외로움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하고, 이 기간동안 나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해야 하며, 예수님은 어떤 분이셨는지에 대해서 묵상해보아야 합니다.

 

예수님 역시 성경에서 신부를 기다리는 신랑으로 설명되어집니다. 우리의 창조목적이 무엇일까요? 우리의 마음을 가지시고 우리와 완전히 교제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거부하고 방황하는 우리를, 하나님은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계십니다. 어떤 면에서 하나님은 기다림의 최고봉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배우자를 기다리는 만큼 하나님 역시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찾아내는데 목표를 두지만, 사실은 우리가 준비되어져야 합니다.

 

그렇다고 수동적인 존재가 되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이 책에선 상당히 적극적이고 때론 공격적인 자세로 삶을 살 것을 이야기합니다. 나에게 없는 것을 상대에게서 얻으려 하지 말고, 왕자님 공주님을 기다리지 말고, 이른바 적극적인 기다림을 통해 나를 만들어갈 것을 말합니다.

 

책이 너무 재밌어서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고 다음장을 넘기고 또 넘기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우리의 마음자세는 어떠해야 하며, 실제 배우자를 찾는 과정에서의 디테일한 팁들까지 모두 책에 수록되어 있으니 반드시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세요. 나의 문제는 무엇이었으며, 내가 얼마나 부질없는 것들을 움켜쥐고 놓지 못하고 있었는지가 날카롭게 파헤쳐질 것입니다.

 

오늘도 외로움과 쓸쓸함에 잠겨 시간만 보내고 있는 모든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이책, 기다리다 죽겠어요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그냥 흘러가는 것 같은 여러분의 오늘이 모여, 잘 준비된 배우자로서의 여러분이 완성되어져 갈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다른 곳에서 그 인간을 열심히 만들어가고 계실 것입니다. 그 인간을 만날 때까지 수고를 멈추지 말고 나아갑시다. 우리의 삶과 가정과 미래를 통해 하나님의 향기가 흩뿌려지길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