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은 우리 몫이 아닙니다 - 불완전한 삶에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
김경진 지음 / 두란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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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교회의 3대 목사로 부임하신 김경진 목사님께서 대중들을 위한 설교강해집을 출간하셨습니다.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강남의 대형 교회의 담임목회자로 부임한 후 목사님께서 전하신 메시지는 놀랍게도 불완전함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첫 설교집을 통해 그 불완전함의 신학을 다른 성도들에게도 전해주시게 되었습니다.

 

"롯이 한 일은 별로 없습니다.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으며 마음이 상했을 뿐입니다. 무언가 시도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데 공헌한 일도 없습니다. 그저 마음만 상할 뿐 시류에 휩쓸린 삶을 살아온 인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셔서 그를 의인이라 불러 주셨습니다. 바로 여기에 신앙의 유비가 있습니다." (p.51)

 

우리가 무엇을 행하는 게 중요할까요? 당연히 중요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행했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임한다는 말입니까? 여기서 우리의 잘못된 편견이 개입됩니다. 우리가 부하사원이나 후배들을 칭찬할 때는 무언가는 완벽히 잘 해냈을 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칭찬받는 삶은 우리가 무언가를 잘 해냈을 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성경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가 불완전한 그 자리에 하나님이 임하신 다는 겁니다. 이 책에서 김경진 목사님은 신앙의 위인들을 그려내지 않습니다. 나병환자, 죽은 나사로, 야이로 등 불완전함에 머물러 있던 약한 영혼들을 주목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이 임하시고 우리가 어떻게 완전하여지는지를 조명합니다. 요셉이나 아브라함 같은 대단해 보이는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주실 때도 그들의 고난과 절망이 어떻게 하나님의 관심을 끌었는가를 보여주십니다.

 

세상 대부분의 신화와 종교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무슨 나라 왕자, 어느나라 전사 등 듣기만 해도 흥미진진하고 읽기만 해도 동기부여가 되는 강한 사람들의 영웅담이 펼쳐집니다. 그런데 오직 성경만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인간의 불완전성에 주목하고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부족한 인간을 어떻게 다루시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이 책, 완벽은 우리 몫이 아닙니다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들과 주변인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데 놀랍게도 그 이야기들의 끝엔 그들이 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이 남습니다. 영웅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결국 하나님이 하셨다는 고백을 남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자기의 몸값을 올려서 값비싼 사람이 되도록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을 배웁니다. 세상의 원리, 세상의 원칙은 그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릅니다. 우리는 세상이 갖지 못한 삶의 원리를 자랑해야 합니다." (p.197-198)

 

세상이 세운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달음질했지만 결국 그 기준을 넘지 못하고 넘어져 울고 있는 영혼들이 있습니다. 그 영혼들에게 주님이 찾아오십니다. 우리의 행함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완벽히 행할 때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불완전한 것으로 기꺼이 우리 삶을 내어드릴 때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온전히 자신만을 드러내시는 방법으로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 방식에 우리의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처럼 실패하고 낮아지고 깨어진 자들만이 자신이 아닌 하나님만을 내어보이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 97페이지에 놀라운 고백이 나옵니다. "주님, 비록 오늘 제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았지만, 그래도 주님의 은혜가 족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어떤 자들이 이런 엄청난 기도를 할 수 있을까요? 불완전한 자들입니다. 빈공간을 가진 자들입니다. 그들만이 이런 고백으로 완전하신 하나님을 초청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조금 더 완전해지기위해 애쓰고 있는 성도들에게 이 책, 완벽은 우리 몫이 아닙니다를 추천드립니다.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유를 통해 우리 삶에 완전하신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제 삶의 빈자리에, 여러분의 삶의 빈공간에 하나님의 향기가 충만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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