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함 - 오늘을 사는 여호수아들에게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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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언제나 두려운 일입니다. 새로움, 도전, 시작, 첫걸음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흥분과 열정을 불러오지만 동시에 절망과 걱정, 근심을 안겨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본문은 어디일까요? 아마도 여호수아서, 특히 여호수아 1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세라는 걸출한 지도자가 이끌던 이스라엘, 그 뒤를 이어 새로운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가 느꼈을 압박감과 절망감은 실로 어마어마했을 것입니다. 성경 본문을 통해 가장 실제적인 가르침을 전해주시는 이규현 목사님께서 이번엔 여호수아 1장을 통해 절망에 잠식된 성도들이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해주십니다. 시작을 두려워하는 저에게 이 책은 도저히 읽지 않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습니다.

 

"절망은 반드시 있습니다. 또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절망을 피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더 처절해집니다. 하나님은 절망을 통해 우리를 소망의 세계, 미래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절망을 경험하면서 분기점을 맞아야 합니다." (p.23)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는 인물입니다. 모세는 위대한 지도자였지만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의 땅 앞에 이제 여호수아가 서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역사 속 한 장면일 뿐일까요? 제가 이책 담대함을 읽으며 놀랐던 점은, 이규현 목사님께서는 이런 여호수아의 상태가 지독하게도 현실적인 우리의 이야기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종노릇하며 옛사람 그대로 죄에 휩쓸려 살았습니다. 그런데 홍해를 건너며 세례를 받고 이제는 가나안 앞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입니다.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이전의 삶에 머물 것인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것은 기존에 내가 누리던 것들을 포기하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투정에서 볼 수 있듯이 죄의 종노릇하는 삶도 어찌보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옛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것은 옛사람의 죽음을 동반합니다. 지금까지 누려오던 쾌락과 죄의 맛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 앞에 있는 것이 약속의 땅임은 알지만 그래서 그것이 정확히 어떤 삶인지는 알 수 없는 막막함과 공포감도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과 마음과 생각은 관성에 따라 다시 옛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이규현 목사님이 지적하시듯 이러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모습은 정확히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일치합니다. 담대함을 가지고 허락하신 삶으로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끝끝내 나의 몫을 주장하며 내 고집을 부릴 것인가? 일평생 죄의 종으로 살아온 우리들은 자유인의 삶이 두렵습니다. 우리는 새삶이 겁이 납니다. 도망가고 싶고 주저앉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래서 우리에게 여호수아 1장이 주어졌습니다.

 

이 책에선 우리에게 이미 홍해를 건넜는데 어쩌겠느냐고 묻습니다. 우리는 이도저도 아닌 삶을 이제 청산해야 합니다. 애굽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용기있게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도 못하는 갈팡질팡하는 삶을 이제는 벗어나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지금까지의 인생은 어떤 의미였습니까? 담대하게 하나님의 약속만을 바라보며 전진해온 삶이었나요? 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살았는데 그래도 좋은 부모님과 영적지도자를 만나 어떻게 홍해까진 건너서 세례를 받으셨나요?

 

이제 우리는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더이상 모세는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 담대함으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하나님 오늘만 봐주세요, 내일 결정할게요, 이번달만요, 이 시험을 치룰 때까지만요, 애들 다 클때까지만, 결혼 전까지만, 취업할 때까지만, 갖가지 핑계로 언제까지 나아감을 미루시겠습니까? 하나님이 약속하신 새로운 삶 앞에서 오늘도 밍기적거리고 회피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책 담대함을 추천드립니다. 우리는 이제 완전하게 절망하고, 담대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절망도 미뤄선 안되고 선택도 미뤄선 안됩니다. 완전하게 무너지고 완전하게 일어서야 합니다.

 

만만치 않은 세상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약속이 있습니다. 내 상황, 내 수준, 주변 여건을 보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의 약속만을 믿고 담대하게 전진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간절히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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