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의 요정
칼리나 스테파노바 지음, 조병준 옮김 / 가야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누구나 자신만의 일곱 요정이 함께하고 있어요. 정말이요? 저도 직접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항상 내 곁에서 나를 지켜주는 또 다른 나 자신들을... 

정말 앤처럼 내게도 다양한 나의 모습을 하나하나 간직한 아기자기한 나만의 요정이 있으면하고 소망해본다. 일상 속에 녹아있는 다채로운 나의 모습들을 간직한 요정들을 말이다. 이미 알고 있는 내 모습뿐만아니라 요정들 속에서 나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는 즐거움을 상상해본다.  

자세히 눈여겨 보지 않았다면 그냥 스쳐지나갔을 표지 속에 숨어 있는 앤의 요정들을 발견하며 조심스레 미소지어본다. 내 요정도 어딘가에 몰래 숨어있을 것 같단 아이 같은 상상도해보면서...  

책을 읽는동안 잠시나마 나만의 요정들을 상상해보며 행복한 순간을 맛 보았다. 호텔이나 기내에서 제공하는 작은 물건들을 무의식 중에 집으로 챙겨오는 이유가 공짜이기 때문이라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 품고 있는 자신만의 요정들을 위한 선물이라는데 어찌나 그럴 듯한지 앤의 요정들이 좋아 방방 뛰는 모습이 절로 상상된다.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은 그 요정들도 빛을 잃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것을 보며 다양한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많이 사랑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나를 똑 닮은 작은 요정들을 발견할 기회가 내게도 있었으면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한번 더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의 대지
생 텍쥐페리 지음, 최복현 옮김 / 이른아침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생텍쥐페리, 어린왕자의 저자로 유명한 그는 작가이기 이전에 우편 배달부였다. 정확히 말하면 우편 배달 비행사. 위험스런 작은 비행기를 이용해 우편 배달을 하며 직접 겪은 경험들과 얻은 영감들이 글로 남겨지고 모이고 모여 훗날 전 세계 어린이와 어른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책들이 탄생한 것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변함없이 이룩해 두려움 가득한 창공을 헤치며 우편 배달을 하며 겪은 일들과 다른 동료 비행사들과의 우정과 동료애, 함께 나눈 비행에 얽힌 지형과 삶에 대한 진심 어린 충고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비행 항로를 수시로 체크하며 지상과 통신하며 동료 비행사와 짝을 이루어 비행을 하지만 함께 하며 얻은 깨달음뿐만아니라 때로는 홀로 혹은 마주친 대자연과 가슴으로 머리로 대화하며 얻은 사유를 엮은 책이 이 책 인간의 대지이다.  

모든 생명이 싹틀 시공간을 제공하는 따뜻한 대지 속에서 생텍쥐페리와 함께 칠흑 같은 밤 반짝이는 별 사이를 유영하며 하나 둘씩 발견한 인간의 대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야간 비행 속에 빛나는 많은 별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이번에도 무사히 도착했다고 축하해주는 활주로 속에 빛나는 별들도. 그가 말하는 진정 숨막히는 별은 하늘의 별이 아니라 지상에서 반짝이는 불빛임을 상기해본다. 그 별빛 속에 다양하게 숨겨진 인간의 마음들도.   

비행을 처음 시작할 때의 두려움과 폭풍우, 눈, 안개 등 변화무쌍하고 예측할 수 없는 기후 속을 무사히 헤쳐나가기 위해 온힘을 다하는 긴장감을 함께 느끼며 연료는 바닥나는데 착륙할 곳을 찾지 못해 체념의 비행을 함께 하며 죽음의 언저리를 넘나들며 깨닫게 된 삶과 죽음, 초월에 대한 단상을 엿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침대와 책 -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
정혜윤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관능적인 독서기란 부제를 단 침대와 책이란 제목과 책으로 둘러싼 하늘하늘한 침대 속으로 책 한권을 들고 이제 막 걸어들어가려는 저자일수도 혹은 나일 수도 있는 그녀가 등장하는 표지 자체 만으로도 내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침대에서 독서를 하면서도 관능적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는데 이 책을 접하니 절로 관능적이게 느껴졌다. 

저자인 정혜윤씨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 되었고 그녀가 라디오 PD라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녀가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다양한 장르의 수 많은 책 이야기를 들으며 그녀가 은근히 혹은 강하게 뿜어내는 향기를 느꼈으며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그녀 덕분에 내 다이어리에는 수 많은 독서 목록이 새로 추가되었으며 그녀가 매료된 책의 구절 구절 또한 내 마음을 사로 잡았고 조금씩 되뇌며 음미해보았다. 구절이 포함된 책을 완독해야겠단 결심도 해보기도 했다. 

이제 막 책읽기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한 내가 책 곳곳 소개해준 책을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부분도 많지만 그녀와 함께 더 오래 더 다양한 책을 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갈피를 넘기기 아깝단 생각이 들었다. 내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독서였다. 그녀와 함께 매일매일 관능적인 독서를 해보고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직장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펀드 직장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시리즈 1
박경회.이형관 지음 / 새로운제안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한창 펀드 열풍에 불고 지금도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어떻게 보면 아주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라고 해야겠다. 

모두가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삶을 원하지만 저축만으로는 여유있게 인생을 즐기며 사는데 한계가 있고 국민연금이 노후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재테크를 생각하지만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위험이 크기에 좀더 안전한 펀드에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렇게 관심있어하면서도 간단한 관련 용어도 몰라 많은 궁금증이 이는데 이렇게 나같은 직장인들이 가장 궁금해여기는 펀드에 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이 나왔다. Q&A 형식으로 이제 막 펀드를 시작한 초보자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도표나 표등을 예를 들며 자유롭게 활용하여 듣고자하는 핵심적인 답변을 시원스럽게 해준다.  

이미 어깨너머 배웠던 기초지식은 올바르게 알고 있었던 것인지 재확인하는 시간이 되었고 환매시기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주는 관련 정보와 조언과 같은 새로운 사실들을 접할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이었다.  

이미 펀드에 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식상한 정보일 수 있지만 이제 막 펀드에 관심을 두고 알고자하는 초보 투자자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근두근 우타코 씨
다나베 세이코 지음, 권남희.이학선 옮김 / 여성신문사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마냥 설레는 주말을 맞이하며 소녀적 감성을 자극하는 표지에 기분좋게 책갈피를 넘기기 시작했다. 두근두근 우타코. 일흔일곱의 우타코씨와 함께하는 좌충우돌 일상사를 엿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콩닥콩닥 두근거리는 그녀의 심장소리를 함께 느끼며 그녀의 열정을 함께 나누며 일곱편의 에피소드를 읽어내려갔다.  

유쾌함이 가득했던 시간이 흐르고 일흔일곱이란 고령의 연세지만 아직 청춘이라고 연애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당당히 말하는 우타코 할머니를 바라보며 나 지신의 노후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고령화 사회로 평균 수명은 늘어가는데 앞으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떻게 건강하게 살아갈지 냉정하게 생각해보았다.  

엉뚱하기도 하지만 자기 주관이 뚜렸한 우타코씨 삶을 보며 나도 그녀의 나이가 되었을 때 그녀처럼 당당하게 사랑하고 인생을 마음껏 즐기며 살고 싶어졌다. 소녀같은 감성과 철없어 보이는 행동에 웃음짓게 하면서도 현명하고 지혜롭게 자신의 나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  

혼자가 되어서도 그녀처럼 우아하게 인생을 즐기며 소외되지 않고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어떻게 살아야할까 그녀의 삶에 비추어 현실적으로 생각해본다. 우선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내 몸이 건강해야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해야할 것이고 젊은 시절, 바로 지금 준비해야하는 것이다.  

노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보았지만 무엇보다 우타코씨와 그녀의 가족, 특히 며느리들과 함께하며 겪는 그녀의 인생사를 키득거리며 엿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