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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도 1 - 천도가 무너진 땅
정찬주 지음 / 뿔(웅진)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역사 소설은 내가 올해들어 흥미롭게 읽기 시작해 의식적으로 관심을 두고 읽으려고 노력 중인 장르이다. 역사 소설의 특성상 탄탄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쓰여졌고 그럴듯한 인과관계에 고리와 고리가 잘 들어맞아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무엇보다 앞뒤를 이어가며 읽는 즐거움이 더하다.
특히 우리 역사의 고리 안에서 어느 왕조에서건 조정의 정치 상황은 흥미롭고 나라와 백성을 향한 마음과 제시하는 제도들은 각양각색이다. 또 그 제도 밖에 드러난 사실과 제도 속 숨은 진실이 다르기도 하다.
한 왕조 안에서 권력을 잡으려는 왕과 그것을 은근히 함께 휘두르려는 신하들 그리고 각기 다른 뿌리를 가진 신하들 사이의 갈등들은 때로는 안타까우면서 무섭기도하지만 그 당시 현실 밖에서 바라보기엔 참으로 흥미롭다. 텔레비전에서 시즌마다 새로운 사극을 기획하고 각 방송사마다 잇달아 방영하며 유행하는 것도 역사 속에서 사람 냄새를 맡고 진실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의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쓰거나 순조롭게 이어가는데 큰 역할을 할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란 중요한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백성을 위한 지극한 정치, 어떻게 보면 막연하게 느껴지는 왕도 정치를 꿈꾸며 조정에 발을 들인 조광조와 그러한 하늘의 도를 함께 성취하기 위한 사림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진정 백성을 위한 정치를 위해 조정에 들어간 것인지 의문이 가득한 그이지만 조광조와 사림파에 대해 좀더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무엇보다 그들이 추구한 정치와 제도에 대해 그리고 현 대한민국 정치와 추구해 나가야할 길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깔끔한 디자인과 가벼운 재질이 마음에 들고 특히 속도감있는 전개에 지루하지 않게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었다